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우리 아크로 닝구 분들은 저나 많은 분들이 이 사태로 노빠들이 부활을 할까, 묘지기가 주목받을까에 관심이 집중될 것 같습니다. 까놓고 말해서 제 입장에서는 노무현이가 부관참시가 되든가 말든가 알 바가 아닙니다. 김대중의 대북송금특검이란 희대의 뻘짓 때는 김대중도 죄가 있으면 심판 받아야 한다는 식으로 뻗대던 인간이 "우리 노짱 와 때리능교 흑흑" 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길바닥에 퉷퉷 침을 뱉고 싶어지긴 합니다.


하여간 이번 사태의 배경은 저는 간단하게 봅니다.

 


일단 노무현 시점에서 봅시다.


2007년 노무현은 사람 취급은 커녕 개 취급 받던 시기였습니다. 열린우리당 창당은 호남과 지지층에 배신의 비극적 귀결로 조롱 거리가 된지 오래였고, 노빠직계들만 아무도 듣지 않는 개소리를 게시판에서 떠들었고 만년 정치 기생충 486들조차 우리는 노빠가 아니라고 발 빼는 시기였습니다. 시계열적으로 얘기하면 열린우리당 몰락->대연정 시도로 열린우리당에서조차 정신병자 취급->FTA로 노빠들과 비판적 지지를 하던 진보 애들과의 결별->임기말 원포인트 개헌에 대한 집착 그리고 이로 인한 김근태와의 전화 설전(참고로 당시 김근태에게 노무현은 대단히 공격적으로 불만을 늘어놓았다고 합니다. 당시 노빠들에게 욕이란 욕은 다 먹던 김근태를 노빠들이 문재인과 그네들의 시체팔이에 이용하는 것을 보고 쌍욕을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하군요)


하여간 노무현이라는 인간의 시점에서 봐도 도무지 내놓을 업적은 없고 욕은 욕대로 처먹고 있고 그야말로 시궁창 같은 시기였습니다. 그런 시기에 갑자기 남북정상회담을 시도한 것입니다. 2007년 말이면 이미 임기도 4개월 밖에 남지 않은 대통령인데 이런 인간한테 누가 뭘 믿고 딜을 하려고 할까요. 아마 김정일이도 "어이 노무현 동무, 남조선에는 중학생도 노무현이래 개새X다 이런다고 들었소. 내래 믿을 수 없갔소. 돌아가라우" 아마 이러지 않았겠습니까. 실제로 대화록을 보니 그냥 저냥 응대하는 김정일과 어떻게든 뭔가를 만들어내려는 노무현 사이의 그림이 너무 추하더군요. 하긴 다들 기억하실 겁니다. 어차피 죽기 직전인 김정일이라 그런지 당시 김정일은 노무현을 배웅하러 나오면서도 아파 죽겠다는 표정으로 걷는 것도 제대로 못 걸으면서 찡그린 표정으로 일관했지요. 아파 죽겠는데 곧 있으면 끝장날 떨거지하고 이래저래 한다고 신경쓸려니 머리 아프지 않았겠습니까. 설마 당시 김정일이 노무현이 뭐를 제대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고 보시는 분 계십니까.

 

 


반대로 문재인 시점에서 봅시다.

 


문재인은 대통령 선거에 나왔는데 사실 이 인간에게 독자적인 컨텐츠? 그딴 것은 개뿔도 없습니다. 그나마 내세울 수 있는 포지션은 1) 착한 묘지기 행님, 의리의 행님, 경상도 싸나이라 역시 호남 토호와는 다르다카이, 2) 특전사 나왔슴니더, 내가 진짜 남자 아잉교 뭐 이런거겠습니다. 부록으로 3) 우리 달님ㅠㅠ 순백색 같은 분이 정치에 나오셔서 고생하다니 너무 가슴이 아프고 미어지네요ㅠㅠ 이런 것이 있으나 이건 너무 노빠들에게나 어필하는 것이라 제외합니다.


아는 분들은 다 인정하겠지만 대선은 결국 우경화한 분위기로 진행됩니다. 문재인 입장에선 새누리당의 NLL공격을 반격하기가 난감했을 겁니다.


가장 정석은 노무현 논리를 그대로 원용하는 겁니다. 실제로 노무현은 NLL에 대해서 괴물같다, 헌법적 근거도 없고 고집 부리는 사람들을 걱정하면서 서해평화협력지대를 구상했습니다. 그리고 서해평화협력지대의 결과물은 좋으나 싫으나 NLL의 사실상 형해화(포기)입니다.


아니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러면 왜 노무현은 한국으로 돌아온 뒤 반복적으로 NLL이 영토선이 아니라는 주장을 했을까요? 너무너무 심심해서 그랬을까요.


http://www.hani.co.kr/arti/politics/bluehouse/242291.html


다른 신문도 아니고 한겨레에서 이렇게 NLL은 영토선이 아니라는 말씀을 하셨다고 기뻐하며 보도 했는데 저한테 트집잡는 분들은 없을 것으로 보겠습니다.


그러나 우경화한 대선을 치르려면 문재인 입장에선 NLL은 영토선이라는 노무현 말을 뒤없는 주장을 할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마 이기고 나면 누가 그런 구라를 신경이나 쓰겠노?" 이런 생각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묘지기는 묘지기 답게 묘나 지키라는 국민의 명령이 나와버렸고 문재인은 괜한 뻘소리나 한 격이 됩니다.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2111216384776090&outlink=1

참고로 당시 문재인은 사실상의 영해선이라는 말로 대단히 수동적인 입장을 취했습니다. (여기서도 언급되는 남북공동어로수역)

 


친노 노빠 시점에서 볼까요


노빠와 친노 입장에선 노무현은 반드시 신격화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 이게 잘 안되고 있습니다. 일베의 출현도 출현이지만 요즘 노무현에 대해서 냉소적이라고 사람 붙잡고 드잡이질 하기 어렵습니다.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100761
친박계 핵심인 안종범이 이런 발언을 했지만 어느 언론에서도 크게 보도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노빠들조차 그렇게 열심히 욕할 기력이 없나 봅니다.

