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문재인으로 패배하고 정리하는 것이 낫다고 했을 때도 한 얘기지만 문재인이 진다고 모든 것이 그 즉시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유시민이야 애시당초 무능력의 비호감 덩어리였지만 친노와 486은 명실공히 제1야당의 최다주류 세력인데 대선에서 문재인이 패배한다고 그 즉시 띠용~하면서 증발하겠습니까.

그런데 이런게 있습니다. 지금 민주당의 원내대표 전병헌을 동교동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전병헌은 1987년 김대중 선생님의 당선을 위한다는 마음으로 평화민주당에서 정치를 시작한 인물입니다. 범주류 내지 중립으로 불리는 이석현 역시 이러한 경우입니다. 그런데 누가 그들을 이제와서 딱히 구민주계, 동교동계로 부릅니까.

물론 이들에 대해서는 "정치의 시작은 평화민주당이지만 성장하기 시작한 건 90년대 중반 이후이므로 사정이 다르다"는 의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김대중의 정치적 며느리 소리까지 들었던 추미애는요? 아무리 노빠들에게 탄핵녀 소리 들으며 온갖 욕을 지금도 먹고 있지만 추미애는 지역구에서 60%가까이 득표하는, 수도권에서도 보기 드문 인기 정치인이이고 몰락했다는 지금도 전당대회에 출마하면 최고위원 3위에 입성할 정도의 인기는 가지고 있습니다.

박지원은? 박지원을 동교동계로 분류하긴 어려우나 김대중 직계임에는 틀림없고 친노들의 공공연하고 강력한 비토 대상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지원은 아직까지 잘 나가고 있습니다. 통합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정치적 관에 들어갔다는 말을 들었던 2012년에도 전당대회에서 모바일이라는 최악의 조건 속에서도 4위는 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는 물론 동교동계와 구민주계를 비합리적 이유로 공천학살한 죄값이긴 해도 원내대표로까지 뽑혔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흐름을 보면 됩니다. 설마 친노 출신이었던 정치인들이 한 명도 빠짐없이 전부 민주당에서 사라지게 되거나 당장 침묵하고 다니길 바란다면 그건 바램이 아니라 종교라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문재인은 이미 끝났습니다. 노빠들조차 국정원 사건에 별다른 화젯거리가 못된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국정원의 개입이 문제라는 점은 골수 TK정도를 빼면 다들 동의하겠지만 다른 곳도 아니고 오늘의 유머에 쓰여진 글로 대선 결과가 바뀔 정도라고 생각할 사람도 별로 없기 때문이겠지요.

문재인 역시 설령 재선거를 한다해도 자신이 질 것이라는 것은 뻔히 알고 있으니 그냥 불쌍하다는 동정만 받을 정도의 액션만 하고 접은 것으로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친노 박범계가 국정원 사건 아니었음 문재인이 대통령이었다는 식으로 얘기하는 것은 문재인에겐 하나도 도움 안 될 겁니다.

솔직히 말해 어제 있었던 문재인의 산행조차도 문재인 얘기가 아니라 안철수를 씹은 부분이 더 화제가 되더군요. 심지어 한걸레, 오마이조차 그랬습니다. 문재인이라는 사람의 입이 가장 궁금해질 시점에서도 안철수 얘기가 나오는 판이니 볼장 다 본 것이지요.

다음 대선에서 안철수가 야권 후보가 될지는 모를 일이지만 문재인이 대선 후보되거나 대선에서 이길 일은 없습니다. 

이건 제가 아크로에서 어떤게 유행하고 어떤 얘기로 꽃을 피워도 오로지 정치얘기만 하면서 노빠들의 근황만 소개하는 제가 더 잘 알고 있습니다.


추신: 그나저나 노빠들이 문재인=앨 고어를 밀고 있더군요.

80년대 이후의 미국 대선을 보아 가장 매력없는 후보로 꼽히고 정작 정치인이 아니라 "후보 때려치고 환경 운동을 하니 멋져보이는" 앨 고어를 문재인에 비유하다니 멍청한건지 이렇게 된거 할복이나 하자는 건지 알 수가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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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의원은 "그나마 (모바일 투표 등으로) 마련했던 국민 참여를 다 잘라버리고 당원 중심으로 가는 건 현실적으로 옳은 방향은 아니"라며 "우리 당원은 몇 만 명이고 지역적으로 편중돼 당원 중심으로 갈 경우 일반 국민과 유권자들 의사와는 동떨어질 위험성이 많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탈당한 문성근 전 상임고문이 강조한 '온·오프라인 네트워크 정당'에 대해 "전적으로 생각이 일치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묘지기 이 무능력자는 양심도 없나봅니다.

묘지기가 노무현 팔아서 받은 표야 말로 평균적인 국민 의사와는 동떨어진 편중된 표의 힘이었는데 말입니다. 호남 몰표, 2030몰표 없이 지가 48%가 나왔는 줄 아나 봅니다. 그런 와중에 또 부산신공항은 찾고 있더군요.

(부산신공항 만세!!!!!)


그런 의미에서 특정지역에 속할 수 있고 특정 세대에도 속하지만 "세상에 자살 팔아가 대통령 되는 사람 있나? 내는 묘지기는 안 찍는데이" 한 것은 문재인 님에게도 참 기쁜 일이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