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 가까이 가장 시달린 건 소위 '깨어있는 시민', 줄여서 깨시민이라는 진영논리였다. 관련 칼럼 몇 개를 추려서 묶어 보았는데 과정을 지켜보니 흥미롭다. #깨시민의탄생

(11.10.19) 김어준은 모세인가: 시민의 힘, 상식의 무결성이라는 말씀을 허락받아 나는 꼼수라는 석판을 들고 도래했다. ‘아름다운 시민들’이 석판의 순결함에 중독될 수 밖에 없다. http://ozzyz.egloos.com/4636003

(11.11.16) 노무현의 착한FTA, 이명박의 나쁜FTA: 문제는 최근 야권 진영의 전략. 상식, 시민의 힘, 국민의 명령, 집단지성의 무결성 따위 수사에 천착하는 집단유행과, 거기 무임승차... http://ozzyz.egloos.com/4645890

(12.4.10) 야권연대, 김용민, 진보신당: 이건 자경단의 논리다. 옳은 편에 종사하고 있다는 자신감이 신앙화되었을 때나 가능한 합리화다. 그런 맥락에서 성전을 수행하는 탈레반의 논리이기도 하다. http://ozzyz.egloos.com/4693340

(12.5.30) 진영과 팬덤: 보수가 유능한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진보의 무능. 이를 야기하는 절대요인은 진영논리와 팬덤정치. 당위로 점철된 진영논리가 아이콘과 결합하고, 끝내 팬덤정치로 이어진다. http://ozzyz.egloos.com/4708763

(12.11.5) 십자군 공지영: 사람, 상식, 개념, 희망, 정의와 같은 단어들을 동원하여 어느 한 쪽을 악으로, 내가 선택한 쪽을 선으로 규정하려는 노력은 세상을 아비규환으로 잡아 이끈다. http://ozzyz.egloos.com/4752564

(12.12.20) 대선 단상: 진영논리를 윤리의 문제로 치환한, 우리만이 진심이고 너희는 절대악이라는 바로 그 착각이 중간층의 피로를 유발한 것이다. 이런 식으로는 앞으로도 결코 이길 수 없다. http://ozzyz.egloos.com/4763933

정리하자면 백번 양보해서 그런 진영논리로라도 이길 수 있다면 모르겠지만 더 이상 그렇지 않다는 것. 향후 전개가능한 최악은 좌절한 깨시민들이 팬덤을 넘어 자경단화되는 것.


 

 

 

 
노빠견+일베충 두양대 온라인개쓰레기들이 물어뜯는 허지웅씨 글이 재미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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仲尼再生 " 夜 의  走筆  " 취임사

 

저를 아크로 주필로 추천하시는 회원여러분의 글을 읽고, 오늘 본인은 본인의 향후 거취를 놓고 깊이 망설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프루스트의 '가지 않은 길'을 끝없이 되뇌며, 다수 회원의 요청대로 아크로 "밤의 주필" 직을 기꺼이 수락하기로 결심했던 것입니다. 내 일신의 안녕 만을 위한다면 봉급 한 푼 못 받는 이 명예직을 수락할 수 없었겠지만, 이미 공인 아닌 공인이 된 몸으로서 이 위기의 시대에 역사가 제 어깨에 지운 이 짐을 떠맡기로, 본인은 이 아름다운 밤 위대한 결단을 내렸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