더 리와인드 해볼까요.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854843
반노인 유성엽의 오버스러운 발언을 오마이, 한겨레 등에서 집중적으로 때렸지만 애초에 하위권이었던 유성엽이 탈락하는 예상 그대로의 결과가 이어졌을 뿐입니다. 오히려 친노 직계 윤호중이 꼴찌를 하면서 유성엽 때리기 효과는 거의 발휘가 안 됐습니다. 당대표 후보 친노 이용섭이 참패한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순전히 그들 입장에서 보자면 국정원 선거개입 사태와 NLL사태가 맞물리면서 제2의 촛불, 제2의 5.23사태 같은 것이 벌어지길 바랬을 겁니다. 박영선이 보란 듯이 NLL을 다시 점화시킨 것을 봐도 그렇습니다. 촛불까지는 아니더라도 정치적 반등의 기점을 만들려고 했다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그다지 그렇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오늘은 국정원에서 노무현 욕 댓글을 남겼다고 얘기들이 나왔습니다만 이것 또한 그다지 큰 반향이 없는 듯 합니다. 네이버, 다음 댓글이나 노빠 사이트, 일베 류의 화제일 뿐이지요.


새누리 시점에서 얘기해볼까요.


여기는 더 손해본 게 없습니다. NLL대화록을 깠다고 새누리를 비판하는 애들 중에 그 이전엔 새누리를 지지했을 사람들이 있기나 할까요. 아마 거의 없을 겁니다.

여론조사에서도 국정원의 공개조치에 대해 긍정적인 답이 과반수를 넘었고 심지어 대통령기록물로 지정된 원본(?)에 대한 공개 요구도 과반수를 넘었습니다.

국정원 사건을 적당히 물타기 하면서 친노 세력-비노 세력의 갈등을 이용하고 안철수와 친노의 갈등관계도 재점화시켜본다는 의도에서도 크게 손해본 것은 없습니다. 지금 여기저기 보니 노빠들이 문재인보고는 조심하면서 때를 기다리라고 하면서도 안철수보고 광장에 나가라 발언을 해라 하면서 진상을 부리고 있더군요.


민주당 비노 시점에서 얘기해볼까요?


이들도 손해본 것은 없습니다. 김한길은 이제 문재인의 은인처럼 되버렸습니다. 실상은 은인도 아니었는데 말입니다. 본래 당내 친노들은 대화록 공개에 극히 부정적이었고 김한길의 선 국정조사 후 공개에 대해서도 불만이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결국 김한길의 발언에 문재인이 이끌리는 모양새로 움직이게 되었고 노빠들은 김한길을 욕하기 어려워졌습니다. 비노들로서는 친노들에게 우리가 안 도와주면 혼자서는 힘들다는 것을 인식시켜준 계기이기도 합니다. 노빠들로선 장외투쟁, 촛불집회로 거리의 대통령 문재인을 만들고 싶었겠지만 택도 없는게 드러났습니다. 그들이 주구장창 폭발의 기점이라 주장하는 이번 주말 28일이 아니라 이놈의 십팔!日이 와도 아마 안 될 겁니다.

 


그러다보니 오버하는 것이지요.


단적으로 우리의 손기자님이 어제에 오늘도 안철수를 까며 난리를 치고 있더군요. 개인적으로 좀 안타깝습니다. 경상도 발음 임플란트로 한국을 재패한 묘지기 행님이 이렇게나 진정한 리더라면 구구절절 말씀하시지0 않아도 될텐데 보나마 그 밑에 RT해댈 노빠들일텐데 자가발전을 해서 의미가 있을까요? 이상 남의 트위터 글들로로 이슈(?) 기사를 쓰시는 손병관 기자님 트위터를 제가 살펴봤습니다.


byung~.jpg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L.php?mbsC=bullpen&mbsW=search&select=sct&opt=1&keyword=%BE%C8%C3%B6%BC%F6&x=-999&y=-5061
오늘도 안철수가 묘지기 대신 NLL싸움 장에 끼지 않아 너무너무 화가난 노빠 행님들


돌이켜 생각해봅시다. 노빠들은 손학규가 박원순에게 후보를 양보했을 때 서울시장도 내지 못하는 무능한 당대표라고 조롱한게 아니라 아니라 큰 정치하는 손학규, 이제 다시 보게 되는 손학규라고 마음에도 없는 빨음질을 했습니다.

손학규가 통합천사 손학규로 변신했을 때는 아예 "지지할지도 모르겠네요" 이런 개소리까지 나오더군요.

그렇습니다. 이게 바로 여유입니다. 승리자는 이런 여유가 있는 법입니다.
지금의 노빠들에게는 여유가 없습니다.

오히려 새누리와 안철수가 더 여유있어보이는 느낌입니다. 





--

다시  대화록을 보세요. 한걸레 조차 표현이 세련되진 못했지만 이런 단서를 달더군요. 제가 어제 옮겨왔던 으리의 사나이 노무현 구절에서 보듯 자살한 정몽헌을 생각하면 좀 도와줄 법도 한데 현정은 생까고 관광공사랑 같이 하자는 노무현. 이런 모습에서 사람사는 세상의 노짱을 떠올릴 사람이 있을까요?

노빠들은 결국 노무현이 시간이 흘러갈수록 조상육이 되어 다져질 것을 머리로는 몰라도 가슴으로는 아는 겁니다.



저도 앞으로 열심히 도마질이나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