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사회 게시판
특정 지역과 특정 정당간의 고착(fix) - 도데체 계급과 정당 사이에 맺어진 고정된 지지관계가 뭐가 문제인지 알수 없지만 - 마저도 반대하는
순결한 거국주의적 가치관이 "대구의 아들" 운운하는 원시적 향토주의는 받아들인다.
발이 머리 위로 올라간다는 표현은 이런데 쓰라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생각해보자.
친노는 특정 정당이 특정 지역을 독식해서는 안된단다. 어느 정당 간판만 달면 당선되는 현상을 반대한다는 것이다.
이 논리에 의하면 "나 민주당이니까 뽑아달라" "나 한나라당이니까 뽑아달라'이런건 안된다.
근데 "나 출신지가 대구니까, 광주니까"에 호소하는건 괜찮다는건가?
정당 간판에 호소하는건 안되고 출신지역을 호소하는건 괜찮다? 이런 괴상한 논리가 어디에 있는가.
근데 친노들은 "무소속" 정동영이 전주 출마할때 가장 소리 높여 반대하던 사람들 아니었던가?
정동영 고향 출마는 안되지만
유시민이 고향에 가서 "나 대구 사람이요"라고 하는건 괜찮다는건가?
도데체 뭐가 어떻게 된건가?
묘익천 님이 친노의 말 노빠의 말이 구별이 잘 안 되는 모양이다.
선거란 결혼 전에 선을 보는 것과 비슷하니, 묘익천 님을 신랑 후보로 가상하여 설명해 드리겠다.
묘익천 님은 김대중의 민주당 당원이다.
장인 장모 될 두 사람은 태생이 경상도요, 김대중을 몹시 미워하고 싫어한다.
그런데 그 미움과 싫음에는 확실한 근거는 없고, 남들이 말하는 대로 그저 빨갱이라고 생각한다.
묘익천 님이 장인 장모 될 사람과 처음 식사하면서 선을 보이는 자리가 열렸다.
장인이 묻는다.
"자네가 마음에 드는데, 한 가지 걸리는 게 있네. 자네는 민주당 당원이라면서? 난 김대중을 싫어하거든."
묘익천 님이 대답한다.
" "
묘익천 님이 뭐라고 대답해야 장인의 결혼 승락을 받아낼 수 있을까?
유시민이었다면 이렇게 대답했을 것이다.
"저는 대구에서 학교를 다닌, 대구의 아들이거든요."
왜 유시민은 김대중이 빨갱이인가 아닌가를 놓고 토론을 벌이지 않고,
간단하게 "대구의 아들"이라고 말했을까?
나는 이걸 그냥 물타기전술로 이해한다.
토론으로 납득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실패할 위험이 있으니, 이 전술은 포기한다.
그 대신 장인이 신뢰할 수 있는 간단한 근거를 제시하고 강조함으로써 물타기를 한 것이다.
민주당원이라서 싫은 것과 대구 출신이라서 좋은 것을 서로 섞어서 물타기를 하는 것이다.
참 예리하십니다. ^ ^
저는 지금 비노입니다. 노무현에 대한 호감이 전부 다 사라져서, 그가 죽었어도 아무 감정이 안 느껴지더군요.
저는 지금 비노이지만, 그건 실망이 너무 커서 생긴 일이고, 노무현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원래 노빠였기 때문에 노무현을 제대로 이해한다는 말입니다.
오리지날 반노는 노무현을 전혀 이해하지 못할 것 같고요,
노빠에서 비노 반노로 돌아선 사람은 아마 조금은 이해할 것 같고요,
반노들이 하는 말을 보면 노무현을 이해하는 것 같지가 않습니다. ^ ^
노무현이 과연 뇌물을 받았을까요?
저는 부인과 아들이 노무현 모르게 돈을 받은 것으로 추측합니다.
그러니 질문 자체를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노무현이 밑의 사람들에게 부정부패에 대해서 엄격하게 말하지 않았다는 것은 불법대선자금을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저는 노무현이 방심했다고 생각합니다. 주변사람들을 너무 선의로 해석한 거죠.
