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과학 게시판
처음 제목을 편견이라고 쓰고보니 지나치게 단출해 보여서 , 찍고 그 발생과 소멸 이렇게 쓰니
제대로 쓴 논문이나 책이름으로는 괜찮을거 같은데
즉흥적으로 떠오른 생각을 늘어놓고자하는 글에 붙이기는 또 너무 과하다 싶어 생각 몇조각을 덫붙였습니다
그러니까 이글의 성격을 염두에 두고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 주시면 좋겠다는 말씀
편견에 대해 생각해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것이
편견은 인간의 DNA에 이미 입력 되어진 본능의 부산물 같은것 아닌가하는 겁니다
인간이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시작하는 사물들과의 교감, 그로부터 축적되는 경험과 지식들은
생존을위한 자기중심적 판단의 근거가 되기에 말이지요
따라서 편견의 역사는
인간의 지적 성장, 인간 문명의 발전과정과 그 궤를 같이한다는 생각이듭니다
'나' 만이 아닌, 가족, 부족 공동체, 사회공동체 , 인류등으로 관심과 이해의 폭이 넓어짐에 따라
편견도 그 만큼 줄어들어 왔고
과거보다는 현재가 그랬던것 처럼 미래로 갈수록
더 많은 인간들이 더 많이 무지에서 벗어날때
편견도 줄어들거라는 생각입니다
미국의 이곳 저곳을 떠돌던 시절입니다만 (일 때문에 ...)
미국의 오지, 알래스카의 작은 섬마을이나, 조지아주 산골짜기의 작은 벌목촌 같은데서
"안녀 하세요..."라는 소리를 들어면 참 신기하달까...
주힌 미군 50년 역사의 흔적들은 이렇게 미국 구석 구석에 늘려있구나 새삼 실감하였는데요
이런 인사말은 모르기는해도 다인종이 득시글거리는 뉴욕이나 LA같은 대도시보다
한인들이 적게사는 중소도시에서 더 자주 들은거 같습니다
그들중에는 드물지만 제 뒤통수에다 "김치 ~"하는 사람도 있엇습니다
주한 미군으로 근무할때 냄새만 맡아 보고 김치를 먹어보지 않은사람이나,
먹어봤지만 싫었다는 사람들중에 (이런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김치에 맛들인 사람은 매우 소수아닐까 싶습니다) 인종적 편견이 있는사람이
나름 저를 놀리는 것이었는데요
기분이 좋을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그리 속상해하지도 않았습니다
적어도 없는사람 취급하는 사람들보다는 낫고 나중에 말붙일 빌미가 되기도하니까요
'김치 ~' 하며 놀린 사람들, 친구까지는 아니라도 상호 존중하는정도의 관계는 되엇습니다
물론 "김치 ~ 먹어 보기는 했냐 ? "로 시작되는 저의 '김치강의'뿐 아니라
그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일들을 모르는척 도와주는등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갰지만..
요즈음은 사정이 훨씬 나아졌다는 생각인데요
올해초 인가요 ? 미셀 오바마가 직접 김치를 담그는 모습이 미국 뉴스에 나올정도로
김치란 이제 한국인들만 매일먹는 한국의 냄새강한 음식이 아니라
미국의 영부인이 직접 만드는 시범을 보이며 다른 사람들에게도 먹기를 권장하는
고급식품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니까요
김치가 고급한 음식이라는 인식이 확대 됨에따라
'김치~'를 비하적 표현으로 사용하는 사람들도 이미 줄어들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이 변화의 저변에는
누가 뭐라든 김치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한국인들의 자긍심이 있었기 때문아닌가 생각합니다
생각해보면
인종적 편견, 여성에 대한 편견의 발생과 소멸과정도 유사하다는 생각입니다
혹시 압니까 ?
저의 김치강의를 들은 친구들중 누군가가, 바로 이 순간
아직도 '김치 ~'를 빗대어 한국인을 비하하는 무식한 친구에게
"김치는 알고보면 상당히 고급한 음식이다
네가 "김치~"를 조롱삼아 쓰는건 너 자신의 무지를 떠벌리는 일일 뿐이다" 하고 있을지...
