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과학 게시판
휴..덥습니다.
펀치나 한잔 빨면서 누워있어야 될 날씨에 이게 뭔 고생인지~
아모르파티님/LP판 죽이네요. 음악광들 중에는 CD의 기계음이 건조하게 느껴져 LP만 고집한다고 하죠?
밖에는 비가 오고... LP판에.... 막걸리에 빈대떡이면 이건희 안부럽겠네요.
근데 왜 고생하고 계세요? ^_^ 혹시 가족들의 성화에 밖에 출타 중? ^^
사실 음질 자체나 정보량 자체는 CD가 나은데(혹자는 아날로그는 계단식이 아니네 정보량이 무한하네 이런 얘기 하지만, 그런 얘기 하는 사람들은 나이퀴스트 이론도 제대로 모르는 사람들이죠), LP의 그 노이즈 비슷하면서 부드드하게 퍼지는 그 느낌을 사랑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듣기 편하고 부드럽다고 말입니다(그래서 그런지 저음 재생에 신경 많이들 쓰시죠). 배음이나 하모닉스 성분 때문에 그렇다고들 합니다만.
더불어 비닐 레코드를 올려놓고 핀을 올리는 그 고전적인 분위기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겠죠.
LP 시대에 저는 라디오 외에는 음악들을 기회가 별로 없어서 LP음질에 대해서는 잘모르겠고요...
카세트 테이프 덕분에 이런 저런 음악을 골라서 들을 기회가 대폭확대 되엇습니다만
테이프와 CD는 제 귀에도 음질의 차이가 느껴지더군요...
특히 클래식을 들을때는 음질의 차이가 감동에 상당한 영향을 주는거 같습니다
저는 요즈음의 성능좋은 이어폰 덕분에 유튜브등의 공짜 음악듣는 즐거움이 엄청 크졌다는...
LP와 CD의 차이에 대하여 아래에 발췌, 인용합니다.
우선 재생 주파수 대역에 차이가 있습니다. CD는 인간의 가청 주파수 대역인 20Hz - 20kHz를 재생 주파수 대역으로 합니다. 이 정도만 해도 사람의 귀로 들을 수 있는 최대치의 배려를 한 것이다. 이거죠. 그러나 LP는 그 이하로 또 그 이상으로도 수록이 가능합니다.
못 듣는데 무엇 때문에 재생하느냐? 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기본파와 비가청 주파수 대역의 음파가 둘이 만나면 합쳐지고 그래프 상으로만은 짐작할 수 없는 또 다른 변조(고조파? 혼고조파? 이걸 뭐라고 하는지 그 용어는 잘 모르겠습니다. 무슨 무슨 wave라고 하는데)가 일어나면서 음색 변화를 가져온다고 합니다. 그런데 CD 는 이걸 인정 사정없이 싹 잘라버렸다는 거죠.
또 다른 차이는 다이나믹 레인지를 들 수 있는데 여기까지 파악하려면 상당한 수준의 스피커 시스템과 앰프, 소스 기기, 음반 등이 필요하므로 일반 음악 애호가들하고는 좀 거리가 있습니다. 사용 및 보관의 편리성만 생각한다면 당연히 후발 주자인 CD가 월등합니다. 소프트웨어도 CD쪽이 훨씬 유리하구요.
http://intranet.nicebook.net/sub_kms/g_bbs_view.php?id=185&code=online&cpage=62
CD의 재생시간이 어떻게 결정되었는지에 대한 글입니다. 예전에 제대로 읽지도 않고 스크랩해놓은 건데 최초 출처는 확실하지 않아요.
애초에 이걸 자르는 이유가 있는게, 듣지 못하기도 하지만 프로듀싱 과정에서 컨트롤할 수 없는 대역이기 때문입니다(못 들으니까). 그래서 이걸 남겨두게 되면 어떤 이상한 재생기기에서는 아티스트가 고려하지 않은 이상한 게 들리게 될 수 있다는 말이 됩니다(가청주파수를 다 채우지도 않고 자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영역대를 남겨두는 게 하이파이 기준에서는 좋지 않다고 봐야겠죠.
