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냉정하게 봐야 되는 것이 있습니다. 언론에서 주로 다루는 소재가 곧 실제로 사람들이 깊게 관심을 갖는 소재는 아니라는 겁니다. 이것이 바로 정치부 기자가 만들어낸 기사 속 세상과 일반인들이 실제로 사는 세상의 차이입니다.

예컨대 한 때 유시민이 국민참여당에서 소위 관장사 정치를 신나게 하고 있을 무렵 각종 언론들은 유시민이 한마디 할 때마다 전면에 실었습니다. 왜냐? 장사가 되거든요.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친박계, 대권주자 없는 비노. 이런 판국이니 정말 유시민이 민주당을 조져버리고 대권/당권/야권패권을 다 쥘 수 있을까 떠들어보는게 장사가 됩니다. 그런데 어디 유시민이 결국 잘 되던가요? 미디어노출도는 상당했었고 보수 언론인 조중동이 민주당을 까기 위한 알리바이 정도로 긍정적으로 보도하는 등 유시민에게 기회는 많았지만 결국 보란 듯이 망했습니다. 왜냐? 유시민의 수권능력은 아무도 인정안했거든요. 말만 좀 그럴 듯 하게 하지 민주당 도움없이 제 능력으로는 구청장도 하기 어려운 유시민 같은 삼류가 수권능력이라니 중1부터 고3까지 수학 열등반에 속한 친구가 미래의 필즈상 수상자가 될 것이라고 강변하는 것 만큼이나 설득력이 없습니다.


문재인은 그럼 어떠한가? 문재인은 대선 경선이 확정되기 전에는 단독으로 10%의 지지율을 넘은 적도 별로 없으며 경선 이후 단일화 직전까지 20%중반을 넘어본 적도 없는 인물입니다. 만약 안철수가 끝까지 3자구도를 택했다면 제2의 정동영의 득표력을 보였을지도 모를 깜의 소유자입니다. 


일단 NLL부터 살펴볼까요? 노빠는 아니지만 이번 주에 박권일이가 딱 노빠적 정서를 인용해서 NLL을 묘사하더군요. 

[이번 사태는 이른바 ‘친노 세력’을 포함한 진보·개혁 세력을 급속히 결집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 정상회담 회의록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특유의 말투와 단어들 하나하나가 그대로 살아 있다. 이런 디테일이 ‘깨어 있는 시민들’의 감수성을 다시금 일깨우고 자극하는 효과도 있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런데 말입니다. 저도 사실 대화록 전문을 보면서 이건 100% 노무현이다 싶더군요. 특유의 경박하면서도 서민적이고 시원한 말투. "서해협력지대 구상에 반대하면 인터넷에서 바보된다"는 정말 빼도박도 못할 노무현스러운 표현까지. 정말 딱 2006년 즈음으로 돌아간 느낌이었습니다.

다 읽고 나서는 어땠는가? 이거 조작된 대화록은 아닌 것 같다. 어차피 퇴임 4개월 앞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었다. 대화록 자체에 NLL포기라고 할 구석은 없으나 서해협력지대를 실제로 구체화하다보면 NLL은 사실상 상당부분 무너지게 될 것이다.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아닌게 아니라 정상회담 직후 노무현이 가장 먼저 총대메고 NLL은 영토선이 아니라고 하고 다녔습니다. 김정일 앞에서 했건 안 했건 일단 노무현은 생전  NLL은 영토선이 아니라고 확신하는 발언을 한 것은 맞습니다.

물론 이것은 닝구의 입장입니다. 

대다수 사람들은 그냥 "말투 진짜 노무현이다", "NLL은 포기 안 했다. 저것만 가지고 포기라고 하면 좀 억지 아닐까?", "대통령으로서의 말투는 아닌 것 같다" 이 정도입니다.

그러므로 여론조사에서 말투를 중심으로 물어보면 문제라는 의견이 50%에 가까워지고, NLL 포기로 물어보면 50%가 포기가 아니라고 하는 것이지요. 까놓고 말하자면 이런 여론은 NLL 녹음 파일이 공개되도 변함 없을 겁니다.

아니나다를까 문재인도 트위터질이 아니라 현실 정치판에서 얘기를 꺼내기 시작했더군요. 그런데 자기가 뜨려고 하는 것이니 이해는 가지만 대선 불공정으로 박근혜가 이득 봤다. 이런 쓸데없는 소리는 왜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꼴에 같잖게 만들어놓은 대인배 문재인 행님 이미지도 걷어차버리더군요.

이런게 바로 문재인의 실력입니다. 

표결하는 당일에 "내는 열람만 찬성했다 안합니꺼. 공개는 뭐 당론이니까 따릅니더" 했지만 그렇게 발 뺀다고 NLL에만 집착한다는 역풍을 이겼던가요? 결국 지가 봐도 사이즈가 안 나오고 주목도도 떨어져가니 이번엔 대선 피해자, 그러나 승복한다는 큰행님 대인배 문재인 컨셉을 잡았더군요.

그런데 이것도 실패할 겁니다.

쉽게 비유해드립니다. 서근식이라는 친구에게 윤정훈이라는 친구는 여러번 당했습니다. 중학교 때부터 돈을 떼먹던 친구는 서울대에 겨우 합격한 윤정훈의 등록금을 가져가 서울대생이 되는 그의 일생일대의 꿈도 앗아가버렸고 (윤정훈은 장학금 주는 지방 국립대로 진학), 심지어 윤정훈이 좋아하던 여자도 가로채갔습니다.

