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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만큼 많이 까이는 정치인은 없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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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왜이리 여기 치이고 저기 치이고 하는걸까?
먼저 좌쪽에서 까이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는 신자유주의정책을 도입하였기 때문이다.
그럼 우측에서 까이는 이유는 뭘까? 이것도 생각보다 간단하다.
노무현은 벼락스타였다. 그가 김대중과 비교되는 부분은 이것이다.
김대중은 당시에나 지금이나 노무현만큼 까이지 않는다. 그는 노무현보다 몇십배의 정치력과 경력을 가진 사람이다.
그러나 노무현은 어떤가?
그가 처음 정치에 입문해서 스타가 된것은 전두환 청문회였다. 그때 반짝 스타였다가 3당합당 반대로 잠깐 주목받은거 외에는 대선후보가 되기 전까지 잠룡에 불과했다. 부산에서 내리 참패를 한 그가 대통령이 될것이라고 보는 이는 거의 없었다.
그가 대통령이 될 수 잇었던것도 그야 말로 드라마틱했다. 정상적인 정치력이 아니라 하나의 팬덤에 의한 것이다. 그리고 그의 정치력이 팬덤을 따라가지 못하면 극딜의 대상이 되어버린다. 아이돌의 실력에 비해 다수의 팬을 확보하는것을 보면 팬 이외의 사람들중 일부는 안티팬이 되는것과 같은 이치다.
예를 들어 현재 박근혜가 박정희 팬덤에 의해서 당선 되었으니 박근혜의 반대쪽에서는 박근혜를 어떻게 보던가? 역지사지의 원리로 똑같이 팬덤으로 당선된 노무현을 바라보는 노무현의 반대쪽 시선은 이제 이해가 되지 않을까?
이는 노무현 말고도 문재인, 안철수에게서도 확인 된다. 안철수도 노무현만큼은 아니자만 호불호가 극명하게 가려진다.
이들의 공통점은 이미지정치인이라는 것이고 이렇게 호불호가 가릴는 이유는 강력한 정치력이나 정치경력을 가지지 않았고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지를 보류하거나 반대하는 계층에게는 조금의 신뢰도 주지 못하는 배타적 인물이 되어버린다는 것이다.
즉 노무현은 소수의 팬덤 이외에는 돌아갈 곳이 없는 정치인이였다. 그래서 더더욱 팬덤에 의존했으며 그 팬덤 이외에는 모두를 안티로 만들어 버린 정치인이였다. 어쩌면 그가 극단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것도 이 팬덤 때문이였지 않을까?
2013.07.27 02:44:58
맞습니다. 맞구요...나 노빠인건가? ㅋㅋㅋ
님의 본문글에 대체적으로 동의합니다만, 팬덤 현상은 아닌 것 같습니다.
팬덤이 아무리 크다해도, 노무현 사후 당시의 조문행렬을 설명할 수 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전직 대통령 자살이라는 초유의 사태라해도...그 많은 조문인파에 대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죠.
만약에 전두환이나 이명박이 자살했다면, 조문 행렬이 얼마나 될까요?
2013.07.27 03:47:39
네임드/ 박근혜는 현생하고 있으니 일단 보류하고..박정희 죽었을때..난리가 아니었죠. 온 나라가 장난 아니었지요.
그러면, 온 국민이 박정희의 팬덤입니다. 물론 저는 나쁜 형님때문에, 그 팬덤에 못 들었었지요.
제가 조금만 더 나이가 들었고 머리통이 영글었더라면, 팬덤에 들기는 커녕, 만세~삼창을 불렀을텐데 말입니다.
소녀시대 아시죠. 팬덤이 장난 아닙니다.
그러나, 원래 소녀시대가 팬덤으로 시작된 것도 아니고, 팬덤으로 돈 벌게 된 것도 아닙니다.
워낙 깜찍하고 실력도 출중하다보니..대세가 된거고, 팬덤은 부차적인 것이었지요.(sm이라는 막강 강자의 힘은 일단 제껴둡니다)
소녀시대...요즘은? 글쎄요? 아마 팬덤때문에 유지되고 장사되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박정희가 죽었을 때 수많은 대중이 눈물 흘린 것은 그 나름의 이유가 있었겠죠. 노무현이 죽었을 때 많은 대중이 눈물 흘린 것도 그 나름의 이유가 있었을 겁니다. 이게 팬덤이라서 그랬다고 본다면..너무 팬덤을 확장해서 해석하는 거라고 보구요.
