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며칠전에 대화록 문제가 터져나오면서 어느 순간에 친노들이 논리를 접고 선동정치를 재개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는데, 오늘..
한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히 선동을 시작하는군요.
이렇게 어리버리한 범부의 머리속에서 조차 이미 노빠식 정치의 수순이 다 읽혀지고 있으니.... 이들의 이 단순함은 언제쯤 끝이 날까요?
문제는 이 단순한 정치적 수순에도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또다른 정치세력이 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이때 제가 나꼼수도 재등장할 것이라고 언급했는데, 아니나다를까...
운집 인원 10만명이면 나꼼수를 재개할 것이라고 공언까지 했군요.
이들은 오늘 10만명이라고 우겼지만, 실제로는 2만명 정도로 추산된다고 합니다. 물론 2만명도 결코 작은 인원은 아닙니다.

그러나 국정원 문제를 촛불시위의 이슈로 삼았다는 점에선 나름 민주당 비주류들의 전략에 어느정도 부합하는 것 같습니다만, 까일 거 다 까이고 틀킬 거 다 들켰으며 코너에 몰릴대로 몰린 상황에서 뒤늦게 뒷북을 친다하여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요?
진짜 속뜻은 친노들의 정치적 부활에 있기에 비록 이 선동이 구닥다리 정치 행태이긴 해도 야당을 통합하고 제어하는 데는 이만한 무기도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친노들이 예전부터 해왔고 앞으로도 두고두고 써먹을 무기는 바로 선동정치뿐이죠. 386 정치 입문때 부터 배운 도둑질이 그것 뿐이니까요.

제가 이쯤에서 다음 수순을 다시 한번 예측해봅니다.
이 수순이 끝나면 친노들이 재등장하면서 수사권에 대한 저항과 피해자 코스프레를 이어나갈 것입니다. 그리하여 지속적으로 여권에 저항하는 자세를 갖추면서 야당의 비노와 반노들을 적절히 제어해 나갈 것입니다.

그러나 이들 친노들이 여당을 상대로 뭔가 극적인 승리를 거둘 수 있다고는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국정원 문제는 아무리 떠들어봤자 박근혜에게 도의적 책임문제는 있을지 몰라도 본질적으로 박근혜와는 무관한 것이고 현정부에 실제 타격을 가할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미 국정원 문제가 제기 되었고, 그 여파가 여당에 부정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박근혜는 나홀로 지지율 상승(70% 돌파)을 해왔던 것만 봐도 대충 짐작이 될 것입니다.
더구나 과거 박근혜는 여당내 야당으로서 또는 친이와는 별개의 독자적인 정치세력으로 간주되고 있었기에 이명박이 책임을 지는 사태가 벌어진다해도 박근혜와는 무관할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돼 있습니다.

아무튼 이쯤에서 친노들의 선동정치에 또한번 비노와 반노들만 무력화 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결국 이들의 선동정치가 노리는 진짜 목적은 야당의 친노세력화에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들의 선동정치가 성공한다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정치세력은 바로 안철수를 비롯하여 민주당내 김영환과 조경태 등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이들의 선동정치가 보기좋게 실패로 끝난다면 조용하면서도 비폭력적이고 이성적인 이미지를 지닌 안철수에게는 큰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고, 김영환 조경태 등의 민주당 비주류의 입지도 더욱 넓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저 개인적인 생각으론 후자의 경우가 현실화 될 가능성이 더욱 높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문제는 박근혜가 아무래도 정치적 상대로서 안철수를 더욱 부담스러워할 수도 있기에 친노에게 향해진 칼날을 거둬들이고 화해와 타협으로 갈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예측됩니다. 물론 박근혜의 성격상 이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결국 야당을 포함한 미래의 정치는 박근혜의 손에 의해 그 향방이 정해지겠습니다. 대화록 관련자 전원을 고발했다하니 구체적인 결과는 좀더 지켜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