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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14 20:10:44
영국 보수주의라고 말씀한 것과 제 생각이 비슷하군요
저는 리버럴이라고 생각하는데 나이가 들어서 그러는지 보수주의자가 된듯
우리나라에서 영국식 보수주의가 안되는 것은
명분론 시비에 집착한 유교문화
양반과 상민의 신분사회속에서 의무는 안하고 권리만 챙기던 유구한 관습
반공 그리고 군사독재와 민주화 투쟁시기를 거치면서 생긴 흑백논리
부동산 개발로 생긴 졸부
이런토양때문에 어렵다고 봐야지요
영국은 크롬웰의 혁명이 있었지만 크게 봐서 타협을 통해서 민주주의를 발전 시킨 나라이니 특징적이라고 할 수 있지요
국교인 성공회 조차도 형식은 구교 내용은 신교 이런식이니 뭐 ㅎㅎㅎ
우리도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봐야지요
문제는 정치에 있어 타협과 양보하는 것을 선명성이 없다고 몰아부치는 것이 문제지요
저는 리버럴이라고 생각하는데 나이가 들어서 그러는지 보수주의자가 된듯
우리나라에서 영국식 보수주의가 안되는 것은
명분론 시비에 집착한 유교문화
양반과 상민의 신분사회속에서 의무는 안하고 권리만 챙기던 유구한 관습
반공 그리고 군사독재와 민주화 투쟁시기를 거치면서 생긴 흑백논리
부동산 개발로 생긴 졸부
이런토양때문에 어렵다고 봐야지요
영국은 크롬웰의 혁명이 있었지만 크게 봐서 타협을 통해서 민주주의를 발전 시킨 나라이니 특징적이라고 할 수 있지요
국교인 성공회 조차도 형식은 구교 내용은 신교 이런식이니 뭐 ㅎㅎㅎ
우리도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봐야지요
문제는 정치에 있어 타협과 양보하는 것을 선명성이 없다고 몰아부치는 것이 문제지요
2013.06.14 21:17:17
디즈레일리/
잘 읽었습니다. 제가 나름 정리하고 있던 (바람직한) 보수주의와 흡사하시네요.
그런데 님의 말씀은 제가 설정한 (바람직한) 진보주의와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당대의 체제, 그러니까 정치 사회 경제적인 제도와 문화는 해당 사회가 수천년 동안 온갖 시행착오와 피드백과 투쟁을 거치면서 진보해 온 위대하고 소중한 결과물이죠. 따라서 몇 사람의 아이디어로 함부로 들쑤석거리는 것은 진보주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고 전혀 맞지 않습니다. 늘 반발짝 앞에서 눈을 감고 밤길을 걷듯 조심스럽게 걸어가야하겠지요.
그러나 그럼에도 어느 방향으로 그 반 발자욱을 내딛을 것인가가 중요하고, 냉철한 합리성과 민주주의적 지성이 그 길을 밝혀야 하겠지요. 현실의 너무나도 뚜렷하고 분명한 부작용들과 겸허히 대면을 해야 하겠구요.
보수주의와 진보주의는 딱 그 차이 하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신중하게 혹은 조금 더 과감하게 "반발자욱을 내딛자".
그래서 왠지 디즈레일리님하고는 뭔가가 잘 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2013.06.14 21:29:52
디즈레일리님/
1. 자유주의, 의회주의적 전통
2. 귀족주의적인 분위기
3. 사회의 점진적 발전이 급진적 발전에 비해 바람직하다는 믿음
4. 노블레스 오블리주
5. 체제안정을 위해서는 적절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태도
2. 귀족주의적인 분위기
3. 사회의 점진적 발전이 급진적 발전에 비해 바람직하다는 믿음
4. 노블레스 오블리주
5. 체제안정을 위해서는 적절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태도
2번 빼고 딱 나네?
1번 찬성
2번 귀족주의 --> 저는 우리 사회 지배층이 (일본처럼??) 좀더 서민적이기를 바랍니다. 서민을 이해하라는게 아니라 근면, 검소의 모범을 보이라는 이야기
3번 사회는 계속 변하지 않으면 정체되고 결국 퇴보, 망하게 되어 있는 것이 역사의 진리
4번 노블레스 오블리주 --> 저의 2번 개념
5번 진보가 정권을 잡기보다는 진보의 의제를 무시할 수 없는 정치적 포텐샬 향상. 한 30% 정도?
