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층의 특성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2010년처럼 여론조사에 왜곡이 심하게 끼었던 경우를 제외하면 요즘엔 여론조사의 왜곡도는 많이 나아졌습니다. 물론 그렇더라도 승패를 바꿔 말하는 경우가 부지기수긴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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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4월 2일자 리얼미터의 정당비례대표 투표 여론조사: http://realmeter.net/issue/view.asp?Table_Name=s_news1&N_Num=155&file_name=20080410pm14137.htm&Cpage=32)

3월에 창당한 친박연대는 3월 25일 이후로 여론조사에 많이 포함되었는데 정당 지지율이 4~7% 나왔습니다. 그런데 투표함을 까보니 13%가 나왔습니다. 격차가 상당합니다.


참고로 심지어 대선 당일에도 박근혜의 지지율은 실제보다 상당히 낮게 잡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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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예측조사에서도 박근혜 49.6%, 문재인 49.4%로 불과 0.2%포인트 차이의 초접전이 전개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YTN 예측조사에서는 박근혜 46.1∼49.9%, 문재인 49.7∼53.5%로 문 후보가 박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

그러다보니 오마이뉴스-리서치뷰의 전설 아닌 레전드 기사 "문재인 당선확실" 보도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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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또 봐도 참 경이로운 리서치뷰의 예측력)


그런데 이런 여론조사 따위를 넘어 비교적 정확하다는 출구조사도 대거 틀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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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50.1%,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48.9%로 박 후보가 문 후보를 1.2%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

실제로 3.6%를 앞선 박근혜인데 무려 2.4%나 차이가 납니다. 아무리 봐도 할 말이 없습니다.  승패만 겨우 맞춘 것이지 실제로 대거 틀린 것입니다. 광주를 제외한 호남에선 박근혜의 득표율이 출구조사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인천과 경기는 아예 승패 자체를 틀렸습니다. 서울은 출구조사에 비해 1%정도 격차가 적었습니다. 





총선 출구조사도 보란듯이 틀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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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최소치보다도 4석이나 의석이 나오지 않았으며 새누리당은 최대치보다도 5석이나 더 나왔습니다. 그야말로 극한의 해석 (새누리는 최고 예측으로만, 민주는 최저 예측으로만 해석)을 해야만 정확한 출구조사가 되는 겁니다.

이렇게 검증된 기관이 그것도 방송 3사 합동으로 해도 출구조사는 틀렸습니다.

2008년 총선, 2012년 총선, 대선 모두 이런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죄다 박근혜가 선거의 중심에 섰습니다. 반면 서청원은 옥중에 있고 미래희망연대(구 친박연대)는 지방선거 불참을 선언했고 박근혜 역시 선거전에 전혀 참여하지 않았거 달성군 선거에만 참여했습니다. 이랬던 2010 지방선거에서는 오히려 야권 숨은표가 나왔습니다.

박근혜는 서울에서만 한나라당이 40% 정당 득표를 하는 가운데서도 오로지 자기 친위정당인 친박연대를 10% 득표시킬 여력이 있는 사람입니다. 물론 2008년 선거 노무현 세력의 실패로 인한 심판선거로 보수 세가 극도로 강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하지만 이재오, 이방호 날리고 문국현, 강기갑 뱃지 달아준 사람들이 박사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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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본론인데 본론이 오히려 더 짧을 것 같군요.


그렇다면 2014년 지방선거는 어떻게 될 것이냐? 아마 1998년 지방선거처럼 허니문 선거는 아니기 때문에 여권의 압승은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정권 2년차, 정권 3년차의 2010, 2006년 지방선거처럼 정권심판론이 강하게 불 가능성은 적어보입니다. 1년된 정권을 심판하자고 하기엔 별로 재료들이 없을 것이 거의 확실하기 때문입니다. 윤창중 가지고 천년만년 울궈먹을 수야 없지 않겠습니까.

