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거 저런거 생각하면 골치아파서 어떨 때는 내각제가 제일 나아보입니다.

새누리당이 한국 보수주의의 주류 대표세력으로 존재하는 한, 호남의 유권자들은 죽어라고 야당 중 제일 쎈 놈을 밀어 줄 것인데 그 제일 쎈놈은 대게 자유주의 + 진보이념을 담을 수 밖에 없습니다. 당연하죠. 보수주의를 내미는 새누리당이 있으니까요.  

반면에 영남의 자유주의적 진보 유권자들은 호남 홍어냄새 나는 야당갖고는 안된다면서 야당의 호남색 지우기에 골몰할 겁니다. 야당에 호남색이 진짜 있냐 없냐는 중요치 않습니다. 없어도 있게 만들죠. 이런건 열에 아홉은 양당제로 수렴하기 마련인 대통령제의 속성상 각 진영내 주도권 장악이 관건이 되기 때문입니다. 영남 리버럴들의 소위 '영남후보론'이 바로 이거 아니겠습니까. 


각각의 취향과 이념에 맞게 온갖 정당이 다 있어서 취사선택할 수 있는 기회와 여건이 주어지면 어떨까요?

흐강님처럼 경제적으로는 좌파성향이 강하나 사회문화적으로는 보수적인 분이 있고,  그 반대인 분이 있을 것입니다. 난닝구 안에도 좌파적 난닝구가 있는가 하면, 다소 보수우익적 정치색깔을 띈 난닝구도 있을거고 말입니다. 여러부류가 있을 겁니다. 신자유주의 난닝구, 민족주의 난닝구, 페미니즘 난닝구, 생태환경 난닝구, BYC 난닝구 등등등등

사람의 정치성향이라는게 딱 잘라서 좌-우로 나눌 수 없는데, 내각제는 적어도 이런 논란의 종식에는 효과가 있죠. 물론 대통령제의 장점은 포기해야 하는거고, 우리나라의 특성상 대통령제가 맞냐 내각제가 맞냐는 논쟁이 치열하게 전개될테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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