물론 이 방심은 '제가 생각하는 상식'과 어긋납니다.
노무현이 저의 상식대로 100% 언행하는 것은 아니었던 거죠. 단지 가장 근접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유시민의 물타기는 왜 실패했을까요? 세상 참 단순해서 좋아요....
네오경제님 ^^
네오경제님은 노무현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계신 것처럼... 유시민도 누구보다 더 정확히 잘 이해하고 계시겠죠? 네오경제님 글을 읽으니... 네오경제님께서 우리나라 사람 어느누구보다도 유시민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 그렇게 믿고 싶어지네요. ^^
사람들의 삶과 민의를 대변하고 그들의 삶의 틀을 결정하는 정치인이라는 직업이, 더구나 한사람 한사람이 입법기관인 국회의원이라는 자리가... 유시민에게는 그냥 장난하듯... 되면 좋고 안되면 말고! 라는 생각으로 도전하는 그런 자리이고... 되서 좋은 것은 의정활동을 통해 무엇인가를 하는것이 아니라 대통령 선거용 이력에 불과한 것이며, 새로운 정당 만들때 훌륭하게 써먹을 수 있는 간판에 불과한 것이다.라는 뜻이잖아요?
유시민을 잘 이해하고 계시는 네오경제님의 분석이... 사실 유시민의 생각일지도 모르겠네요. 덕분에 유권자들의 선택이 더 쉬워질것 같습니다. ^^
정동영은 정치판에 복귀하기 가장 쉬운 선택을 한 것이고(거의 보장된 길을 간 거죠),
유시민은 속으론 뭔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지만(어차피 힘드니 밑져야 본전이다, 뭐 이런 생각이었을라나?) 그래도 좀 먹혀들 '구호'를 내건 것 아닌가요?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글이군요.
첫째, 유시민은 왜 정치판에 복귀하기 어려운 선택을 했다고 보시나요? 혹시, 그는 복귀할 무엇이 없었던 것 아닐까요? 그랬다면 그것이 왜 없었을까요?
둘째, 지역주의담론의 대표주자로서 특히 호남의 민주당 독식, 호남지역민들의 호남정치인 몰아주기가 문제라고 생각하고, 호남지역의 정치적 민주화에 무한한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있는 유시민은 왜 영남인으로서 호남출마를 하지 않았을까요? 이것보다 상징적인 일이 어디있을까요? 노무현 바람의 진원지는 광주경선이었던 것처럼, 호남은 자기지역 출신이 아닌 사람도 국회의원 만들어준다는 이미지를 얻고, 그는 호남을 위하는 영남정치인 이미지를 얻을 수 있었을텐데... 그는 왜 그렇게 일부러 어려운 길을 택했을까요?
첫째, 어차피 복귀하기 어려웠을 겁니다. 유시민은 딱히 뚜렷한 지역적 정치기반이 있는 사람은 아니니까요. 우리나라에서야 지역기반이 최고 아닙니까?
둘째, 좋게 생각하면 어쨌든 유시민에게 더 호의적인 건 영남이 아니고 호남일 것 같다고 보이기 때문(맞는 지는 잘 모르겠음.)에 그 누군가를 제치고 나서는 게 마땅치 않았을 수도 있고(이미지가 더 나빠질 듯), 나쁘게 생각하면 그렇게 해봤자 어차피 지역적이든 뭐든 기반이 전혀 없는 호남에 출마하는 건 가능성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별로 좋은 선택은 아닐 것이라 판단했겠죠. 명분이나 실리나 마땅치 않아 보이는 건 사실인 듯.
하지만 대구라는 '꼴통지역'에서 유시민이 혹시라도 당선된다면 그야말로 대박일 것입니다. 한 방을 노리는 거죠. (이건 완전 제 스타일. 그렇다고 유시민을 좋아한단 말은 아님. ㅎㅎㅎ)
제가 보기엔 어려운 길을 택했다기 보단 일말의 가능성에 올인을 한 거라고 봅니다.