야권에서 또 다시 숨은표가 나올 것인가? 저는 없을 것으로 봅니다. 양보해서 한 5%정도 나오는 경우는 상상해볼 수 있지만 2010년처럼 어마어마한 숨은표의 출현은 없을 겁니다. 일단 야권 지지자들이 2010년처럼 위축된 것이 전혀 아닙니다. 현재 대다수 기관에서 안철수 신당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하면 새누리당과 거의 필적합니다. 그런데 야권이 위축되었습니까? 아니지요. 그냥 민주당이 인기가 없고 친노들이 인기가 없는 겁니다.


그런 와중에 깨어있는 시민 기자인 고재열 시사in 기자님께서 리얼미터에 의뢰해 나온 전국 지방선거 예측조사 기사를 냈습니다.



자치단체장 행정능력 평가

박원순 서울시장  긍정 54.5% 부정 28.2%
김문수 경기지사  긍정 49.4% 부정 26.8%
송영길 인천시장  긍정 44.1% 부정 32.7%
강운태 광주시장  긍정 52.0% 부정 25.9%
박준영 전남지사  긍정 40.7% 부정 27.9%
김완주 전북지사  긍정 49.1% 부정 29.1%
염홍철 대전시장  긍정 51.8% 부정 22.2%
안희정 충남지사  긍정 56.6% 부정 12.6%
이시종 충북지사  긍정 55.0% 부정 16.9%
허남식 부산시장  긍정 39.7% 부정 34.5%
박맹우 울산시장  긍정 78.8% 부정 10.9%
홍준표 경남지사  긍정 35.2% 부정 39.0%
김범일 대구시장  긍정 40.8% 부정 31.9%
김관용 경북지사  긍정 58.4% 부정 20.7%
최문순 강원지사  긍정 48.3% 부정 25.9%
우근민 제주지사  긍정 30.3% 부정 43.3%




 

재지지

비지지

재지지 지수

경북 김관용

45.2%

24.5%

1.84

충남 안희정

42.3%

25.4%

1.67

서울 박원순

45.8%

37.3%

1.23

대전 염홍철

34.5%

31.5%

1.1

경기 김문수

37.7%

35.3%

1.07

세종 유한식

38.2%

37.1%

1.03

광주 강운태

36.5%

36.3%

1.01

강원 최문순

33.4%

33.2%

1.01

충북 이시종

32.7%

32.7%

1

인천 송영길

37.9%

39.4%

0.96

전북 김완주

35.3%

38.5%

0.92

대구 김범일

27.6%

40%

0.69

경남 홍준표

29.6%

45.5%

0.65

제주 우근민

18%

55.6%

0.32



서울시장 가상대결

새누리 홍정욱 36.6% 민주당 박원순 48.3% 잘 모름 15.2%
새누리 나경원 36.2% 민주당 박원순 49.3% 잘 모름 14.5%
새누리 진영 31.4%   민주당 박원순 50.7% 잘 모름 18.1%


경기도지사

새누리 김문수 45.3% 민주당 김진표 22.2% 진정당 심상정 15.3% 잘 모름 17.2% 
새누리 김문수 41.3% 민주당 원혜영 16.9% 진정당 심상정 16.3% 잘 모름 25.5%

인천시장

새누리 이학재 37.0% 민주당 송영길 37.6% 잘 모름 25.5%
새누리 윤상현 28.1% 민주당 송영길 37.2% 잘 모름 34.7%


경남도지사

새누리 홍준표 40.7% 민주당 김경수 37.1% 잘 모름 22.2%
새누리 홍준표 35.2% 민주당 공민배 25.2% 잘 모름 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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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언뜻 리얼미터의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이 대단히 선방할 것 같지만 저는 이 여론조사대로 갈 가능성은 적다고 봅니다. 일단 지방선거가 무려 1년이나 남았기 때문에 특정한 사람들을 제외하면 대다수 유권자들은 지방선거에 대해 인식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게다가 현직은 지역주민 중 성인이면 다 알고 있는 사람이지만 후보자의 경우 잘 모르는 사람인 경우가 태반입니다.

새누리당을 지지해도 후보자가 정해지지 않아서 일단은 현직을 지지한다고 하거나 혹은 후보가 누구인지 모르니 잘 모르겠다고 답한 사람들이 상당합니다. 

