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본님 덕에 여론조사 찾아 보았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추빠를 자처하는 저조차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땐 벙쪘습니다. 추미애, 왜 저래? 아무리 분당 이후 상처가 컸다지만 너무 막가는거 아냐?란 안타까운 심정이 들었죠. 제가 달라진건 뉴스를 상세히 접한 뒤입니다. 결정적으로 속기록 보고 난 뒤에 역시 내가 믿는 추미애 맞다는 확신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여론까지 어땠을지는 몰랐죠. 의리를 강조하는 우리나라 사람들 정서상 징계 찬성이 만만찮게 나오리라 생각했습니다. 특히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선 당연히 그럴 것이라 봤어요.

하지만 지금 여론조사를 보니 이건 우리나라 사람들이 얼마나 정보 흡수력이 빠르고 직관적 판단력이 좋은지를 깨닫게 하는군요.

http://morningnews.co.kr/article.php?aid=126276411018317002

일단 표본수가 적다는 점을 감안해야 겠습니다. 이는 표본수가 더 줄어들 민주당 지지자나 호남 지역 응답의 경우 오차 범위가 더 커진다는 걸 의미하겠죠. 어쨌든 전국적으로 징계 반대 여론이 22.6프로 많습니다. 전국적으론 게임 끝났습니다.

두번째로는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의 여론입니다. 찬성, 39.4%로 반대 31.4%보다 겨우 8.3프로 많습니다. 오차 한계가 크다는 점을 감안해야겠지만 이 정도라면, 특히 초기의 충격을 감안하면 사실상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의 여론에서도 백중세입니다.

징계 찬성이 압도적인 곳은 광주/전남 (26.8%〈47.8%)이 유일합니다. 이건 지금 징계 거품 무는 정세균, 이강래의 지역구가 모두 호남이며 생래적 반한나라당 정서를 감안하면 사실상 호남에서도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음을 뜻합니다.

그 다음 연령대를 보겠습니다. 아니나다를까 386세대의 주축이라할 40대, 30대에서 반대 여론이 높습니다. 40대(48.7%), 30대(44.6%), 예상대로 친노 지지세가 그나마 있는 20대에서 반대 여론이 낮은 편이군요.

가장 주목할 곳은 바로 서울입니다. 무려 65.2프로가 반대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지지세를 감안해도 이건 의외입니다. 그렇지만 전 의외가 아니라고 봅니다. 그 이유는 뒤에 적어드리죠.

명심해야할 것은 이 여론조사는 출당이나 제명이 아닌, 걍 징계에 대한 여론조사입니다. 그런데 출당시켜야 된다고 거품무는 애들이 있죠. 얘들은 자기가 뭘 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겁니다.

자.......................그러면 왜 서울에서 유달리 높은가. 지지는 그냥 지지가 있고 저같은 빠가 있습니다. 빠는 왜 빠가 되는가? 감정적으로 꽂힐  때 그렇습니다. 전 한총련 사태때 추미애에게 꽂혀버렸습니다. 저 말고도 똑같은 고백을 하는 제 세대들 많습니다. (참고로 한총련 사태당시 색깔론 휩쓸릴까봐 찍소리도 못하던 386운동권 출신들, 이번에 줄줄이 낙방하더군요. 속으로 쬐끔 고소했습니다.) 그것 뿐일까요? 아닙니다. 이건 제가 강북 출신이라 압니다. 추미애는 강북의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정말 애틋한 존재입니다. 이건 저같은 서울 뺀질이보다  호남 출신 서울 분들에게 더하죠. 세탁소집 딸, 이거 하나에 꽂힌 사람 많습니다. (말 나온 김에 이야기인데 박영선도 강북 출신이라 반갑더군요.^^)

정세균, 이강래 걔들에게 감정적으로 꽂힌 적 있으면 말해보세요. 아, 열받게 한 적은 꽤 있네요.

그런데 추미애를 출당시켜요? 그러면서 전국 정당을 꿈꿔요?

웃기지도 않습니다. 서울에서 민주당 지지세가 살아날 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좀 보고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쫓아내려고 발버둥을 치는군요. 제가 보기에 민주당은 수도권 포기한 것 같아요. 뭐 솔까말 그래야 세균이나 강래, 희정이 모두 호남 볼모 잡고 오랫동안 캡 먹을 수 있겠죠. 그것도 호남 90프로 지지는 지역주의야, 아이구 촌스러 손가락질 해대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