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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무적 기독교 쉴더 흐강님을 설득하는 것은 진작에 포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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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준한 역사적 사실도 '그거 아니다', 근거를 대도 그건 환타지다......................라고 싹뚝
당신은 지금 기독교 이데올로기를 바탕으로 주장하는 것이다............라고 하면 기독교를 폄훼한다며 싹뚝
당신은 동성애를 차별하는 것이다......................라고 하면 나는 인륜주의자....라고 반박하면서 싹뚝
Mr. 흐강님, You win!!!!
미국의 기독교의 교리를 보면 장로교 교리가 가장 근본주의에 가깝고 성결교 교리가 가장 원리주의에 가깝습니다. 아, 원리주의니 근본주의니 하는 표현은 CNN 등 미국 언론에서 이슬람 침공을 합당화시키기 위하여 마구 쓰는데 기독교 교리는 교리의 특성 상 원리주의가 있을 수 없지만 그래도 교리의 스펙트럼 상, 그렇게 표현합니다. 물론, 성결교 교리가 한국에 들어와서는 싹뚝! 근본주의적 성격을 띄게되죠.
동성애를 인정하던 인정하지 않던 기독교 문화권에서 동성애가 터부 시 된 것은 기독교의 산물입니다. 그리고 그런 기독교의 동성애에 대한 '죄 씌우기'는 성서 기록의 단어에 대한 고의적인 왜곡, 해석 등에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뭐, 역사를 기술해봐야 또 흐강님에게 싹뚝 잘릴 것이니 무의미한 일은 생략하기로 하고.......
2011년 미국 장로교에서는 '동성애 목사'를 허용하기로 결정했죠. 그 결정 당시 한인사회에서 '질의서'를 보내는 등 강한 항의를 했는데 ㅎㅎㅎ 미국의 기독교(천주교+개신교)나 한국의 기독교나 90% 이상이 근본주의라고 하는데 신학적 맷집에서 한국 개신교도인이 미국 개신교도인을 능가하는 모양입니다. 다른 분야에서는 미국에 깽소리도 못하면서 말입니다.
문제는 이 동성애 목사 허용이 그동안 기독교가 동성애를 터부시한 것처럼 상당히 이데올로기적 성격을 띄고 있다는 것이죠. 미국에서 동성애를 용인하는 것이 사회적 분위기가 되자 동성애를 계속 터부시되자 신도수가 감소되어 위기감을 느꼈고 그 위기감 탈출의 방편이죠.
뭐, 우리나라에서도 경제분야를 재벌들이 싹쓸이해서 중소기업들이 빈사상태에 이르는 것처럼 메가처치들의 신도 싹쓸이 현상 때문에 독립교회들이 빈사상태에 이르고 있는데 동성애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를 엄격히 단도리 해야 하는 것은 기독교의 생존 방법 중 하나가 되는 것이죠.
그러니 노무현 정권 때 차별금지법에서 '동성애자' 포함된 것을 놓고 저렇게 난리를 피웠고 결국 차별금지법에서 '동성애자'는 삭제된 채 법안 통과가 되었지요. 그러나 흐강님 표현대로 동성애라는 '판도라 상자'는 열렸습니다. 즉, 사회적 대세라는 것이죠.
그리고 그동안 한국의 메가처치의 튼튼한 헌금줄이었던 한국의 중산층이 붕괴되면서 메가처치도 '호가호위하던 시절'은 지나갔죠. 결국, 생존을 위해서라도 메가처치는 물론 독립교회에서조차 미국의 장로교의 사레에서처럼 동성애를 용인할 것입니다.(추가: 한 연구보고서에 의하면 독신 및 동성애자들의 소비지수가 꽤 높다고 하니 가정을 가진 신도들보다 더 든든한 헌금줄이 되겠죠.)
즉, 기독교 이데올로기 때문에 동성애가 터부 시 되었다가 동성애가 기독교에 용인되는 시류가 바로 기독교 이데올로기 때문이라는 것이죠.
이미 열린 판도라 상자.... 흐강님은 이런 시류에 맞춰, 가까운 장래에 지금의 입장을 딱 씻고 동성애 예찬론을 펼쳐 동성애자들을 교회로 유인하는 주장을 할거라는데 백만원 겁니다.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寂易騷"를 남기고 간다.
