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 댓글로 썼던 것을 따로 포스팅해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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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쟁점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국정원 직원들이 쓴 73개의 대선 관련 댓글을 1) 국정원 직원들의 개인적 의견 개진으로 볼 것인가, 2)국정원 대북업무 일환이나 국정홍보 차원으로 볼 것인가? 아니면 3)국정원의 조직적 지시하에 국정원 직원들이 대선 여론조작을 한 것으로 볼 것이냐입니다.
1의 경우라면 민주당이나 여기 아크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뻘짓을 한 것이고 민주당은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합니다.  2)로 볼 경우는 대북업무냐, 국정홍보를 정치개입으로 볼 것이냐, 국정홍보도 정치 개입으로 보아 정치중립 의무 위반으로 볼 것이냐의 판단이 따라야 하고, 그 판단에 따라 국정원은 책임을 져야 합니다. 3)의 경우는 당연히 대선 무효 소송의 근거가 되고 박근혜가 연계되었다면 박근혜는 사퇴하고 법적 책임도 져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 여러분들은 3)에 대해 전혀 증명을 못하고 있습니다. 님께서 현재 밝혀진 내용을 토대로 3)이라고 할 수 있다고 보는 근거를 제시해 보세요.
저는 검찰이 국정원을 압수 수색하고 58일 조사해서 국정원(원세훈)을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한다고 하길래 국정원 수색에서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박근혜를 당선시키기 위해 여론공작을 편 증거를 잡아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기소의 근거가 원세훈의 지시사항, 그것도 종북척결에 대한 것이지 직접 선거 여론조작을 지시한 것과는 거리가 먼 것이었죠. 거기에 73개의 댓글을 조직적 여론조작의 증거라고 내 놓았습니다.
우리가 <조직적>이라고 부를 때, 어떤 것을 상정합니까? 국정원이 대선 여론조작을 한 목적이 무엇이었을까요? 문재인 당선은 아닐테고 당연히 박근혜 당선을 목적으로 했다고 보아야지요. 민주당이나 여러분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구요. 박근혜 당선을 위해 70명의 대북심리전 팀원들이 투입되어 조직적으로 움직인다면 어떤 활동들이 있었을까요? 문재인의 신변털기, 비리잡기, 여자관계, 노정권시절 실책 등 문재인의 문제점을 캐고 정리하는 팀이 있을 것이고,(노정권 시절 국정원은 17대 대선 즈음에 이명박의 뒤를 캐었었죠. 그런데 이번 검찰의 발표를 보면 국정원이 문재인 뒤를 캤다는 내용은 없습니다.) 이를 대중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팀이 인터넷이나 트위터, 언론에서 활동을 했겠지요. 그리고 어떤 점을 부각시킬 것인지, 어떻게 하면 효율적인지, 실제 작업한 결과에 대한 보고와 분석, 향후 방향 설정, 지시사항들이 대선2~3개월 동안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검찰은 국정원을 압수 수색하고도 이런 증거를 하나도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겨우 찾아낸 것이 원세훈이 국정원 사내 인트라넷에 공개적으로 올린 지시사항과 73개 댓글입니다. 어느 국정원장이 국기를 뒤흔드는,  사실이 적발되면 무거운 처벌을 받을 것이 확실한 대선 여론조작을 국정원 인트라넷에서 공개적으로 지시하겠습니까? 그렇게 했다면 바보죠. 그리고 원세훈이 이번 대선에 개입해서 얻을 이득이 없다는 점, 여야가 박빙의 승부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상대 후보가 당선될 수도 있는데 저런 위험한 짓을 국정원 단독으로 할 수 있을까도 감안해야 합니다. 제발 상식적으로 생각 좀 하세요.

그리고 아크로에는 꽤 위험한 생각을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자기의 추정과 바램을 섞어 사건을 분석하고 자기 주장을 하는 것입니다. 논쟁은 현재까지 드러난 내용을 토대로 이루어져야 생산적이 되는데, 확인되지 않은 자기 추정을 마치 사실인 양  주장하고 국정원의 선거법 위반으로 단정하는 것은 토론에 방해가 될 뿐입니다.  이런 사고는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60~80년대 독재와 싸운 이유가 무엇이었죠?  독재 정권이 명확한 근거도 없이 그들의 추정에 따라 빨갱이라는 딱지를 붙이고 탄압하고 인권유린한 것에 투쟁한 것입니다. 절차적 민주주의를 담보하기 위해 그렇게 노력했고 87년 이후 결국 이를 이루어냈었죠. 그런데 지금 여러분들이 하는 형태를 보세요. 과거 독재정권이 행해졌던 것과 유사한 방식의 사고를 하고 있습니다.  "국정원은 여론조작을 하고 남을 조직이다"는 여러분의 추정이나 편견(사실은 여러분의 바램)을 담아  이 사건을 바라봅니다. 드러난 사건의 실제 내용을 토대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의 희망을 섞어 풀어내고 있죠. 이건 독재정권이 했던 짓과 똑같죠. 여러분들은 정의이고 선이니 과거 독재정권과는 달라서 경우가 다르다구요? 과거 독재정권도 자기들이 옳다는 신념하에 저지른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증거 우선주의, 무죄 추정의 원칙, 죄형 법정주의를 위해 그동안 싸워 왔고 또 쟁취했는데  지금 여러분은 그것을 스스로 무너뜨리고 있는 것이죠. 추측이나 편견, 자기의 바램을 가지고 사건을 판단하지 말고 증거에 입각해 사건을 판단해 주세요.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면 그 때 그것을 토대로 다시 토론하면 됩니다. 저도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 국정원의 조직적 대선 여론조작이라 판단되면 제 주장을 접겠다고 이미 밝혔구요.

한가지 여러분들의 의견을 묻겠습니다.
검찰 수사팀에서 기소장을 정리한 진모 검사가 2007년 사회진보연대의 매달 후원금 5만원을 내는 회원이었다고 합니다. 여러분께서는 진모 검사가 검사 신분으로 사회진보연대의 회원으로 활동하는 것이 공무원(검사)의 정치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고 생각하십니까? 만약 정치 중립 의무를 위반이라고 생각하시면 진모 검사가 이번 국정원 수사를 담당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십니까?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6/18/2013061802836.html?gnb_opi_opi03
가카 빅엿 발언을 트위터에 한 서기호 (전)판사나 이정렬 (현)판사는 정치적 중립을 위반 한 것인가요? 지난 대선 기간 동안 현직 판사였던 이정렬은 대선과 관련한 많은 글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이정렬을 정치 중립 위반과 공직자선거법 위반으로 보아 처벌해야 할까요? 판사는 정치 중립의 의무가 없어 괜찮은 것인가요? 판사 복무규정에 이는 위배되는 것인가요?

(추가) 하나 더 궁금해서 물어 보겠습니다.
국정원 직원들이 댓글을 삭제했다면 그것을 복원할 방법은 없나요? 해당 포털이나 사이트의 서버를 압수 수색하면 복원 가능하지 않나요?
댓글을 삭제한 흔적은 추적이 불가능한가요? 댓글 복원은 되지 않더라도 삭제한 흔적을 찾아 삭제한 댓글 숫자는 계산할 수 없는가요?
아크로의 대부분 회원들, 민주당, 검찰도 국정원 직원들이 댓글을 지웠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댓글을 지운 흔적이나 그 갯수를 파악했다는 뜻인데 그런 자료가 있으면 알려 주세요. 아니면 여러분들의 단순한 추정으로 댓글을 지웠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