소녀시대가 그 많은 대중의 환호를 받은 것에도 그 나름의 매혹점이 있었겠지요. 그러나,
팬덤? 팬덤으로 대세를 결정지을 수 는 없습니다. 아무리 최대막강 팬덤인 소녀시대 팬덤이라 해도... 강남스타일이 대세인 거지요. 대세앞에 팬덤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대세는 하나의 현상입니다. 합리적이던 미친 짓이던...그리고 어떤 사회적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면, 그 현상에 대한 해석에 있어서..편견이나 기존의 선입견을 버려야 합니다.
그 현상을 팬덤 나부랭이나 하는 짓이라고 폄하하는 것은 지극히 현명하지 못합니다.
2013.07.27 04:40:20
역시 공부하고 노력해야 한다니깐 ㅋㅋㅋ
네임드님의 몇 아래 댓글을 읽어보고, 님이 팬덤에 대해 말한 의미를 알겠네요. ㅋㅋㅋ
노무현의 극단적 선택에 대해서는...쉽게 말할 부분은 아닌 것 같습니다.
각설하고, 님은 노무현이 대통령이 된 과정에 대해서 팬덤현상이라고 보는데, 맞습니다만...그리 간단한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정치적인 행위, 선택이 좀 복잡하잖아요. ㅋ 대중은 멍청하지만, 현명하거든요. 대세는 팬덤으로 가둘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넘겨 짚어서 좀 그렇지만, 님도 상당히 수세적인 관점입니다. 안정지향적이고요.
알렉산더가 세계제패를 몇살때 했으며, 세종대왕이 몇살때 왕위에 올랐으며..촌놈 링컨이 미국 애들의 위인이 될 줄 누가 알았을지..
뭐 노무현에 대해 여러가지로 입장을 밝혀 왔지만, 현재 노무현에 대한 공격은 새누리의 야권 돌출부에 대한 공세이다. 어차피 지나가는 바람이고 결국 문제는, 다음 총선, 대선때의 경제상황이 관건...
민주당 입장에서의 선택은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ㅋㅋㅋ
다만, 빌어먹을 이명박 못지 않은 현 박근혜 정권의 대북자세와 진보정당의 지지부진함과 전력질주 할라치면, 뭉쳐오는 근육통이 짜증날 뿐...
2013.07.27 07:08:13
전 노무현 현상을 팬덤으로만 설명하려는 네임드님의 시도에 반대합니다.
팬덤이라는 걸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한 개인을 무조건 지지하고 좋아하는 '팬덤'과
한 개인을 좋아는 하되 지지는 안할 수도 있는 사람들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정치학 이론에서는 이것을 두고 상징조작이나 프레이밍, 스핀이라고도 합니다만.
개별 정책에서의 호불호에 관계없이 한 정치지도자에 대한 평이 좋을 순 있습니다.
그 정치인이 언론과 입소문을 적절히 활용했을 경우입니다.
예컨대 노무현의 서민적인 이미지와 소탈함, 진정성으로 보이는 듯한(?) 태도는 조중동에서도 일정부분 인정하니까요.
그렇다고 해서 조중동도 노무현에 대한 팬덤에 빠졌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자기들 필요에 따라서 부각시킬 부분을 부각시키는 거죠.
노무현의 죽음 때 그를 애도했던 사람 중 상당수는 노무현의 정책에 비판적인 사람들이었을 겁니다.
단지 노무현 개인의 잘잘못을 떠나서, 그의 정책적 결함을 떠나서 노무현이라는 개인의 이미지가 언론을 통해서 생산되고 소비되는 과정에서
노무현이라는 인물이 상징적으로 의미하던 그 무언가가 사라져 없어졌다는 상실감이 노무현 애도로 표현되었다고ㅜ보입니다.
2013.07.27 10:27:02
제 생각엔....
좌파쪽에선 "제대로 좌파적인 정치를 하지 않았다."라는 것이 그 이유이고....
우파쪽에선 "너무 좌파적으로 정치를 했다."라는 것이 그 이유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런 인식차이는 현재 우리나라 정치에 있어 좌파와 우파의 정확한 차이입니다.
보너스로...
호남에선 주로 "배신을 했다."라는 것이 주요한 이유이고...
영남에서도 "배신을 했다."라는 것이 주요한 이유인데, 단어는 같지만 배신의 대상이 다릅니다.
물론 좌우 공히 "인간적인 면은 있었다."라고 인정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얻는 교훈 : 인간적인 면을 주로 부각시키는 선동적 감성팔이가 대통령이 돼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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