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촛불시위 영상을 봤습니다. 제가 이 더위에 나갈 이유는 없고 인터넷으로 봤습니다.

여튼 느껴지는게 생각보다 사람들이 역시 별로 오지 않았습니다. 대신에 각종 단체에서 온 분들이 많은 듯 했고 '한국진보연대 대표', '윤민석의 노래' 이런 것들을 들으니 그 분들이 모이셨나 싶기도 하더군요. 실제로 주최 측이나 행사 진행 일부는 그 쪽이 맞는 듯 합니다.

하여간 각설하고 시위를 보아하니 참여한 국회의원들이야 돌아이가 아니니 재선거니 선거 무효니 하진 않지만 거기 나와서 외치는 사람들은 거의 다가 그 소리 하더군요. 대선 다시 해라. 선거부정이다. 선거 무효다.

과연 이 시위의 결과물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으나 대중성은 역시 어려울 것 같습니다. 자기들 주장으로는 5000명, 경찰 추산으론 1800명 정도 왔다는데 대충 퉁쳐서 3천명 정도 왔다고 쳐도 오늘 시위가 200여개의 시민단체 합동 집회임을 감안하면 그렇게 동원력이 커보이진 않습니다.

저는 이 보다는 민주당의 속내가 뭔지 궁금합니다. 정국 주도권을 챙기고 안철수를 지워내겠다는 의도로 읽혀지기도 하는데 정작 여론조사를 보면 안철수는 오히려 잘나가고 있더군요. 대신 민주당이야 말로 역대 최저의 지지율로 소위 시궁창에 빠져있습니다.

일단 시위의 크기는 어느 정도는 커질텐데, 결국 이 양반들이 모이면 결론은 하야, 재선거, 사퇴로 이어질 겁니다. 그런데 여기에 민주당 정치인들이 어떻게 대응을 할지도 궁금하네요. 제가 보기엔 어느 쪽으로 해도 망할 것 같습니다.

일단 재선거를 하자고 한다면 그야말로 역풍, 또라이 취급에 망조가 들어버릴 것이고, 그렇다고 애매하게 국정조사, 이런 말만하면 사람들이 관심을 안 가지니 조용히 묻힐 겁니다.


그런데 촛불, 트위터 쟁이들에게 민감하게 반응하고 걔네들하고 같이 동화되는 것이 주특기인 민주당 정치인들이 과연 어떻게 될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이미 정청래는 박근혜 OUT에 가까운 발언을 하긴 했는데 아예 대놓고 그렇게 나가는 정치인이 있을지 궁금하긴 하군요.

저 개인적으론 남의 싸움이니 불구경하듯 구경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