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당시 나도 닝정권 취급 받으며 문앞혁명 당할까 두렵다고 한 정도의 발언만 남겼지만 이제와서 돌이켜보면 문앞혁명이라는 방식만 촌스러웠지 문제제기는 정당한 제기였고 의혹도 상당부분 사실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물론 국정원 말단 여직원이 인터넷에서 일베충들과 댓글 좀 몇개 씨부린다고 대선 결과가 바뀌었을지에 대해 회의적입니다만 그것과 별개로 문제가 되고 커다란 쟁점임에는 분명하다고 봅니다.

참고로 저는 당시에도 인권 타령은 안 했습니다만 솔직히 국가기관의 직원, 그것도 정보기관 종사자로 선거 개입이 매우 의심되는 당사자에게 일반인과 같은 인권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고 봅니다. 사실 우리가 인정할 것은 하자고 국정원 당시 여성의 인권 운운한 것은 아크로의 쪽팔린 역사였다고 봅니다.

다만 이 사건을 당시의 민주통합당과 친노들도 별로 세련되게 처리하진 못했다고 봅니다. 차라리 언론부터 들이닥치게 만들던가 했어야지 밑도 끝도 없이 당직자들 다 끌고가서 문열라고 생쇼한 것은 좀 무리수였습니다. 오히려 기자회견을 통해 따로 폭로를 하게 하고 한나라당이 별개로 기자회견을 열게 만드는 식으로 가는게 좋았다고 봅니다. 

애초에 댓글이 어쩌고 저쩌고를 검증하려면 그 시점에선 거의 불가능했지요. 그런 의미에서 좀 대응이 아쉽군요.


마지막으로 남는 것은 "여직원과 일베충의 국정원 댓글질 자체는 영향을 주지 않았으나 박근혜와 새누리당이 이것을 민주통합당과 친노의 대통령병 인권침해사례로 왜곡해 민주통합당이 큰 손해를 봤다. 안 그러면 이길 수도 있었다" 이런 지점인데 이것은 저도 확언은 못하겠습니다. 


하여간 TK정권스러운 국정원이었다고 봅니다.


팩트 좋아하는 그 분께서도 설마 박근혜가 임명한 검찰총장과 그 휘하 검사들이 구속을 주장했는데 그것도 야당의 음모라고 하시진 않을 것으로 봅니다.




추신: 저는 길벗은 몰라도 길버트 카플란의 말러 책은 재밌게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