사실 그 이전에 녹음된 음원 자체에는 해당 영역의 정보량이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하물며 가청주파수 이상의 영역이니 반사가 되든 합쳐지든 간에 못 듣는다고 해야 할 겁니다(가청주파수 영역에 영향을 끼친다고 주장하지만, 일단 들려야 영향을 주든 마스킹을 하든 하겠지요). CD의 가청주파수 대역만 해도 아주아주 어린 애들이나 다 들을 수 있지(목구멍에서도 미각이 살아있는 나이), 서른즈음 되면 17khz만 들려도 용한거죠.
또한, LP에도 저 영역이 기록된다고 보장할 수는 없습니다. 저 영역을 자르지 않으면 LP안에 다 못들어가거든요. 인용문에서는 다이나믹레인지를 왜 저렇게 어려운 것처럼 써 놓았는지 잘 모르겠는데, 암튼 다이나믹레인지로 보면 LP는 60db밖에 안 됩니다. CD는 90db정도구요(그나마도 다 채워서 녹음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음량전쟁에 동참하는 팝 앨범들은 아니지만). 마스터테입이 70db만 되어도 LP에서는 정보량이 짤립니다.
더불어 이 영역에서의 음색 변화가 있다는 말이 좀 그런데, SACD랑 CD를 고급기 환경에서 블라인드 테스트해도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지 않습니다. 구분 못한다는 거죠. 어떤 오디오파일들은 이거 구분할 수 있다고 주장하곤 하지만 블라인드테스트하면 다들 나가떨어집니다.
덧, LP 음질이 더 좋다는 이야기는 음량 수준에 따른 차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보통 가정에서의 청취환경은 CD의 정보량을 다 들을 수 있을 정도의 음량이 되지 못하고(보통은 90db로 듣게 되면 아랫집과 즐거운 미팅 시간을 가집니다), 고로 해당 음량 수준에서는 LP의 정보량이 적당한 것일 수도 있겠다 싶더군요.
물론 확실한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보통 청취환경 변수 중 잘못된 판단을 내리게 하는 게 청취음량이라 그리 생각해 봤습니다(보통 청취음량에 따라 선호하는 주파수 응답도 바뀌기도 하니까요).
가끔 평균 가청주파수를 엄청나게 상회하는 경우가 기록된 적이 있는데(모 ABX 테스트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출처가 잘...), 비가청 주파수에서 엄청난 확률로 구분을 해 냈다고 하고, 이 사람의 경우 다른 영역은 잘 못 들으면서도 다른 사람들이 못 듣는 고음 영역만 잘 들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걸 재능이라고 해야 할지 장애라고 해야 할지 잘 모르겠더라구요(물론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는 누가 정했나? 라고 하면 할말이 없겠지만요 ㅎㅎ).
하지만 뭐 보통의 경우는 20Hz - 20kHz에서 왔다갔다하는 것 같습니다. 황금귀라는 사람들도 대부분 ABX테스트 하면 줄줄이 나가떨어지는지라...
다만, 이너피델리티 주인장 같은 경우 측정오차급 차이도 구별해내는 걸 보면 박쥐들도 있는 모양이지만요 ㅎㅎ
사실 위에서 제가 이야기한 배음, 하모닉스 같은 것도 고전적 재생기기(진공관 같은) 쪽에서 유래하는 것이지 LP의 장점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겁니다. 녹음의 차이도 있는 것 같은게, 요즘 LP음반 나온 거 보면 꽤나 깔끔하거든요(물론 판을 올려놓고 재생하고 뭐하고 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정겨운 소음은 여전합니다만).
덧, LP 재생 시스템의 음색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요즘 스펙트럼에서 나오는 음반들을 한번 알아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이건 LP혹은 그 시대의 마스터테입을 CD로 복각한 게 아니라, LP를 오디오로 재생한 것을 CD로 녹음한 음반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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