이런 적이 한두번 아니거든요? 창당-해체-합당-해체-합당-탈당-다시 연대 제의. 이 과정에서 유시민이 정치인으로 어려운 길을 걸은게 있으면 하나라도 말씀해주세요. 전 하나도 없는 것 같습니다. 탈당한 뒤엔 민주당에 온갖 악담 퍼붓더니 서울시장 출마 준비하며 연대 제의...이거 장난하는 겁니까?
걍 유시민이란 이름을 지우고 아무 이름이나 붙여놓은 뒤 그 사람이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의원이라고 가정해보세요.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는 구시대 정치인이란 비난이 사방에서 쏟아질 겁니다.
반면 정동영에 대한 비난은-whataday님도 비난의 뜻으로 말씀 하신건 아닌 듯 합니다-굉장히 부당한 프레임입니다. 정치인이 자신을 지지하는 고향에 출마하는게 비난받아야할 일입니까? 당연한 것 아닙니까? 언제는 지역 당원들의 뜻에 따라 공천하는게 정당 개혁이라더니 왜 그 정치인이 정동영이 되자마자 지역주의적 작태라는 프레임을 씌우는 겁니까? 전 아무리 생각해도 아햏햏해요.
대구 출마를 위해 민주당을 탈당했다고 해석하면 '땡'입니다. ^ ^
유시민은 애초에 통합에 반대했는데,
대세가 그렇게 기울어가길래 혹시나 천의 하나 만의 하나 기회를 노리고 통합민주당에 따라갔습니다.
그러나 대표최고위원인지 하는 선거에서 나온 결과를 보고 민주당에 대한 희망을 접었지요.
창당이나 합당이나 탈당이 쉬운 길이라고 생각하신다면 대략 낭패....ㅠ ㅠ
그렇게 쉬운 길이라면, 왜 다들 창당 안 하고 기존 정당에 빌붙는 걸까요?
저는 정동영에 대해서도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무슨 인물감도 못 되는 인간인데 관심을 두어서 무엇하겠습니까?
저는 정동영의 출마를 비난한 적도 없고, 비난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더우기 지역주의적 작태라는 프레임을 씌우는 것은 더더욱 말이 안 되지요.
다만 동작구에서 정몽준과 붙을 땐가 했던 선거용 말이 비웃음거리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하게 말했어야죠. 정몽준과 한 판 붙으러 왔다고요....
그럼 대의도 소의도 다 만족했을 것이고, 전주에 출마했을 때도 비웃음을 당하지 않았을 텐데요....
그러니까 님 말씀대로라면 '하고 싶지도 않은 통합, 그 속마음을 숨기고 만에 하나 있을 기회 잡으러갔다가 그 기회가 사라지니 필요가 없어 뛰쳐나온 거'군요. 사실 저와 다르지 않은 해석입니다. 님은 그걸 좋게 평가하고 전 자신의 말과 행동에 책임감없는 구시대적 정치인과 다르지 않다고 볼 뿐입니다.
제 생각에 앞으로도 유시민은 기회를 노렸다가 사라지면 그때 그때 합당과 탈당을 반복할 사람 같습니다. 그걸 좋아하신다면 취향의 차이인데 제가 더이상 뭐라할 수 없지요. 다만 너무나 취향도 다르고 가치관도 달라 유감일 뿐.
저는 노무현에 대한 이해는 하지만, 유시민에 대해서는 그렇게 장담한 적이 없습니다.
유시민과 판단이 서로 다른 적이 몇 번 있어서 유시민에 대해서는 장담할 수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헌재 재판관들이 관습헌법을 들고 나왔을 때 저는 유시민 의원에게 왜 그들을 탄핵하지 않느냐고 따져 물었던 적이 있습니다.
유시민은 실익이 없어서 그렇다고 답하더군요.
노무현이라면 실익이 있건 없건 상식대로 탄핵안을 발의했을 텐데 말이죠....
정당이라는 게 정치적 견해가 같은 사람들이 모이는 게 아니겠습니까?
서로 의견이 조금 다를 때, 혹은 많이 다를 때 들어가서 설득해 보려고 하는 것이 무용한 것일까요?
또, 뜻이 맞지 않고 앞으로도 맞을 희망이 거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당에 잔류하는 것이 상식일까요, 탈당하는 것이 상식일까요?
