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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관련 논의를 볼 때마다.. 찬/반 입장 관계 없이 동성애는 선천적으로 결정된다거나, 적어도 결정적인 변수가 된다...는 논거가 자기 주장의 (찬성론자이든, 반대론자이든) 큰 역할을 차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암만 생각해 봐도 이걸 전 이해할 수 없단 말이죠...일단 전 제 주변에서 알게 된 케이스도 그렇고...동성애가 오로지 선천적인 변수로 결정된다는 생각에 대해 일말의 의구심을 품고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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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론자 입장에서는 동성애가 선천적이라서 동성애를 허용해야 한다는 말을 하는 것 같고..아닌 것도 같고. 동성애/ 동성결혼 찬성론자들은, 자신의 주장에 '동성애는 선천적' 이라는 논거가 기본 전제로 들어가 있는 것인가요? 이를테면.. 만약 후천적인 변수가 선천적인 변수 못지 않게 개인의 성적 정체성의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면 자신의 주장을 완화하거나 철회할 용의가 있으신 것인지요? 궁금해서 물어봅니다.
2013.06.04 15:39:47
제가 계속 하던 얘긴데, 선천적이냐 아니냐는 별로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는겁니다. 문제가 없는 것이라면 후천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해서 굳이 바꿀 필요가 있는게 아니고, 문제가 있는거라면 선천적인 것이더라도 억제해야하는 것이죠.
2013.06.04 15:49:18
선천적이 아니고 후천적인 선택일 때, 판단의 기준이 달라야할 경우는 있지 않나요? 가령 범죄자에 대한 처벌등이 그렇겠죠. 부도덕에 대한 사회적 단죄 등도 그럴테구요. 만약 판단의 기준이 다를 여지가 없는 경우에는, 후천적인 선택 역시 선천적일 때와 동일한 기준이 적용되어야만 하겠죠.
동성애는 어떤 시대에는 부도덕한 범죄였을 겁니다. 지금은 범죄는 아니고 도덕적이냐 아니냐가 의견이 갈리는 것 같구요. 따라서 간혹 동성애가 도덕적이지는 못하지만 차별과 혐오라는 사회적 단죄까지 필요한 대상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가진 분들에게는 선천적이냐 후천적이냐가 꽤 중요한 근거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저는 동성애는 범죄도 부도덕도 아닌 개인의 취향이기 때문에, 선천적이니 후천적이니 하는 것들은 판단에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사족 - 저는 선천적일 때는 범죄도 아니구 부도덕한 것도 아니고, 다만 아주 특별한 경우에는 본인과 사회를 위해서 뭔가 특별한 조치를 하는 것은 필요할 때가 있을 거라고 봅니다. 가령 햇빛만 보면 인간의 자제력으로는 결코 억제할 수 없는 살인 충동을 느끼는 특별한 정신병을 가진 경우라면?
동성애는 어떤 시대에는 부도덕한 범죄였을 겁니다. 지금은 범죄는 아니고 도덕적이냐 아니냐가 의견이 갈리는 것 같구요. 따라서 간혹 동성애가 도덕적이지는 못하지만 차별과 혐오라는 사회적 단죄까지 필요한 대상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가진 분들에게는 선천적이냐 후천적이냐가 꽤 중요한 근거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저는 동성애는 범죄도 부도덕도 아닌 개인의 취향이기 때문에, 선천적이니 후천적이니 하는 것들은 판단에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사족 - 저는 선천적일 때는 범죄도 아니구 부도덕한 것도 아니고, 다만 아주 특별한 경우에는 본인과 사회를 위해서 뭔가 특별한 조치를 하는 것은 필요할 때가 있을 거라고 봅니다. 가령 햇빛만 보면 인간의 자제력으로는 결코 억제할 수 없는 살인 충동을 느끼는 특별한 정신병을 가진 경우라면?
2013.06.04 15:51:31
숨쉬는 바람 님 /
만약에 동성애가 질병으로 입증이 되고, 쉽게 치유할 수 있다면... 전 보류하겠습니다. 하지만, 치유가 매우 어렵거나 불가능하다면, 동성혼을 인정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기존의 결혼제도와는 조금 다른 형식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물론, 질병이라는 전제 하입니다.
후천적이라는 것도 구별을 해야 합니다. 선천적인 기제가 전혀 없을 경우도 후천적이지만, 선천적인 기제와 환경이 결합되었을 때, 역시 후천적인 것으로 볼 수 있으니까요. 후자의 경우에는 질병으로 보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2013.06.04 16:44:54
네, 그런데 여기서 분명히 해야할 것이, '치료'와 '질병'은 이미 나쁘다는걸 전제해야 쓸 수 있는 표현이란 겁니다. 동성애자를 이성애자로 만들 수 있는 약이 발명되었다고 합시다. 이거 자체로는 그 약을 투여하는게 '질병의 치료'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냥 한 상태를 다른 상태로 바꾸는 것이죠. 반대로 이성애자를 동성애자로 바꾸는 주사가 발명되는 경우를 생각해볼 수도 있는 것이니까요. 물론 막상 그런 상황이 온다면, 그냥 이왕이면 전부 이성애자로 바꾸자... 이럴 수도 있긴 하겠죠 (자기 성취향을 약물로 바꾸는데 반대할 동성애자도 있겠습니다만). 하지만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은 그게 옳은가 그른가에 대해서는 얘기해주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싶었습니다.
2013.06.04 21:18:42
많은 동성애자나 옹호자는 선천적이기 때문에 책임을 물을수 없고 차별은 불합리하다라는 논거에 서 있는데 댓글들은 좀 회피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 동성애에 대한 기본 입장부터 정리를 해야 합니다
1. 위에 분들은 동성애는 개인의 취향이기에 아무런 판단의 대상도 비난의 대상도 제재도 필요없다는 주장인듯 합니다
2. 동성애는 정상적인 이성애와는 분명 다른 부분이 있지만 선천적으로 개인이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이기에 차별을 하면 안된다
3. 동성애는 후천적인 것으로 교정이 가능하기에 무조건 적인 용인은 좋지 않다
이성애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마 이 세가지 입장중 하나일텐데 대체로 옹호하는 분들은 선천적이기에 비난이나 어떤 차별도 불합리하다라고 주장하는 경우가 많은듯 합니다
그러면 동성애에 대한 기본 입장부터 정리를 해야 합니다
1. 위에 분들은 동성애는 개인의 취향이기에 아무런 판단의 대상도 비난의 대상도 제재도 필요없다는 주장인듯 합니다
2. 동성애는 정상적인 이성애와는 분명 다른 부분이 있지만 선천적으로 개인이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이기에 차별을 하면 안된다
3. 동성애는 후천적인 것으로 교정이 가능하기에 무조건 적인 용인은 좋지 않다
이성애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마 이 세가지 입장중 하나일텐데 대체로 옹호하는 분들은 선천적이기에 비난이나 어떤 차별도 불합리하다라고 주장하는 경우가 많은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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