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aday님 댓글 보기전까지 전 박근혜가 어려운 게임이 될 거라 봤습니다. 뭐 다른 건 없고 수정안 찬성 여론이 높으니까. - -;;;
충청도는 다르다고 볼 지 모르겠는데 제가 알기로 꼭 그렇진 않습니다. 제 충청도 지인들 말로는 충청도 내에선 괜히 행정부서 내려와 유령도시 되는 것보다 기업이나 대학 오면 취업이나 기타 지역 개발에 더 도움이 되지 않냐는 여론이 의외로 많답니다. 지금 나오는 여론 결과는 더 받아내려는 일종의 전략이라는 거지요.  

두번째로는 한나라당의 지지자들의 성향입니다. 위아래 서열, 권력에 대한 복종, 이런 경향이 강합니다. 특히 경상도가 그렇죠. 그래서 끝까지 박근혜가 정면으로 이명박에게 반기를 들 경우 과연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끝까지 박근혜를 밀어줄지도 의문입니다.

세번째로는 참여정부 및 기타 본인의 경험상 박근혜 탈당은 어렵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싫든 좋든 결국 한나라당 안에서 쇼부를 봐야 한다는 거지요.

뭐 이랬는데 왜 whataday님 댓글 보고 좀 생각이 달라졌느냐.....

여론 동향이 바뀔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은근히.... 이거 기업이나 기타 세종시가 다 빨아들이는거 아니냐란 여론이 불기 시작하면 '차라리 그럴 바엔 걍 행정부서 몇개 보내고 말자' 이럴 수 있거든요. 그런 여론을 업고 상징적으로라도 부서 몇개 내려보내는 타협만해도 박근혜로선 대박...입니다.

두번째로 마지막까지 반기 들지 않고 중간에 명박과의 회담 정도만 해내도 자신의 존재감은 충분히 과시할 수 있죠. 당장 박근혜 발언이 튀어나오자마자 추미애 사안은 제쳐두고 저부터 드디어 블록버스터 대전이 벌어지는구나란 글을 올리고 있다는. - - ;;;; 어떤 점에선 참 슬픈 일입니다. 수도이전은 원래 민주당 공약인데 지금 모두 박근혜를 보고 있다는... 쯔압. 

기본적으로 whataday님 말씀마따나 타이밍은 정말 잘 잡았습니다. 더 끌다 말하면 '이제 와서 왠 소리?'하겠죠. 민주당도 어수선하니 바로  핵으로 부상하지 않습니까? 어쩌면 박근혜는 아직 수정안 지지여론이 절대적이지 않을 때 반전을 시도할만하다고 봤겠죠. 자신의 영향력이 강한 경상도만 바뀌어도 최소한 대등세를 만들 수 있다는 계산을 했을 지도 모르죠

그러면 앞일이 어떻게 될 거냐.




모릅니다.

제가 신입니까? OECD 국가중 정치적 급변 지수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의 정치판이 앞으로 어떻게 요동칠 지를 알게? 



다만 말이죠. 두가지 정도 변수를 짚을 수 있겠네요.


하나는 결국 여론 동향.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지지가 높으냐, 원안 고수가 높으냐가 승부를 가름하겠죠. 

이 대목의 가장 큰 변수는 수도권 여론입니다. 수도권에서 박근혜쪽으로 조금만 기울어줘도 박근혜로선 해볼만 합니다. 반대로 확 돌아서버리면? 글쎄요. 박근혜는 어쩌면 굉장히 위험한 도박으로 들어가게 될 지도 모릅니다. 제가 아는한 수도권은 박근혜에 대한 충성심이 높지 않아요. 지난 대선을 거치며 수도권 한나라당 지지세의 주축은 4,50대로 바뀌었습니다. 경선 결과가 보여주듯 수도권 한나라당 지지자들은 경상도 영향에서 벗어나는 정도가 아니라....오히려 지배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죠. 

쉽게 말해 수도권이 박근혜에게 등을 돌리는 상황에서 계속 맞서다간 박근혜의 대권 꿈은 날아갈 가능성이 큽니다. 걍 영남 맹주로 만족해야 할 지도...


두번째는 명박 측의 대응입니다. 명박은 이미 대국민 사과까지 한 마당입니다. 박근혜에게 고개를 숙이는 그림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아요. 물론 여론 자체가 박근혜에게 기울면 눈물을 머금고 타협할 수도 있습니다만(앞에 말한 대박) 만약 수도권 여론이 확실히 자신들의 편으로 기울면 이를 바탕으로 강하게 압박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 결과..... 빅뱅이 터지면................................


저로선........그 그림이 좀 아름답게도 보입니다만.................................. 쿨럭.



최종 승부는 지자체 선거에서 나겠죠.




그렇지만 제가 그리는 쫌 아름다운 그림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봅니다. 뭐 어떻게든 수습하거나 타협책을 찾아내겠죠. 사실 무른 블록버스터니 뭐니 알고보면 떡밥일 때가 아닐 때보다 더 많지 않습니까? 쿨럭.




아래는 오늘 민주당 의총의 사진입니다. 참 절묘한 타이밍을 포착했네요. 진짜로 세균, 강래의 분위기가 저랬을까는 좀 의문입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