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혼란스러운데 오늘 사무실로 오는 차안에서 생각해보니...

최악의 그림은 한총리 유죄가 아닌 것 같습니다. 한총리에 대해 보통 사람들 관심 많지 않더라구요. 더군다나 무죄로 밝혀질 가능성도 아직 충분하구요.

어쨌든 이건에 대해 무죄로 판명나면 별 문제 없습니다. 명박쪽이 타격받을 뿐.

그런데 일단 지금 불똥이 민주당 수뇌부로 튀었죠. 개인적으론 별로 신경 안씁니다. 저 정세균 싫어하는 거, 아실 분 다 아실 겁니다.
문제는 이게 확대되서 내분이 격화되는 상황입니다.

지금이야 일단 수습이 우선이라며 민주당 전체가 대응하는 형편이죠. 그렇지만 점점 사실로 밝혀지면 어떻게 될까요? 민주당내 친노 그룹이 점점 더 크게 얽히면서 민주당 자체는 수렁에 빠지는 상황이 되면 어떨까요?

당연히 참여정부 내내 찬밥 신세였던(더 나아가 죽을 고생만 했던) 민주당 비주류 쪽에선 볼멘 소리가 튀어나올 겁니다.

"띠불, 고기는 쟤들이 먹었는데 왜 설겆이는 내가 해야되?"

그러면서 민주당 내에서 잠재해있던 갈등요소들이 전면화될 가능성이 충분하죠.
반면 국참 쪽은 어떨까요? 친노 진영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될 수록, 민주당내 갈등이 커지면 커질 수록 세가 결집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여기까지도 신경 안씁니다. 최악은 그리하여 참여 정부 5년 내내 반복됐던 난닝구-빽바지 대전이 전면화되는 겁니다. 사실 위처럼 되면 이렇게 되는게 자연스런 수순일 겁니다. 특별히 국참이 나빠서가 아니예요. 원래 정치인이란 눈 앞의 이해관계에 가장 민감한 족속이니까요. 



불안한 예감의 실체를 몰랐는데 이제 좀 보이는 것 같습니다. 띠불, 한숨 나오네. 부디 한총리가 무죄로 밝혀져서 제 불안이 시원하게 사라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