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는 연방체제 수준으로 가는 것도 향후 30년 정도 후에나 해야 한다고 생각할 정도의 분들 계십니까.
제가 그렇습니다.

개인적으로 평화체제만 유지된다면 현상유지도 찬성하는 사람입니다.
통일을 한다고 한국이 강대국이 된다고 생각을 하지도 않습니다. 

여튼 요즘 아크로가 같은 떡밥만 집요하게 반복하는데 저는 통일 얘기 좀 해봅니다.



일단 제가 통일에 회의적인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앞으로 민주당이 집권하는데 혹은 민주당 내지 유사세력이 집권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저는 민족사적 어쩌고 이런 것은 알 바 아닌 사람입니다.


통일 독일의 첫 연방선거에서 알 수 있듯 통일 이후 총선을 하게 될 경우 (아마 연방제국가라도 선거는 동시에 하고 원구성도 단일화될 겁니다.) 보장하는데 민주당은 재미 못 봅니다. 현재 북한에서 소외된 함경도 같은 곳은 아마 새누리당 내지 새누리당의 위성정당이 성공할 겁니다.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개색히를 잘 외칠 당 찍을 것이 뻔하거든요. 평양? 여기선 아마 현 노동당의 유력자들과 남한의 유력자들이 대강 싸바싸바한 당이 먹을 겁니다.

아마 리동무 같은 분들은 함경도 같은데서 통진당 유세하다가 돌맞고 그럴 것이라는 것에 10원은 겁니다.

게다가 요근래 화두인 역사 평가 문제도 피곤해질 겁니다.

당장 한국의 진보 주류인 NL들 보세요. 통일하고서 북한 현대사 바로 세우자고 하면 찬성할까요? 남한의 현대사의 비극은 북한의 그것에 비하면 좋으나 싫으나 약합니다. 어떤 그림이 그려질지 뻔합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북한 독재세력의 학살, 악행을 기록하여 역사적 평가를 해야 한다" 이럴 테고 리동무의 통진당, 림동무의 민똥당에서는 "안타까운 역사는 좀 더 후에 차분하게 들여보고 일단은 민족적 어쩌고 저쩌고" 할 겁니다.

5.18, 일제시대, 군사정권 얘기 나오면 반드시 역사의 심판을 해야 한다고 얘기하면서 갑자기 북한 현대사 나오면 "우리의 소원은 토옹일" 이러면 미친놈 취급 받기 딱 좋습니다.

이런 상황은 너무 뻔하게 그려지고 민주당은 북한에서 별로 인기 없을 겁니다. 아니 많이 없을 겁니다.

그 뿐 아니라 의식자체도 북한의 의식은 지극히 극우적인 의식입니다. 남한이나 되니까 5.18을 민주화항쟁인 것을 깨닫고 있는 사람이 영남 빼고 대다수 지역에서 다수라도 되지 북한과 통일을 하면 당이 시키면 시키는대로 따르는 것이 집단에 복무하는게 미덕이라고 기계적으로 배운 그 사람들이 과연 5.18이 폭동이다!!!, 어찌되었건 나라에 반동했다. 하는 주장에 동의를 안할리 있습니까. 평균적인 북한 사람들 기준엔 5.18이나 촛불시위나 간나새끼들 반동질이지요.

게다가 저는 통일이 호남에 경제적으로도 전혀 이득이 안된다고 봅니다. 통일을 하면 제가 자본가라도 북한에 공장세웁니다. 전세계 유례없는 세습 독재 정권 하에서 꼭두각시처럼 시키는대로 살던 자들 부려먹는게 이득이지 노조 힘 세고 진보 정당들 입김 강한 호남에 공장 세울까요.

지금 인구구조에서도 찬밥 취급 받는 호남이 통일이라도 된다면 그때는 찬밥이 아니라 쉰밥 취급 받습니다. 제가 노빠나, TK박빠라도 호남은 신경 안 씁니다. 노빠는 다 잡은 고기라고 생각해서, TK박빠는 어차피 다 놓쳐도 상관없는 카드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할 겁니다.


지역균형이고 나발이고 통일을 하게 될경우 그것도 다 후순위입니다. 민족사적 통일을 했는데 그깟 호남 소외 타개가 중요하겠습니까. 당연히 민족사적 통일을 완성하기 위해 북녘 동지들 사람답게 살게 하는게 우선이지요.



솔직히 저는 북한인권이고 뭐고 관심 없고 민족적 유대감이고 뭐고 없습니다. 
저는 민주당은 이제 쓸모없는 통일 담론은 포기하고 남한내에서 세력을 공고히 하는게 우선이라고 봅니다.


안철수가 바보라서 안보는 보수, 경제는 진보라고 한게 아니라고 봅니다.
제가 안철수를 지지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이런 포지션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