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소회를 썼는데 어차피 여러번 썼던 걸 또 올리는 거라 지우고 그냥 오늘 묘지기의 행보와 김한길의 행보를 좀 말해볼까 합니다.


일단 오늘 묘지기 행보는 별 것 없습니다. 일단 어느 정도 자신에게 호의적인 전담기자들을 데리고 한 산행이라서 기사 자체는 원래 좀 빨아주는 분위기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애초에 이런 산행 자체가 "앞으로 잘 빨아주이소~"하는 것이니 그 자체가 이상할 것도 없고 말입니다.

굳이 언급하자면 전혀 대중적인 여파는 없어보입니다. 사실 빨마이와 빨걸레의 써킹성 기사가 나왔습니다.


노걸레나 노마이 같은 대표적인 노빠 찌라시 걸레들이 속내가 보입니다. 그 동안 선거 부정을 외치더니 정작 묘지기와 산행을 하고 나온 기사의 타깃은 안철수입니다. 좀 웃기지요? 특이 노마이의 말미에 "2017년을" "광화문 대통령" 이거는 진짜 민망할 지경이네요. 기자들 웬만해선 자기들이 저렇게 써킹질하면서 기사 써대고 저런거 인증하고 싶어하진 않거든요. 아마 오늘 기자들이 좀 모이니 오마이 기자들이 먼저 방방 뜬 모양입니다.

하여간 두 신문 모두 "자 노빠들아, 우리가 너희들의 우상 달님의 주장을 가져왔다. 안철수는 안 되!!! 알겠지!!! 안철수는 안 돼!!!!" 이런 냄새가 많이 납니다. 당연히 그런 목적으로 노빠들이 퍼날를 것으로 보여집니다.

참고로 오늘 한걸레는 이러한 써킹질도 모자라
한참지난 강동원의 탈당을 가지고 어떻게든 안철수를 엮어서 씹어보려는 무리수 아닌 문리수를 두셨습니다. 
이 사설도 참으로 민망하네요. 

그런데 이와 별개로 묘지기의 패는 너무 반복적입니다. 오늘도 개혁의 방향이라고 들고온게 온오프라인 결합정당, 시민참여인데 전자는 sns를 받드는 트위터 정치, 후자는 모바일 투표인데 쪽팔리니까 대놓고 그렇게 말을 못하고 빙빙 돌려서 지 밥그릇을 지키려는 쪼잔함은 여전하더군요. 

여기에 밑에 친노 애들이 뱃지 가지고 쇼하다가 분위기 좀 잡으면 우리 이제 사우지 맙쉬데이~ 하면서 욕심없는 대인배 흉내내는 것도 여전합니다.

그리고 제 예측대로 국정원 개입에 대한 반응도 전형적이더군요. 밑에 애들이 좀 떠들면 동정표 좀 받을려고 입벌리고 서있다가 쓰윽 분위기 되면 큰 형님 흉내내면서 가오잡기.

참고로 대중들이 저처럼 이런 뻔한 노빠식 묘지기 행보를 다 꿰는 것은 아니지만 무의식적으로는 "아이고 또..."라는게 있기 때문에 별로 반향이 없습니다. 당장 오늘 노빠들도 문재인의 발언을 가지고 적극 홍보질하고 그러진 않더군요. 하긴 안철수의 새정치는 과녁이 잘못되었다, 진보적 자유주의 독점 말라 그런 것도 별로 안 먹힙니다. 지루하잖습니까. 그리고 솔직히 없어보입니다. 지 얘기를 해야지 산까지 올라가면서 왜 안철수 얘기를 합니까. 살다 살다 이런 정치인은 처음 봅니다.

아직 조중동의 경우 보도가 나오지 않았으나 "문재인, 안철수에 돌직구" 이런 제목으로 기사가 나오고 말미에는 "정치적 해석은 곤란, 그저 어디까지나 하나의 의원으로서 한 일반론일 뿐"하면서 발 빼는 묘지기 측근이 등장할걸로 예상합니다.