인종적 편견을 가지고 이야기 한거라는건 저도 알고 있었다고 했는데요...
그런 말 하는 사람들이 잘한다고 한적도 없고요
대응 할 때 그 것은 네 편견이고 잘못된 것이니 하지마라 하는것 보다는( 상대에 따라서는 이런 직설적 표현으로 충분한 경우도 있겠지만 제 경험으로는 그런 사람은 편견은 있어도 비하적 표현을 입에 올리지도 않습니다. 비하적 말 대신 실질적인 불이익을 주지)
그 사람들의 무지를 일깨워 주는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말씀이고
그 무지를 일께우는 출발점은 김치에 대한 진지한 설명으로부터 시작하면 쉽다는 말입니다
그런 경험 없나요 ?
내자식의 잘못을 가르칠때도 그건 잘못이니까 앞으로하지 마
하는거 보다 왜 잘못인지를 일깨워 주려는 노력을 먼저하지 않으세요 ?
다 맞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편견을 가지고 차별적 발언을하는 사람은
차별은 좋지않다는것, 자신의 표현이 차별적이라는걸 몰라서 그러는게 아니죠
그는 차별대상은 그런 차별을 받아도 된다는 인식이 있으니 차별적 표현을하는 거죠
차별은 나쁘다가 아니라(너무나 당연하기에, 살인이 나쁘다고 굳이 말할 필요가 없는것처럼)
왜 그런 인식을하고 있는지, 그 인식이 왜 잘못된 것이지를 말해야지요
그인식 의 잘못을 보여주는 시작을 차별적표현에서 시작하는것이 쉽다는 것은
차별적표현 자체에 이미 인식의 오류가 포함되어있기 때문이고요
대게의 세상사가 그렇지만
편견의 종류나, 그 편견을 해소하는 방안이 같을수는 없죠
삿갓 / <홍어는 고급어종...> 발언을 님이 할 당시,
1. 님은 홍어가 넷상에서 관습적으로 호남비하표현으로 사용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음을 이미 자인했습니다.
어느 시골에서 누비고 다니셨는지 모르겠는데, 진짜 멍청하게 나라망신 다 시키고 오셨군요.
뭐랄까, 학교에서 일진이 만만한 찐따 학생에게,
"야 존만아, 일로와서 구두나 닦아!"
그러면, 살살살살 기어와서,
"응 그래, 친구야, 내가 키가 좀 작지? 구두는 제가 잘 닦아 줄께. 내가 뭐 또 할 일 없을까? 우리 친구아니니."
뭐 이런 느낌? 일진이 찐따학생의 진심에 감동해서, 아 그래 내가 이렇게 착한 놈에게 참 잘못하고 있구나 하겠습니다.
몇 년 전 아틀란타의 스타벅스에서 한인이 주문한 아이스커피 잔에, 이름대신 "찢어진 눈" chink 그림을 그려놓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거기다 대고, 그 사람이 살살 웃으면서
"우리가 눈이 좀 작지? 진화론적으로 봤을때, 몽골리안 계통 사람들은 몽고 사막지대에 적응하느라 눈이 가늘어졌어."
뭐 이렇게 자세하게 설명해주면서, 자세하게 일깨워 줬을까요?
그 대신 그 한인은 난리를 쳤고, 매니져 불러서 그자리에서 사과를 받아냈습니다. 그리고 블로그에도 올렸고, 이슈를 만들었습니다. 스타벅스는 다시한번 공식적으로 사과했고, 물론 그 직원은 직장을 잃었습니다.
뼜속깊이 인종 차별이 낙인되어 있는 새퀴들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는 없겠습니다. 그렇지만 그 색귀들에게 인종차별이 잘못인지 가르쳐 주는 방법은, 그 딴짓을 하면 처벌 받는다는 걸 똑똑히 가르쳐 주는 겁니다. "내가 웃는 낯으로 상대를 설복하면 언젠감 감화될거다."라고 병진같이 구는게 아니라요.