합당, 탈당을 반복한다고 해서 그걸 문제삼지는 말기를 바랍니다.
김대중 영감님도 비슷한 말을 집요하게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님 말을 정리하면
1. 정당이란 원래 의견이 조금 다르거나 많이 다르다. 고로 들어가서 설득하려는건 유효하다.
2. 설득이 안되면 탈당하는게 맞다.
그럼요. 원래 탈당과 입당을 반복하는 모든 정치인들이 그렇게 이야기합니다. 조금 양심있는 정치인들은 1.에 대해 잘못 판단한 자신으로 말미암아 혼란을 준 점에 대해 사과를 하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요. 님은 이 모든게 상식으로 보인다면 저와 가치관이 너무 달라서 유감이라니까요. 그래서 전 문제 삼겠다는데 뭐 불만 있으세여?
ps -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은 '조금 다르거나 많이 다른' 한나라당에서 설득하다 희망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탈당한 손학규에게 보따리 장사라고 비난했죠. 노무현 대통령의 상식도 님과 같은지 좀 의문입니다.
불만없슈~
그냥 웃을뿐...... ^ ^
저는요, 한나라당에 들어갔다 나온 사람이라면 그 누구든 정체성을 의심합니다. ^ ^
그래서 이인제도 김원웅도 이부영도 고승덕도 아웃 오브 안중입니다.~
일반인이 깡패 소굴에서 살 수 없고,
깡패가 일반인들 틈에서 살기가 어렵습니다.
같이 오래 사는 걸 보면 같은 부류라고 생각하는 게 상식적이지 않습니까?
손학규가 뭐 하던 사람인가요?
한 때 민자당(?)대변인까지 지내고 도지사까지 지낸 사람 아니던가요?
이걸 보따리장사라고 보는 게 지극히 상식적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불만 있나요? 담배 드려요? ^ ^
만약에 않가고 남아있었더라면 명박당선에 일등공신은 분열주의자 유시민 때문라고 낙인
찍혔겠죠 가기 싫었지만 어쩔수 없는 행보였고 또 통민당을 왜 나왔냐?
대선패배후 패배의 원인으로 노무현을 들고 나오고 또한 기질적으로 통민당과의 불편함이였겠죠 대선전후의 행보는 유시민 그자신이 굳이 원했다기 보단
시류에 떠밀려갔다고 보면 되겠지요
이해찬,한명숙과의 단일화 경쟁에서 조금이라도 유리하게끔 질질 끌면서 (나중에 이해찬에게 지지만 단일화가 늦어져 친노는 표에서 손해를 입음) 까지 유시민이 욕심을 부렸던 것을 봤을 때, 분열주의자로 낙인찍히기싫어사가 아니라 진짜 노무현바람이라도 불어서 유시민이 대통령후보가 되기를 원했기 때문에 통합민주당에 열린우리당 폐당하고 왔다가 맞지 않을까요?
대선패배후에는 진짜 친노인 안희정,이광재같이 민주당의 중간급이 되기 보다는 친노당같은 소수정당격인 뱀의 머리가 낫고, 나중에 연대를 통해 민주당으로부터 양보를 받으면 더 낫겠다 싶은 계산된 행동으로 보는 게 맞지 않을까요? 정치인의 속물섞인 말빨보다 실제 행동으로 과거를 비추어 판단하는 것이 합리적이라 생각합니다. 유시민은 창당-연대-폐당-합당의 형식으로 국회의원 뱃지를 단 전례가 있으니까요.
유시민의 글과 말을 좀 더 관찰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귀차니즘이 발동된다면 할 수 없고....
딴지일보의 이너뷰를 보시는 게 특히 도움이 될 듯합니다만...
유시민이 낙하산을 탔다는 얘기도 금시초문이거니와
설사 그것이 정운영 싫어 유시민 좋아 라는 누군가의 개입에 의한 것이었다 할지라도
그 책임을 유시민에게 씌우고 인간적으로 막된 놈이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인간적으로 막된 놈이라고 하셨는데, 히로 님께 반사시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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