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의 성명서 전문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3072316103815802


1. 발빼기

<아직도 여러모로 부실한 국가기록관리 시스템과 법적 불비를 더 튼실하게 하는 계기로 삼는다면, 오히려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입니다.>

=> 지금 이 문제의 쟁점이 '부실한 국가기록관리 시스템' 이었는가? '부실한 국가기록관리 시스템' 이야말로 이 문제와는 아무 상관이 없고 별도로 논의하면 될 일이다. 


2. 말바꾸기

<국정원이 공개한 대화록에 의하더라도 NLL 포기가 아니라는 것이 다수 국민의 의견입니다. 거기에, 열람가능한 기록물까지 살펴보면 진실이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 그러나 최초 김경수가 국정원 보관본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고, 문재인이 이를 받아서 다음과 같이 발언했다.

김경수 - 국정원자료는 쉽게 얘기하면 짝퉁자료고요. 대통령기록관에 있는 자료가 진짜 자료니까 진짜 자료를 가지고서 정확히 확인해서 국민들에게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게 맞다. (중략) 그래서 이 부분은 국민들이 100%로 신뢰할 수 있는 진짜 기록으로 확인하고 그걸 가지고 판단하는게 맞다 (6월 25일 언론 인터뷰)

문재인 - 더 큰 문제는 (국정원 대화록이) 원대화록이나 부본을 사본한 것이 아니어서 내용의 동질성이 확보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공개된 대화록에 내용의 왜곡이나 조작이 있다면 더 엄청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따라서 그 대화록이 누구에 의해, 언제, 무엇을 위해 만들어졌는지, 내용의 왜곡이나 조작이 없는지 규명되어야 합니다. (6.26일 본인 트위터)


http://board-3.blueweb.co.kr/board.cgi?id=kroh89&bname=SkynesPangPang&action=view&unum=6958&page=1&SID=9d6bdb6c6b24eda71197e95b216c0072

문재인은 내용의 왜곡이나 조작이 의심되는 (짝퉁) 자료로 어떻게 진실이 명확하게 드러날 수 있다는 건지 그것부터 해명해야 한다. 짝퉁자료와 여타 기록물을 살펴보면 진실이 드러나는가? 본인이 트위터에서 했던 말부터 주워담는게 우선이다.


3. 물타기와 시야가리기

<어차피 새누리당은 국정원이 공개한 대화록이 진본이라는 입장이었으니, 국가기록원에서 대화록을 찾지 못했다고 해서 사실 판단에 어려움이 있을 리 없습니다. 물론 국가기록원의 대화록으로 NLL포기가 아님이 더 분명해 질 것으로 기대했던 우리로선 아쉬움이 있지만, 대화록이 없더라도 정상회담 전후의 기록들만으로도 진실을 규명하기에 충분합니다.>

=> 이 발언은 정말 심각하다. 우선 문재인은 현재 사실 판단을 해야 할 주체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있다. 이번 사건의 사실 판단의 주체가 새누리당인가 아니면 국민인가? <국정원이 공개한 대화록이 진본>이라는 새누리당의 입장과, 국민들이 이 사건을 사실 판단하는 것 사이에 무슨 관계가 있다는 건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새누리당이 OK 하면 자동으로 국민들도 OK 한다는 뜻인가? 국정원본은 짝퉁자료라고 대놓고 떠든 주제에 가당키나 한 말인가.

그리고 문재인이 기록원열람를 강행하면서까지 원하던 그 '진실'은 대체 뭐였다는 걸까?  '노무현의 발언이 NLL포기가 아님을 더 분명히 하는 것' 아니었던가? 그런데 이제는 대화록이 없더라도 진실을 규명하기에 충분하다니 도대체 문재인이 떠드는 그 놈의 '진실' 이라는게 뭔지 알 수가 없다.  그리고 대화록이 없어도 진실을 규명하기에 충분한데 기록원열람은 왜 반드시 해야한다고 주장했다는 것일까. 


4. 바꿔치기

<새누리당이 NLL논란을 계속해 나간다면 도대체 누구에게 득이 되는 일이겠습니까?>

=> 이미 '다수 국민의 의견이 NLL 포기가 아님' 인데도 굳이 기록원열람을 강행해서 NLL 논란을 확대하고 계속한 것은 문재인과 친노들이다. 문재인은 도대체 당시 누구에게 득이 되길래 그랬다는 것일까? 죽은 노무현에게 아니면 국민들에게? 설마 노무현을 위해서 그랬다는 건 아닐테고, 그럼 당시는 국민들에게 득이 되고, 지금은 왜 아니라는건지?


5. 쟁점 축소하기와 항복

<새누리당은 이미 NLL을 충분히 활용했습니다. 선거에 이용했고, 국정원 대선개입을 가렸습니다. 그 정도 했으면 NLL 논란을 끝내야 하지 않겠습니까.>

=> 문재인은 본인 마음대로 'NLL 논란' 의 성격 축소를 시도한다. NLL 논란의 최초 성격은 '포기냐 아니냐' 였겠지만 지금은 아니다. "무엇때문에 대화록이 사라졌을까" 라는 국민적 의혹까지 더해진 상황이다. 주범으로 노무현이 지목되고 있는 상황이고. 그런 NLL 논란의 성격 확대는 문재인과 친노들이 자초한 것이다.

장삼이사들의 화투판에도 낙장불입이라는게 있다. 이제 와서 한수 물리고 원래대로 돌아가자니 이 무슨 망발일까? 이 것이 새누리당을 향해 '한번 봐 달라' 고 애원하는 항복선언이 아니면 뭐라는 건지 알 수가 없다. 화투패 잘못 낸 장삼이사들도 돈으로 꼬라박고말지 자존심 상해서 그렇게는 안한다. 

위기에 몰린 문재인에 대한 쉴드가 난무한다. 지지하는 정치인에 대해서 그럴 수 있다. 그러나 문재인의 저 후안무치하고 책임회피로 가득한 성명서에 대해서까지 '그건 니네들의 오독' 이라느니 혹은 '문재인은 국정원 대화록의 신빙성을 이유로 열람을 제안했던건 아니었네요' 라고 우기는, 문재인 본인도 차마 할 수 없는 변호질이 난무하는 걸 보니 추하고 가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