진따 학생이 일진의 경우를 가르켜서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시발 일진이가 얼마나 등치도 크고 쌈도 잘하는데. 내가 그 앞에서 개기라고? 난 그냥 내몸 하나 잘 건사할거야. 왕따 안 당해 봐서 모르지?"
도시지역이 차별이 좀 적은건 사실인데, 그건 이쪽 사람들이 교육을 잘받아서가 아니라, 인종차별적 언행이 문제가 된다는 사실을 보고 자랐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님처럼 무력하고 바보같이 군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면서, 남들더러 그러라고 하고 살진 않았습니다.
삿갓 /
1. '홍어'라는 물고기를 고급어종이라 인식하는 대중들이 예전에 비해 늘어났다.
2. 그런데, '홍어'라는 '말'은 넷상에서 호남비하어로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여기까진 님이나 저나 다 동의하는 바라고 봅니다.
님의 문제는 바로 여기서부터인데, 사실 님은 "홍어가 아직도 비하어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 이해가 안된다"라고 말한 게 아닙니다. 만약 이런 의도로 말을 했다면 그 뒤에, <해서 '홍어'라는 '말'을 아직도 비하어로 쓰는 그 놈들이 멍청하고 쓰레기같은 놈들...>운운하는 말이 나왔어야죠.
그러나 님이 정말 뜻한 바는 <홍어라는 '물고기'에 관해 대중들의 인식이 좋으므로, <홍어라는 말, 즉 비하어>를 듣더라도 그에 관해 크게 괘념할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웃는 낮으로 설득... 운운하는 말이었죠.
쉽게 말해, <홍어란 '말'은 욕이지만, 홍어라는 '물고기'에 관해선 인식이 좋으므로, 그 홍어라는 '말'을 듣더라도 욕을 욕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웃는 낯으로 대하라>는 어처구니 없는 말작난을 친 겁니다.
이런 얕은 수 써봤자, 7살 먹은 초딩한테도 안 통합니다.
minue622/
정작 글 쓴사람의 해명은 구라니, 얕은수니 하고
순전히 자기가 원하는 쪽으로 해석해서는 글이 아니라 제맘대로 해석에 기반해서 글쓴사람을
집요하게 인신공격하는 사람이 미누님만은 아니고 여러명이 벌이는 그 집요한 인신공격에
세뇌당하는 사람도 없지 않을거 같아
지겹지만 또 댓글답니다
여러번 밝혓지만 문제 삼는 댓글은 다른사람들이 이미 벌이고 있든 김태호의 홍어좆 발언이
비하의도가 담겼느냐 여부에 대한 토론에,
홍어좆같은 흉악한 표현에 대해서도 발언자의 의도성을 감안해서 비하냐 아니냐 논란을 벌일 정도면
홍어라는 표현은 어떤가 ?
비하를 하려면 비하표현자체에 대중들이 쉽게 공감 할만한 비하적인 요소가 내재되어 있어야 할텐데
더이상 비하적요소는 없고 오히려 고급한요소가 많아진 '홍어'가 여전히 비하적인 표현으로 통용된다는 것이
나는 이해가 잘안된다 라는 요지의 댓글을 달았습니다 (밑에 원 댓글 참조)
비하적인 표현을하는 행위가 자체에 대한 옹호나 반박의 의미는 없다는 겁니다
나는 평소 차별, 차별적 표현에 대해 강한 반감을가지고 있으며 이 사이트 뿐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그러한 반감을 표현하기 위함이 아니라면 비하적 표현의 사용자체도 극도로 자제하여 온 사람입니다
이 사실은 이미 여러번 밝혔고 그 누구도 반박하지 못한 것입니다
왜 비하어로 쓰는 그놈들이 멍청한넘 어쩌고하지 않았나로 또 트집을 잡는데요(이트집은 오랜 궁리를 했을듯합니다 ㅎㅎ)
내 댓글은 홍어를 비하어로 쓰는 것이 나쁘다는 것을(이건 하나마나 당연한 소리아닙니까 ? ) 강조하기위해
단것이 아니라, '홍어'를 비하적인 표현으로 쓰는것이 논리적/상식적으로 맞지 않다는 생각이 언듯들어서
김태호의 홍어좆 발언을 그의 의도성등을 감안하여 비하다 아니다 면밀하게 논의하는 사람들에게
'홍어' 자체는 어떤가 ? 여기에 여전히 비하적인 의미가 내재되어 있는가 ? 라는 논제 제기 같은겁니다
이것을 홍어에 더이상 비하적인 요소가 없으니 그런소리해도 괜찮다는 의미라고 간주하고 공격을하길래
욕설 같은걸로 대응하기 보다 내가 김치~ 에 대해 대응하였듯이 좀 여유있게 대응하는게 좋다는 말을햇더니
그말을 또 비하행위 자체를 용납해도 좋다는 의미로 간주하고 쌍욕을 동반한 인신공격....
