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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오늘자 기사 : 朴대통령 “역사는 민족의 혼… 왜곡 교육 묵과할 수 없다”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얼마 전 언론에서 실시한 청소년 역사인식 조사 결과를 보면 고교생 응답자의 69%가 6·25전쟁을 북침이라고 응답한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며 “교육현장에서 진실을 왜곡하거나 역사를 왜곡하는 것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중략) 박 대통령은 “우리 교육이 잘못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라고 생각한다. 결코 묵과할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새 정부에서는 반드시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며 “올바른 역사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신중하게 대책을 마련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
여기서 박근혜가 말하는 얼마 전의 청소년 역사인식 조사 결과란 다름이 아니라 서울신문이 11일에 발표한 아래 기사를 말합니다.
[위기의 한국사 교육] 고교생 69% “한국전쟁은 북침”…무너지는 우리 청소년 역사인식
""" 서울신문이 입시전문업체인 진학사와 함께 최근 전국의 고등학생 5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0일 내놓은 ‘2013년 청소년 역사인식’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9%(349명)가 한국전쟁을 ‘북침’이라고 답했다. 현재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6종 모두 한국전쟁의 발발 형태를 ‘남침’으로 명시하고 있지만, 정작 학생들은 북침(北侵)과 남침(南侵)이라는 용어의 의미를 헷갈려 하거나 전쟁의 발발 원인을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박근혜의 저 개탄 (및 서울신문 기사)에 관해 몇 마디하고 싶은데, 이 일은 오늘 밤 또는 내일로 미루겠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박근혜의 저 개탄은 하나가 아닌, 여러 면에서 두루두루 문제가 있습니다.
지금은 일단 기사만 올려둡니다.
2013.06.18 16:20:47
저도 저 기사를 보고 저 조사가 조금 왜곡되어 표현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청소년들이 6.25에 대해 관심이 없거나 북침을 북한이 침공한 것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았을 것으로 보여 정확한 실태조사라고 보기 힘들다고 봅니다.
저 조사를 근거로 우리 청소년들이 실제 "북침(남한이 북을 침공)"한 것이라 생각하는 비율이 70%라고 단정하는 것은 무리라고 봅니다.
저건 조사내용을 제대로 분석해서 보고하지 않은 참모들의 잘못도 있고, 보고를 받은 박근혜가 한번 더 되짚어 보는 작업을 하지 않은 불찰의 결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저는 박근혜가 말한 "교육현장에서 진실을 왜곡하거나 역사를 왜곡하는 것은 절대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에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청소년들이 6.25에 대해 관심이 없거나 북침을 북한이 침공한 것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았을 것으로 보여 정확한 실태조사라고 보기 힘들다고 봅니다.
저 조사를 근거로 우리 청소년들이 실제 "북침(남한이 북을 침공)"한 것이라 생각하는 비율이 70%라고 단정하는 것은 무리라고 봅니다.
저건 조사내용을 제대로 분석해서 보고하지 않은 참모들의 잘못도 있고, 보고를 받은 박근혜가 한번 더 되짚어 보는 작업을 하지 않은 불찰의 결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저는 박근혜가 말한 "교육현장에서 진실을 왜곡하거나 역사를 왜곡하는 것은 절대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에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2013.06.18 16:27:55
(추천:
1 / 0)
minue622님/역사에서 파쇼적 해석이 난무하겠군요. 심각합니다.
“올바른 역사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신중하게 대책을 마련하기 바란다”
이런 발언이 '잘못된 정보'에서 유래된 것이니 말입니다.
'제대로 된 정보'에서 '잘못된 판단'이 나오는 것보다 '잘못된 정보'에서 '올바른 판단'이 나오는 것이 '훨씬 더' 위험하지요.
2013.06.18 18:46:16
특정신문이 특정의도를 가지고 보도한 뻘짓이고,
박근혜야 원래 유리성의 있는 공주이니, 잘 속는것이지,
아니면, 박근혜도 같은 의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이들의 언어능력이나 언어구사방식에 문제인데, 역사 왜곡이라니....ㅋ
북침,,,,, 북한이 침략했다라는 뜻
남침..... 남한이 침략했다라는 뜻으로 받아들이는 학생이 무지 많죠..
기본적으로 언어구사방식이 기성세대와는 달리 직접적 단순, 축약적 구조에
익숙해져서 오는 착각과 어휘력이 부족해서 생긴 것들인데도 말이에요..
2013.06.18 18:53:01
이건 신문사가 의도적(악의적?)으로 설문 문항을 비꽈서 낸거 아닌가요. 설문 문항을 북한이 남침, 남한이 북침... 이런 식으로 헤갈리지 않게 쓸 수 있었을텐데, 그냥 단순히 북침, 남침 이렇게 써놓으니 당연히 저런 결과가 나올 수 있죠.
"우리 선조들은 대대로 외침을 극복하고 나라를 지켜왔다."
여기서 왜 외침은 한자어의 조어가 주어 동사로 되어 있을까요. 남침, 북침은 목적어 동사로 되어 있는데.... 거시기 하군요. 한자 교육을 전혀 안받은 세대들 입장에서보면 어른들이 학생들 데리고 농간치는 설문 조사나 하고 있는 것 같지 않겠어요.
2013.06.18 19:02:00
아참 그리고 박근혜의 저 반응은 둘 중에 하나 같은데, 일부러 그런식으로 반응해서 전교조(?)나 일선 교사들의 좌파 교육을 비난하여 우파식 교육개혁(또는 전교조 탄압)을 시작할려는 밑밥이거나 아니면 진짜로 좀 판단 능력이 모자라서 저러거나.... 저는 후자같다는데에 51%.
전자라면 언론과 청와대의 아주 사악한 치고받기라고 생각합니다만, 후자면 대한민국 국가원수 수준이 참 까깝하지만 그나마 일관성 있다고 해주고 싶습니다.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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