2013.06.04 11:35:28
흐르는 강물님은 기독교 관점에서 보셔서 그런것 같은데...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동성애 터부시 경향은 기독교보단 뿌리깊은 유교사상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기독교 역시 유교사상의 많은 부분을 받아들여서 한국식 기독교가 됐긴 했지요)
한국은 동성애자임을 드러냄에 있어서는 이슬람문화 다음으로 가장 힘들고 폐쇄적인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실제로 동성애 목사를 인정해도 한국에 그런사람이 나올것 같진 않네요...
2013.06.04 11:39:34
흠... 동성애 금기와 터부의 역사에 기독교만 있는 건 아닌 것 같은데요.
물론 기독교의 금기 중 하나가 동성애이긴 한데, 기독교 문화권이 아닌 경우에도 동성애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 금기하고 터부시하는 이야기들은 있어 왔잖아요.
2013.06.04 11:51:05
동성애 터부 현상은 발견가능한 인간 사회에 모두 존재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습니다. 심지어 아마존 원시 부족에서도... 동성애 터부 문화의 원인이 기독교 때문에 유교 때문에가 아니라는거죠. 오히려 동성애 터부라는 인간의 원초적 본능이 기독교와 유교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게 맞을겁니다.
저는 남자 동성애자의 경우 산모와 태아 사이의 호르몬 결정 가설이 굉장히 신빙성 있다는 생각입니다. 여성 동성애자는 다른 이유가 있겠지요.
저는 남자 동성애자의 경우 산모와 태아 사이의 호르몬 결정 가설이 굉장히 신빙성 있다는 생각입니다. 여성 동성애자는 다른 이유가 있겠지요.
2013.06.04 12:33:48
피노키오님/동성애가 터부시 된 것은 농경문화+수렵문화의 산물이라고 보는게 다수의 의견으로 알고 있습니다. 당시 사회는 노동력과 소출수는 비례관계에 있었으니 말입니다. 그러니 종교에 관계없이 동성애는 터부시 되었겠죠. 노동력을 증대해야 하는 신성한 노동(?)을 쾌락을 위한 것으로 소비하니 아마도 '씨, 누구는 소출수 증대를 위해 낮에도 밤에도 노력하는데 누구는 낮에만 노력하네?' 라는 불만이.... ^^;;;
그런데 노예제도가 활성화된 그리스(아테네)나 로마에서는 최소한 지배층이 그런 노동력과 소출수 비례라는 등식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으며 그래서 동성애가 용인되었겠죠. 반면에 스파르타에서는 동성애가 엄격히 제한된 것으로 기억합니다.
헤브라이즘+헬레니즘이 결합된 로마 기독교 시절에는 마리아가 상징하듯 당시 교세가 절대 열세였던 기독교(당시 천주교)에서 이교도인들을 개종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동성애를 터부시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흔적들을 기독교 성서학자들이 단어의 뜻을 교묘하게 바꿔 동성애를 터부시 시킨 것이지요.
칸토르 신부 때까지 천주교에서는 신부들끼리도 '자유롭게' 동성애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 칸토르 신부(흔히 칸토르 선풍이라고 합니다만)가 동성애를 단죄하기 시작하고 마녀사냥... 흑사병으로 인한 노동력이 절대로 부족하자 그 때부터 동성애를 터부시하기 시작했다...는 것이 제가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입니다.
2013.06.04 13:41:16
웃는남자님/아, 영화로도 된 스파르타 300....을 물리친 부대가 바로 아테네의 150쌍 동성연인 부대였죠. 제가 잠시 착각했습니다. 스파르타에서도 동성애는 흔합니다. 님의 말씀대로 부대 내에서도 동성애자들이 많았고요. 죄송.
그리고 저의 입장?
동성애 : 너의 취향
누가 나에게 동성애 하자면? : 미안한데, 나는 성적 취향이 달라요.
동성결혼 : 찬성(찬성보다는 너희 맘대로. 단, 부부의 신뢰 등은 이성부부와 같은 수준에서 준수할 것)
동성부부 입양 : 조건부 찬성(예전에는 입양은 반대했었는데 논쟁을 한 후 입장이 조건부 찬성으로 바뀌었습니다. 제가 상대방 논자에게 패배했다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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