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오늘 국정원의 NLL 대화록 전문 공개결정이 여당인 새누리와 직/간접적인 공조하에서 이뤄졌다는 '가정' 하에서 하는 말입니다.

 사실 이번 NLL 대화록 논란은 새누리 입장에선 일종의 '꽃놀이패'에 가깝죠.
 야권이 전문공개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이미 표명한 이상, 공개가 안되면 안되는대로 이걸로 두고두고 바짓가랑이 붙잡으며 야권을 괴롭힐 수 있고, 공개가 되면 또 되는대로 한바탕 정치공세를 펼칠 수 있단 말이죠.

 그래서 제가 했던 말이, 이렇게 된 이상 질질 끌면서 이리 찔끔 저리 찔끔 식으로 언제까지고 한도 끝도 없이 시달릴 것이 아니라 차라리 화끈하게 공개하고, 해명할 것이 있다면 해명하고, 사과할 것이 있다면 <노무현 개객끼!> 외쳐주고 문재인 털어낸 뒤 민주당은 김한길 이하 비노들 중심으로 전열 재정비해서 털어내고 가는 편이 차라리 낫다고 본 겁니다.

 오히려 제가 새누리라면 공개를 하더라도 오늘, 내일 당장 할 것이 아니라 몇 주, 몇 달 질~질~ 끌면서 민주당을 야금야금 괴롭히는 편을 더 선호했을 겁니다.

 그런데 이번에 느닷없이 전문 전격 공개?

 솔직히 야권 지지자인 제 입장에선 오히려 잘 됐고 봅니다. 이번 일은 후닥 정리하는 편이 국정원의 불법 여론개입을 의제화시키는데 조금이나마 더 유리합니다.

 그러나 새누리(국정원)은 무슨 생각으로 저러는지, 사실 좀 의아하긴 하네요. 저거 한 방으로 모든 것이 묻힐 거라고 예상하는 걸까요?

 글쎄요... 그럴 것 같진 않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