한마디로 얘기해 문재인이 앞으로 대선 후보가 될 수는 있겠으나 이길 확률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산에 올라가서까지 자기 얘기를 못하다니 안습입니다. 더 안습인 것도 안철수를 까서 노빠 세상 유지하려는 일념하에 안철수를 까는 제목으로 기사를 올린 노마이와 노걸레지요. 저러면 저럴 수록 문재인만 3등 이미지 고착화됩니다. 

그렇게 안철수가 싫으면 그냥 없는 사람 취급을 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이런 상황 하에서 김한길은 대체 뭘 하는가? 김한길도 나름 뭘 하긴 합니다. 일단 10월 재보선 이후 노빠판 5.16이 예정된 것은 기정사실이거든요. 이미 어제 모 통신사와의 인터뷰에서 친노계 중진 하나가 "지금은 김한길에게 협력하지만 이후에 혁신이 없으면 들고 일어나겠다" 이러더군요.

그런데 이후에 혁신이 없다는 건 너무 두루뭉술 하지요. 만약에 10월 재보선에서 호남/수원을 지켜냈는데 갑자기 혁신이 없습니데이 하고 쿠데타를 벌이면 완전 미친놈이 될 겁니다. 아마도 누구나 그렇게 생각하듯 10월 재보선에서 민주당이 모든 선거구에서 3등을 하면 그 핑계로 쿠데타를 벌일 것으로 보여집니다.

김한길이 이런 와중에 시작한 것은 처음에는 당직자 정리였습니다. 그런데 구주류(친노) 측에서 들고 일어나 퇴직금도 3억에서 훨씬 축소되었고 그 이후엔 신청자가 줄었습니다. 흐지부지지요.

어제는 지역당 강화라는 명분으로 중앙당을 축소해서 당사도 여의도로 옮기고 중앙당 당직자도 100명이내로 축소하고 나머지는 지역당으로 파견한다고 합니다.

아마도 솎아낼 놈은 솎아내고 천도를 해서 어떻게든 왕국을 지켜내려는 군주들 같아 안쓰럽군요. 그런데 중앙당 규모를 줄여서 빈공간이 만들어지만 SNS정치니, 모바일 투표니 하는 문재인의 시민정치론의 공간도 만들어질 확률이 있다는 점에서 모험이라고 봅니다.

저는 안철수나 문재인이나 내년 이맘 때까진 현재 구도에서 바뀌는게 없을 것으로 봅니다. 문재인도 10%정도의 지지율은 지켜낼 것이고 안철수도 15~20%이상은 지켜낼 겁니다.


다시 묘지기 얘기를 해서 죄송합니다만 오늘도 묘지기는 안철수가 입당을 해주면 좋겠지만 강요는 할 수 없다는 말과 함께, 우리 당에도 좋은 주자들이 있다며 송영길, 박원순, 안희정을 거론했더군요. 얼핏 당내 1위 대권주자의 후발주자 치켜세우기 같기도 하지만 동시에 "말만 잘들어주면 당신을 우리들의 대리인으로 받아주겠다"는 의미로도 들립니다.

이는 묘지기가 또 사기치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일단 박원순, 송영길의 재선에 문재인이 얼마나 도움이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현재로선 문재인 지원유세가 별 의미가 없을 것이라는데 의견일 일치하는 듯 합니다. PK를 외면할 수 없습니다. 부산시장과 경남지사의 경우 특히 더 그렇습니다. 


그런데 오늘 묘지기가 나와서 꺼내는 카드라고는 존나게 울궈먹어서 지겨울대로 지겨워진 온오프라인 결합 정당 (모바일 투표) 타령이니 이미 끝난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시시각각 닝구들 혈압오르게 하는 묘지기의 활약이 있을 것 같지만 묘지기가 대통령이 될 일은 없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