게다가 현실적으로 보아 김해을에서조차 김태호에게 4%넘게 격차를 내며 패배한 김경수가 작년말에 60%라는 압도적 표로 당선된 홍준표를 앞선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있기 어려운 일이지요. 게다가 김경수는 저렇게 유명한 사람도 아닙니다. 권영길과 김경수 네임 벨류에서 비교나 됩니까.

그 외에도 경기도의 심상정 지지도는 무려 15%나 되는 등 다소 현실과는 차이가 있는 여론조사라 하겠습니다.


제가 보장하는데 서울시 정도만이 51%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왜냐? 여긴 안철수가 또 다시 호구짓을 할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 외의 경기도, 인천은 말할 것도 없고 충북도 어렵습니다. 충남 역시 49%의 가능성입니다. 안희정은 여론조사에서 2010년 지방선거의 그 지지율을 넘질 못하고 있습니다. 40%초반에 그친 그 성적에서 크게 향상이 없을 것으로 봅니다. 아마 실제 결과에선 48% 52% 정도의 격차로 패배한다고 봅니다.

리얼미터의 가상대결 여론조사가 비현실적인 것이 지난 대선 당일에서 박근혜가 고작 소숫점 단위로 앞선다고 발표한 리얼미터와 달리 나름 정확하게 결과를 예측한 갤럽의 경우 현재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40%를 넘습니다. 지역별로 보더라도 호남을 제외한 지역에서 35~40%가 나옵니다. 지역별 결과의 경우 휴대폰 조사의 특성상 그리고 지역별 표본이 워낙 작아지는 특성상 주마다 격차가 심하지만 대략 이 정도 됩니다.

그런데 실제 선거에서 정당 지지율보다 그 정당의 후보자가 지지를 못받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모든 지역구 선거 후보는 통상적인 여론조사 지지율보다 더 높은 지지를 받습니다. 심지어 시사in과 여론조사를 같이한 리얼미터 기준으로도 40%인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지방선거에선 전혀 발휘가 안된다? 글쎄 역대 선거에서 한 번도 없던 현상이 내년에만 발생할 확률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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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 즈음에서 리얼미터의 전적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리서치뷰의 문재인 당선확실 급은 아니지만 쏠쏠히 보는 재미는 있습니다.



선거를 한달 앞둔 3월 26일 리얼미터 여론조사

리얼미터 여론조사: 무소속 안철수 38.8% 새누리 허준영 32.8%
야권단일후보를 전제로 무소속 안철수 51.0% 새누리당  37.9%
실제 노원병 득표율 = 안철수 60.46%   허준영 32.78%



전당대회를 3일 앞두고 실시된 리얼미터의 당대표 여론조사

리얼미터 예측조사: 김한길 47.8%   이용섭 42.5%
실제 민주당 전당대회 결과

대의원:   김한길  57.41%    이용섭 42.59%
당원:     김한길  63.65%    이용섭 36.35% 
여론조사: 김한길   69.58%   이용섭 30.42%



리얼미터의 어마어마한 예측력이 돋보이는 여론조사들이었습니다. 이러한 엄청난 예측력이 이번 깨어있는 시민 고재열 기자님의 지방선거 예측조사에도 도움이 되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http://www.nocutnews.co.kr/Show.asp?IDX=2517077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이유는 당 이름에사람 이름이 들어가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택수 대표는 "신당을 창당해서 안철수이름이 빠지고 통상적인 정당이름으로 바꿀 경우 지지율이 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아직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지만 올해가 지나면 유권자들의 심리적 허니문이 끝나면 대통령과 여당에 대한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중앙정부 심판론이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번에도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는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은 안철수 이름 때문이고 곧 하락할 것이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중앙정부 심판론이 제기된다 주장했습니다. 과연 맞을까요?

참고로 이택수 대표의 예측력만 놓고 말하자면 이택수 대표는 4.24 재보선 당일 tv조선 종편에 출연하여 안철수는 50%를 넘겨서 당선되는가가 과제라고 했습니다.

현실은 아시다시피 안철수의 60% 압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