천안함사건은 정말 이상야릇합니다. 합조단의 조사가 허술한 면이 많고, 합조단이 거짓말을 했다가 뽀록난 것들이 있고, 정황상 이해가 안 되는 대목들이 있고, 의심을 불러일으키는 물적 증거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합조단의 어뢰설을 믿지도 않고, 인정도 안 합니다. 어뢰교를 믿는 사람들을 광신도와 동급이라고 판단합니다. 전에 2005년에 황우석+PD수첩사건이 일어났을 때, 황빠들의 행위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46명의 장병이 억울하게 죽었는데, 그 원인을 분명히 밝혀야 마땅하겠지요. 그래서 저는 천안함사건의 재조사를 원합니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줄곧 재조사를 요구하는 입장을 지켰습니다.


 

미국드라마 [본즈]를 보면, 또 다른 재판 드라마를 보면, 재판에서 살인으로 유죄가 확정되려면 검사측에서 3가지를 입증해야 합니다. 첫째는 동기이지요. 금전적인 이해관계가 있다거나 평소 원한관계가 있다거나 하는 동기를 입증해야 합니다. 둘째는 기회이지요. 만약 살인이 일어난 시간에 피고인이 다른 장소에서 있었다는 것이 확인되면, 알리바이가 분명하므로 살인혐의는 자동으로 없어지게 됩니다. 셋째는 증거입니다. 범행도구가 무엇인지, 무엇이 피해자를 죽음에 이르게 만들었는지, 피고인이 그 범행 도구를 소유하고 있거나 접근할 수 있었는지를 입증해야 합니다. 그 중에서 증거에 관해서라면, 시뮬레이션도 물론 합니다만, 시뮬레이션을 실제로 적용하여 실험하고 결과를 법정에 제출해야 됩니다. 시뮬레이션만으로는 입증이 부족하다는 생각에서이겠죠.


 

천안함사건에서 합조단이 어뢰폭발 재연실험을 빠뜨렸습니다. 무엇 때문에 빠뜨렸는지 몰라도, 이건 중대한 잘못입니다. 지진파, 공중음파, 백색물질, 어뢰추진체 잔해, 물기둥, 폭음 등등을 다 실험으로 확인했어야 하는 건데, 합조단은 이를 과감하게 생략했지요. 재조사를 하게 되면, 어뢰폭발 재연실험부터 해야 할 겁니다. 만약 그 결과가 시뮬레이션과 다르다면, 합조단의 조사 결과는 한 방에 무효가 될 겁니다.


 

천안함사건과 관련해서 신상철 서프라이즈 전대표가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암에 걸려 투병 중이라고 합니다. 어쨌든 저는 그 재판 중의 하나에 참석한 적이 있습니다. 사건이 일어날 당시 함교를 지휘한 작전관 박연수 대위의 증언이 있었고, 좌우견시 중의 한 명이 나와서 증언을 했더랬습니다. 그 증언을 들어 보니, 신문에 보도된 내용과 다른 부분이 약간 있었습니다. 신문보도라고 해서 함부로 믿을 것이 못 되더군요. ^ ^ 또 미디어오늘의 조현호(?) 기자의 기사 역시 편견에 치우쳐서 증언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도 같이 의심해 보시라고, 한 가지 의문을 제시해 보겠습니다. 어뢰추진체 잔해를 보면, 대체로 멀쩡해 보입니다. 그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250킬로그램 이상의 어뢰가 폭발했는데, 스크류 프로펠러가 저렇게 멀쩡할 수가 있는 걸까요???? 이것도 어뢰폭발 재연실험을 하면 바로 결과가 나오겠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