먼저 윤정훈의 친구들이 밑밥을 깝니다.

윤정훈 친구 백영선 "서근식의 사기는 내가 다 알고 있다. 서근식 친구가 이렇게 사기 잘 치는 놈이라고 떠든 것을 내가 녹음해서 가지고 있다"
윤정훈 친구 김계범 "서근식의 사기가 아니었으면 지금쯤 윤정훈은 서울대를 나와 원하던 여자와 행복하게 살았다"
(뒤이어 "그렇다고 이제와서 고발하거나 그런다는 것은 아니고 우리 대인배 정훈이는 이미 다 잊었어~"고 함)

그 다음에는 갑자기 윤정훈 본인이 "저는 많이 속았습니다. 정말 피해자입니다. 중학교 때부터 날린 돈, 빼앗긴 서울대, 빼앗긴 여자. 서근식은 불공정한 거래의 혜택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이젠 다 잊었습니다. 순리대로 편한 마음으로 살려고 합니다"

그리고 다시 친구들이 거들고, 윤정훈은 다시 나는 대인배라고 반복.
정상적인 사람들은 이렇게 행동하는 사람을 피해자라고 보는게 아니라 "저것들 지금 뭔 소리 하는거야?" 이럽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걸레와 노마이를 보면 아무리 노뽕절인 언론이라도 기성 언론과, 언론 이름 붙이기도 아까운 인터넷 대자보는 격이 다르더군요.


(문재인 측근 김경수를 데려다 문재인의 정치가 시작된다고 빨고 있는 노마이. 그나저나 문재인은 새롭게 시작한다면서 아직도 친노 직계만 그것도 부산파만 골라 쓰네요. 언제적 김경수를 아직도 최측근이라고 쓰는건지. 참 이 인간도 발전 없어요. 욕도 아까운 묘지기)

(기사 말미: 문 의원의 발언을 놓고 한 재선 의원은 “박 대통령이 국정원 관련 사건과 무관한 것처럼 피해나가는 상황에서, 문 의원이 ‘박 대통령=수혜자’라고 규정하고 정면 대응한 건 잘한 일”이라고 평했다. 하지만 문 의원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국회 열람을 사실상 주도했고, 그 바람에 국정원의 대선개입 사건이 묻혀버렸다는 당내 비판도 나온다. 일부에선 문 의원이 지난 대선 때 박 대통령과 맞서 싸운 당사자이기 때문에, 이날 발언이 자칫 ‘대선 불복’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도 하고 있다.)

오마이는 그야말로 빨기질의 향연인 반면, 한겨레는 막판에 훈수를 두네요. 한 쪽은 우리 오빠가 하면 똥국도 된장국이라는 느낌이고 한 쪽은 우리 오빠라도 똥국은 똥국이야 다시 된장국으로 만들어 하는 고수 빠순이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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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최근 묘지기 아니 정정해서 능참봉 문재인 행님이 최근 이렇게 미친 듯이 트위터에 집착하고 있고 역대 대선 패자 중 눈에 띌 정도로 급하게 복귀해서 설치고 다니는 이유는 별 것 없다고 봅니다.

지금에 바짝 어떻게든 존재감을 만들어서 버텨야지 10월 재보선, 내년 지방선거의 파고를 이겨낼 수 있다는 현실적 계산 때문입니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는 문재인에게 아주 중요합니다. 일단 이번에는 서울시장 박원순의 당선에 안철수 대신 주인공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과연 서울에서 유세할 때 사람들이 묘지기를 그렇게 중요한 캐릭터로 볼지 의문이지요. 오히려 세간의 관심은 박원순이 안철수에게 또 구걸질을 할까. 안철수는 대인배로 박원순을 위해 무공천할까, 단일화할까 이런 겁니다.

그 뿐 아니라 같은 친노인 안희정의 재선도 도와야 합니다. "내는 부산 아잉교, 내는 충남은 몰라예" 이럴 수 있나요. 그러면 그냥 비웃으면서 "마 그럼 니는 부산에서 뼈나 묻으래이" 하면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문재인 본인은 부산과 경남에서 뭔가를 보여줘야 합니다. 적어도 부산 경남의 지방선거에서 한두자리는 당선을 시켜야 됩니다. 대선도 아니고 지방선거에서 져놓고서 "이렇게라도 진 것은 문재인 덕분 아잉교" 이러는거 안 통합니다.

당장 전북 출신 호남토호(?) 정세균을 봅시다. 부산시장 김정길 44.57%, 경상남도 김두관 53.50% 나왔습니다. 호남토호도 이 정도를 하는데 명색이 부산 싸나이 문재인 행님이 정세균만큼도 못하면 안 되는 겁니다.


저는 묘지기의 부단한 언플을 지방선거를 면피하려고 수작 부리는 충청도 골프왕 스타일의 정치 협잡질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론 일시적으로 뜰 수 있어도 결국 망하게 되있습니다.


우리 닝구들도 묘지기 아니 능창봄 행님 문재인께서 내년 지방선거 때 어떻게 행동하고 뭘 하는지 잘 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