2013.06.15 01:31:59
한국에서는 어렵다고 봅니다. 왕위를 이을 자가 없으면 천민출신 후궁의 아들도 왕이된 조선(애초에 조선도 역성혁명)과 달리
직계 계승자가 없으면 외국에서 왕조를 수입(?)한 영국의 뿌리깊은 귀족주의는 차원이 다르니까요.
한국에서 박근혜를 제외하면 전부 자수성가형 인물이 대통령이었으며 (심지어 부자 후보인 안철수도 자수성가의 전형적인 케이스), 박근혜 역시 영남의 정신병적 피해의식이 아니었다면, 그리고 더더욱 보수파에 매력적인 자수성가형 후보가 있었다면 후보되기 어려웠을 겁니다.
이명박과 박근혜가 양립하던 시절엔 이명박이 박근혜를 언제나 앞섰고, 영남 당원 덕에 당원투표는 이겼지만 실제 경쟁력인 여론조사에서 이명박이 박근혜를 이긴 것도 보수파에서조차 뿌리깊은 왕후장상영유종호의 정신이 아닌가 싶습니다.
박근혜조차 인기 떨어지니까 국제중 같은거나 건드려서 인기를 회복하려고 하는 나라인만큼 영국식 보수주의는 앞으로도 절대 도입되지 않을 듯 합니다.
이런게 도입되려면 강남은 강남대로 강북은 강북대로 서로 자기 바운더리에서 살고 별로 엮이지도 않으며 강북서민은 그냥 애들보고 서울대 가서 기집애처럼 공부 따위나 하느니 남자답게 니 할 거 하고 살아라 하는 영국식 계급정서도 필요한데다, 동시에 "우리 위치는 정말 확고하므로 못 배우고 돈 덜버는 쟤네들을 위해서 이 만큼은 떼어주자" 하는 마인드도 필요하죠.
사실 저는 한국이 운이 좋으면 아주 어렵게 (거의 20%확률?) 독일같은 시스템 도입은 가능할지 몰라도 앞으로도 일본과 미국의 정치사회문화시스템에서 벗어나긴 어려울 걸로 봅니다. 영국은 아예 연이 없고요.
나름대로 역성혁명도 있고 의외로 계급제의 구멍이 있던 조선(그 이전의 국가들)과 그런게 전혀 없던 영국은 이미 전통과 문화 국민들의 정서와 가치관이 전혀 다르다고 봅니다.
2013.06.15 01:51:57
영국의 보수주의가 그나마 조금 좋아보이는 건 디즈레일리님이 쓰시는 그 분이 있었던 때이고 그 외 시기의 영국의 보수주의도 별볼일 없지 않았나요?
솔직히 어느 나라의 역사든지 보수주의 치고 제대로 된 곳이 없었죠. 영국조차도 극히 일정기간 빼고는요.
솔직히 말하면 자유주의 조차도 19세기 후반 사회적 자유주의가 나오기 전까지는 자신의 이론과 실제 현실이 일치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19세기는 사회주의가 가장 현실 설명력이 뛰어난 이론이었다고 봐여. 다만 20세기를 거치면서 사회주의 이론은 시대적 흐름에 역행해버렸고 그나마 지금 살아남은 이념중에 가장 쓸만 한건 사회적 자유주의가 아닐까 합니다.
보수주의도 물론 장점은 있죠. 그런 것들은 받아와도 좋다고 봅니다. 위에 적으신 것중에 노블레스 오블레즈는 자유주의에서도 마찬가지로 필요한 것일 겁니다. 아니 어떤 이념을 떠나서 저건 오늘날 필수적인 것이죠. 오늘날 노조 지도자들도 저런게 요구된다고 보구요.
사회의 점직적 발전과 관련해서는 안타깝게도 그들은 대부분 역사적 수레바퀴가 굴러가는 것에 대해 저항했습니다. 오늘날은 백인 남성 앵글로 섹슨을 옹호하는 이론으로 전락한지 오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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