이과정을 되짚어보면, 이 댓글을 빌미로 집요하게 나를 인신공격하고 있는사람들은
내가 평소 비하나 비하적 표현에 대해 어떤 자세를 보였는지
내가 단 댓글에서 내가 무슨 말을하고자 하는지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알고자하는 노력도, 마음도 없었고
인신공격할 꼬투리만 찾았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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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홍어'가 왜 비하적인 표현인지도 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삿갓님 논리는 뭐 이런거죠.
횟집에 가서 '홍X 한마리'라고 외치는 것과
길거리에서 호남 사람 만났을 때 '홍X 한마리'라고 외치는 것이 같다는 것이죠.
뭐, 어느 대구에 산다는 네티즌이
대구는 분지라 더워서 대구통XX라는 음식을 먹는다..... 따라서 대구통XX는 비하적 표현이 아니다....라고 하는데
대구 음식점에서 '대구통XX 이인분' 외치는 것과
두사람을 만났는데 그 두 사람이 대구 사람이라 '대구통XX 이인분'이라고 하는게 같다는거죠.
창, 알흠다운 논리예요.
그런데 홍어논란과는 별개로 이 글은 삿갓님이 가볍게 미국에서 겪은 그런 이야기를 썼는데 다들 너무 진지하게 덤비신다는
우리 어릴때 미군 지나가면 헤이 몽키 하고 놀려댔는데
흑인 병사는 검둥이 이러고 놀려대고
뭐 잘한건 아닌데
촌동네에서 잘 못보던 낮선 사람이 나타나면 그냥 가볍게 한마디 놀리는데 지나가는 여행객이던 삿갓이 정색을 하고 신고하거나 쌈하고 이것도 좀 웃긴다고 봅니다
홍어의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어떤 사람을 홍어에 빗대어 표현해도 전혀 비하가 아니다?
또는 비하인지 이해할 수 없다? (왜 이해 못하는지 도무지 알 수는 없지만...)
이게 삿갓님의 의견인가요?
홍어의 가격이 한 마리에 천만원이 간다고 해도 아마 비하일 겁니다.
홍어를 끌어다 표현하는 사람은 '가격'이 아닌 '냄새'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기에...
너무 당연해서 토론할 필요조차 없다고 생각했는데.... 뇌의 전기화학적 작용은 정말이지 예상 못할정도로 다른군요. 사람마다...
비하가 아니라는것이 아니라
비하하는 사람의 찌질함을 지적하는데 유효하다는 겁니다
가령 왼손잡이라고 누군가가 놀린다 칩시다
놀림당한 사람이 화를내고 욕으로 대응하기보다
왼손잡이의 우월성을 열거하면서 왼손잡이인 것이 자랑스럽다고한다면
놀리든사람은 적어도 왼손잡이라고 더 놀리고 싶은마음은 없어질겁니다
놀리는 사람들이 기대하는 반응은 약올라하는 겁니다
모든 놀림이나 비하에 이런 대응이 좋다는것은 아닙니다
홍어가 이제는 비하적인 표현에 맞지않을만큼 귀한대접을 받는다고 한 저변에는
홍어란 표현에 너무 민감해하고 너무 상처받지말기를 바라는 마음이 깔려있음을 알아줄사람은 한 명도 없는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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