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라고라님 덕에 진보 신당 게시판에 갔다가 글 하나 건졌네요. 이상하게 미투라고라님 링크는 열리지 않아서.
역시 대단합니다. 평당원주의나 국민참여형 정당에 대해 제가 품고 있던 의구심을 한방에 정리했다는.

이렇게 본질을 건드리면서 주체의 욕망을 구체적으로 파헤치는 것, 정말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제가 진보신당 내의 구체적 문제에 대해선 잘 알지 못하므로 그 이상의 평가는 무리지만 말입니다.

재차, 평당원주의에 대해.

http://www1.newjinbo.org/xe/289693


"평당원주의는, 그러니까 그것을 통해 직접 민주주의의 디테일들을 꾸준히 확장하려 하는 시도는, 어떤 의미에서든 핏물에 빠뜨린 갓난이를 안아 올리려는 것과 마찬가지의 지향이다. 아이가 커서 다시 한 번 기억속의 동화를 더듬어볼지, 아니면 혈연의 숙명에 따라 파시스트로써 업그레이드할 지는 아무도 장담하지 못한다.

그러나 바로 그 사실 때문에, 평당원주의를 깍아내리기란 쉬운 일이 아니며, 한편으로는 그것을 사용하기 또한 쉬운 일이 아니다. 민노당의 국민경선과 관련하여 민주노총이 자기들 직선 앞가림도 못하는 주제에 남의 당 살림에 헛소리한다고 욕 진창 얻어 먹었것 것이 그 대표적인 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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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제 그 경우의 말과 입장들이 심상정의 경우에 연결됨으로써 '평당원'들의 정치적 불철저함을 생산하는 구조에 도달했다고 판단한다. 구조와 관행, 그리고 제도들이 아이의 성장과 욕망을 충족시키지 못함으로써, 아이의 주체성은 엄마아빠의 도덕적 권위에 자신을 밀착시키는 것 이상으로 발전하지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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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라 말할 필요가 있겠다. 대략 4년여, 평당원주의의 구체는 그 계급적 정체와 정치공학적 지지층 분석 이상의 것으로는 성장하지 못했다. 이것은 당의 권력이 평당원들에게 쥐어져야 할 필요가 생성되지 못했다는 말과 같다. 평당원 직접 민주주의의 실종 책임은 다름 아닌 평당원들이 직접적으로 짊어져야 한다는 것. 과연 그들이 자신들의 몫을 획득하는 험난한 여행의 길을 떠날 의지와 실천의 준비가 있기는 있을까. 이전의 언급과 연관해서 표현하자면, 그들은 구제돼야 할 젖먹이가 아니라 세계를 분리하려는 노력 끝에 쓰러져 죽어야 할 운명일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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