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제: 저는 국정원의 지역비하(저에겐 이게 가장 큰 잘못), 정치개입 모두 잘못이고 검찰수사를 전적으로 신뢰하며 합당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고생각합니다. 최근 아직도 惡愚路의 道友질 하는 그런 분들은 좀 아크로에서 사라졌으면 합니다.

그러나 NLL 대화록의 경우 서해평화협력지대 구상은 서해5도 주민의 반발은 물론 서해안 인접 인천, 경기 지역 주민들의 반발도 컸을 것이고 임기말 노무현이 할 수도 없는 무리수였다고 봅니다. 그리고 대화록 곳곳에 나타나는 미국의 패권주의, 제국주의 발언, 일본인 납치 발언, 자신이 밀어붙인 대북송금특검으로 자살한 정몽준의 현대아산 대신 관광공사를 이용해달라고 하는 부분 등은 역시 노무현은 대통령을 하지 않는게 좋았다는 제 기존 입장 강화에 도움이 되는군요.

하여간 모두 까발려진 이 대화록 덕분에 앞으로 노무현은 정치외교학계의 새로운 조상육(도마 위 고기)이 되었습니다. 각종 언론들도 계속적으로 시비를 걸겁니다. 시대가 흘러갈수록 그것이 더 치명타가 될 겁니다.


본론으로 넘어갑니다.



저는 모든 것이 솔직하지 못하면 결국 망한다고 보는 사람입니다.

막말로 원나잇 스탠드를 하러 호텔에 갔는데 팬티를 내렸다 올렸다 하면서 할 생각을 안하면 그 사람이 남자건 여자건 또라이 소리 듣습니다. 여러분들도 만약에 이런 상황에 처했다고 생각해봅시다. 속으로 "아 씨X 잘못 걸렸다" 이러시지 않겠습니까. 할 건지 말 건지 뭘 하려는건지는 확실하게 얘기해야 사람들이 이해를 하고 받아들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야권의 전략은 좀 이해하기 힘듭니다. 처음에는 이제와서 별 수 없으니 국정원 - 경찰청 수사은폐 관련 진상조사만 하자는 입장 (몇주전 문재인의 일요일 산행 발언)에서 점점 상승하더니 이제는 점차 정권정당성 쪽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구구히 말한 얘기지만 초등학생들이 하는 가위바위보도 반칙을 쓰고 하면 처음부터 다시합니다. 하물며 대선에서 국가기관이 총체적으로 대선에 개입했다고 주장한다면 그 결론은 하나 밖에 없습니다. 대선을 다시하는 겁니다. 이게 합리적인 원칙입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야권의 공식적인 입장은 "국정원 진상조사, 경찰 수사은폐 진상조사 이후 관련자 처벌" 입니다. 지난주부터는 여기에 NLL을 합혀서 권영세-국정원 커넥션, 김무성-정문헌 대화록 유출 의혹까지 꺼내들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권의 정당성이나 근본성에는 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게 뭐냐면 수능부정사건을 일으킨 학생이 서울대에 입학해도 입학취소는 할 이유가 없지만 컨닝을 할 것을 알고서 특수 볼펜을 판매한 판매상만 처벌하자는 얘기입니다. 대중들이 듣기엔 "????" 입니다. 

민주당의 이런 애매한 입장은 탄핵 사태를 충분히 봤기 때문에 그럴 겁니다. 탄핵 사태로 민주당은 완전히 소멸되는 수준에 이르렀고, 한나라당도 민자당 이래 역대 최저의 의석수 확보로 몰락하지 않았습니까.

게다가 재선거를 한다고 해도 문재인이 또 이긴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정몽준이나 김문수, 심지어 홍준표하고 붙어도 문재인이 이길거란 보장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안철수에게 두 번 정확히는 사실상 친노가 되버린 박원순까지 합쳐 세 번이나 호구짓을 하라고 하는 것은 정말 명분이 없지요. 안철수 지지층도 이제 친노와 문재인을 백안시하는 상황이라 억지로 단일화 해도 표가 나온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앞으로 계속 민주당과 친노, 그리고 야권이 키워나가려고 필사적인 촛불시위가 어떻게 상호작용할지 궁금합니다. 어제 보니 시민들이라고 나와서 발언을 하는 사람들이 죄다 "개표도 부정" "선거도 부정" "12.19 부정선거" "4.19처럼 일어나야!!!!" "박근혜 하야만이 정답!!!" 이러고 있더군요.

강연을 하러나온 표창원, 진선미(민주당 친문재인계 의원) 등은 그 정도 발언을 하진 않았으나 그들도 눈과 귀가 있으니 거기 모인 사람들이 그렇게 떠드는 것은 다 봤을 겁니다. 기실 표창원 이미 트위터에서 박근혜는 이제 자기 마음 속에선 대통령이 아니라는 뉘앙스의 발언으로 촛불 세력들에게 온라인상에서 영웅시 되기도 했습니다.

아마 앞으로 시위가 계속되면 집단사고의 법칙에 의해서 정권퇴진, 재선거의 목소리는 더 커질텐데요. 트위터와 게시판의 생각, 촛불 쟁이들의 생각을 천심처럼 모시는 민주당의 친노들과 야권 일각에 과연 어떻게 나갈지 궁금합니다.

솔직한 말로 김용판, 원세훈 잡거나 김무성 잡자는 것이면 이미 김용판, 원세훈은 이미 불구속 기소되어 재판을 앞두고 있고 김무성, 정문헌, 남재준 등도 검찰의 대화록 유출 수사에 따라 향방이 결정될 겁니다. 사실 저 들을 재판도 없이 바로 감옥에 넣자는게 아니라면 굳이 시위를 하러 나올 이유가 없습니다. 

선거 초반에 들고 나왔던 박근혜는 책임지라는 문구도 따지고보면 박근혜는 물러나라는 말인 것이 바로 이것을 보면 알 수 있는 겁니다. 아니나 다를까 어제는 박근혜 OUT이 문구로 바뀌었더군요.




저 개인적으로는 망하기 전에 활활 불타오른다고 노빠들이 박근혜 정권 불인정 투쟁을 아주 마지막 불꽃놀이 하듯 화려하게 해줬으면 합니다. 어제 보니까 NL계 인사들이 대거 모이고 노빠들은 생각보다 적더군요. 이렇게 노빠들 화력이 약해서야 어디 친박은 커녕 비노라도 이기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