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596248.html


그 이전에 제가 한가지만 짚고 넘어갈 것인데요. 야권 (내지 자칭 진보진영)의 문제점은 이론적으로 통계적으로 검증이 안 된 주장을 너무 많이 합니다. 이건 간단하게 통계만 보거나 아니면 실상만 봐도 답이 나온 것을 혼자 인정을 못하고 있습니다. 대신 자신들이 믿는 세계관의 명제나 표어를 기계적으로 반복하는데, 대개 나이가 많을 수록 전형적인 야권계열의 인물 (인문대나 사회대 나와서 운동권 출신으로 그 바닥에 진입한 흔한 경우)들이 특히 그렇더군요.


현실을 심하게 외면하고 있다고 할까요. 

이 칼럼만 봐도 안타까운게 일단 조중동의 영향력 예전만 못합니다. 요즘 누가 신문을 돈주고 구독합니까. 지하철에서조차 아저씨들이 스마트폰으로 뉴스보지 종이 신문 들고 보는 사람 날이갈수록 없어지고 있습니다. 그나마 그 종이신문도 지금은 자금난으로 많이 사라진 무가지가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지하철 등 대중교통의 중심이었습니다. (중앙일보가 그냥 너무 심심하거나 기계 오타쿠라서 그 많은 돈 주고 판형을 소형으로 바꾼게 아닙니다)
종편이요? 제가 보기엔 종편 출현 이후의 선거에서 과연 기존의 정치지형에서 벗어난 결과가 나왔는지 의문입니다. 막말로 종편 사람들 별로 안 봅니다. 물론 어중이 떠중이 채널들보다는 많이 봅니다. 하지만 생각만큼의 영향력 없습니다. 주로 종편을 보는 계층은 50대 이상의 자영업자 등 중장년층입니다. 이들이 원래는 여권 지지를 안 했던가요.

말이 나와서 말인데 요즘 조중동 특히 그 중에서 미래가 별로 없는 조동의 경우 미친 듯이 포털을 까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 역시 여기에 어느 정도 부응하려는지 포털의 공정거래 어쩌고 저쩌고 떠들더군요.

실제로 네이버 뉴스를 보십시오. 조선일보 기사 보기 어렵습니다. 정치적으로 예민한 기사들은 거의 팩트만 전하는 연합뉴스 위주고 댓글 많은 뉴스에는 한겨레 기사도 종종 실립니다.

박근혜가 왜 인기가 있느냐? 저는 박근혜가 이미 성장을 다 한 성숙기의 대한민국 통치자처럼 굴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이제 한국의 성숙기 국가입니다. 대통령 한 명이 뭐 바꾸나요? 어차피 대통령이 바뀌어도 크게 바뀔리 없는 시스템, 구조, 절차를 가지고 있고 어느 당의 대통령을 어느 당에서 굴러온 놈을 왕으로 뽑아줘도 별로 달라질게 없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냉정하게 보면 내각제가 도입되서 합의제 민주주의로 바뀌는게 정상인 상태가 되었음에도 아직 국민들의 의식은 이중적인 것일 뿐입니다. 요즘 박근혜를 보면 일본의 내각제 총리처럼 무난하게, 적당하게, 공약한 것은 적당히 현실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은 대통령을 직접 뽑지 않고 의회에 맡기는 내각제에 대한 여론이 지극히 차갑고 개헌 역시 중임제로 기울어져 있지만 정작 특별히 잘한 것도 못한 것도 없이 조용한 박근혜가 날이갈수록 지지율이 오르는 것은 박근혜가 내각제 총리처럼 정치를 해서 그렇습니다.


이 쯤에서 예시를 들어봅시다.

만약 노무현이나 이명박 시절에 지금 국정원 사태나 NLL같은게 있다고 칩시다.

노무현이라면 "댓글 3개에 대통령이 바뀐다는 말을 외국에서 물어볼까 겁난다.", "공무원이 정치적 댓글을 좀 달았다고 그게 개입이면 한나라당 지지하는 공무원 댓글도 얼마든지 찾아낼 수 있다. 나라 깽판치자는 말인가?", "국정원 직원도 정치적 의사가 있을 수 있어. 국정원이 어디 진보적 기관이던가? 지금도 나 싫어하는 사람이 더 많을거다.", "이게 다 어디서 굴러온 놈, 대학도 못 나온 놈이 정권을 가져갔다고 아직도 날 인정 못해서 그렇다" 이럴 겁니다.

여기에 저계숙, 우국민, 삼골프 등이 "영남 극우, 호남 토호에 부정당하시는 우리 십자가에 메달리신 노짱!!!!!"  이럴 겁니다.

이명박이라면 "대체 그 사람들 하루 종일 인터넷으로 그런 주장을 한다는데 누가 돈을 대는지, 어떤 세력인지 알아내야" 뭐, 이런 소리나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박근혜는 공식적으로 국정원은 개혁되어야 한다, 개입은 잘못된 것이다, 국회에서 향후 개혁안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야, 국정원 스스로도 개혁할 기회를 가져야 이런 식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별로 할 말이 없지요.



솔직히 말해봅시다. 한걸레야 말로 지지난주 토요판 커버가 닉슨이더군요. 닉슨이 탄핵되기 전에 스스로 물러난 것은 모두 알고 계실 겁니다. 그거를 커버로 올린게 무슨 의미겠습니까.


박근혜는 정치적 머리에선 야권의 어중이 떠중이, 특히 묘지기 전문 문재인 같은 것들보단 훨 낫습니다. 어차피 박근혜 정권이 뭘 해도 절대 그 정통성을 인정하지 못할 것을 잘 알고 있고, 또 동시에 묘지기 문재인이 노무현의 노만 나와도 파블로프의 개처럼 바로 반응해서 난리 칠 것도 압니다.


뭐, 요즘에 와서는 노빠들도 NLL정국에 적극 동참해서 국정원이 국기문란대신 "우리 노짱 만세!!!, 우리 친노 만세!!!"를 외치고 있습니다만, 그래봐야 현실은 현실이라고 내년 부산시장 선거, 경기도지사, 인천시장 선거 등에서 민주당의 결말이 지어질 겁니다.

그리고 기초단체장 선거도 마찬가지.



이제 야권은 한국이 누가 정권 잡아도 별로 달라지는 것 없는 나라임을 자각하고, 어떻게 기술적으로 유능해보일지 노력할 시기입니다. 아무리 봐도 별로 잘난 것도 없어뵈는 애들이 지 혼자 했던 얘기 또 하고, 지 혼자 눈물 흘리고, 지 혼자 감동받고, 지 혼자 진정성이라고 딸딸이 치고... 이래서는 될 일도 안 됩니다.


삼골프가 요즘 너무 설치던데, 저는 환영합니다. 큰 형님 묘지기 이미지도 대놓고 나서는 삼골프 덕에 무너지고 있더군요.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