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밝혔지만 저는 왕권주의자 안중근이 민족주의자의 상징으로 자리매김되는 것이 '우스운 현실'이며 명성황후와 민씨 일가의 토색질에 대한 것은 아무리 비판해도 부족하다는 판단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침에 뉴라이트 버젼 교과서 중 '김구 항일 테러'와 '민왕후'라고 쓰여진 캡쳐 사진을 보고 정말 웃기지도 않더군요. 뉴라이트가 이렇게 역사를 태연히 왜곡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이승만을 국부로 추앙하고 박정희의 경제개발을 합당화시키기 위한 것이죠. 그리고 식민지 근대화론을 합당화시키면서 이승만의 국부론을 정당화시키는 것은 물론 박정희의 경제개발을 '지고의 선'으로 정당화시키기 위한 노림수죠.


근데, 하나만 물어봅시다. 우리나라가 근대화가 되었다고 생각하세요? 제가 문화게시판의 로자한나님 글에도 쪽글로 남겨놓았지만 정신 분야에서는 우리나라는 베트남이나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 민족보다 훨씬 낙후되어 있습니다. 한마디로 돈은 좀 있는 대한민국 개돼지들이 돈 좀 있다고 동남아에 가서 섹스관광을 하고 있는게 작금의 현실이라는 것입니다.


저는 우리나라가 물질적으로는 근대화가 되었지만 정신적으로는 아직 한참 멀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런 '근대화'를 식민지 근대화라는, 이영훈의 날조된, 그래서 어처구니조차 없는 통계 자료를 가지고 합당화시켜 결국 역사 왜곡을 하고, 그런 것을 토대로 물적기반을 공고히 하려는 것이 뉴라이트의 노림수라는 것이죠.



명성황후..... 사극의 단골 주제인 장희빈에서 연적으로 나오는 인현왕후의 후손이죠. 그런데 장희빈.....에서 장희빈이 인현왕후를 물리쳐야 했습니다. 물론, 저도 공부가 좀더 필요하고 또한 '역사적 사실 하나를 가지고' 그 다음의 역사 흐름이 이렇게 되었을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지나친 해석입니다만 장희빈과 인현왕후의 알력은 바로 상공업과 전통 농업의 사회적 헤게머니의 다툼이라는 것이죠. 숙종 때 '상평통보'가 다시 주조되었다는 것은 이를 뒷받침하는 것입니다.


숙종.... 드라마에서는 '발끈대마왕'으로 비추어지지만 조선 역사 상에서 보자면 영조 다음으로 치적이 많은 임금이죠. 단지, 장희빈이라는 사극의 단골주제 때문에 '사랑 싸움에 휘둘린 임금'으로 인식되거 있지만 말입니다.



각설하고,


자, 명성황후의 명칭에 대하여 한번 생각해 보죠.


만일, 시모노세키 조약이 없었다면 명성'황'후라는 명칭은 엄밀한 반칙이죠. 왜냐하면, 조선 인조 시대에 조선은 청나라와 '군신관계의 조약'을 맺었기 때문입니다. 즉, 청나라의 왕의 칭호가 '황'인데 똑같은 반열을 쓰는 것은 조약에 어긋나기 때문이죠.


그러나 시모노세키 조약으로 인해 조선은 완전독립국으로 바뀝니다. 조선의 독립을 그렇게 바랬던 이완용, 그래서 독립문 헌액을 작성하고 또한 독립신문에 가장 많은 돈을 기부했던 그 이완용이 보고 울었다는(물론, 정사는 아니고 야사입니다만) 시모노세키 조약 제1조에는 이렇게 써있습니다.

조선이 청국은 조선국완전 무결되는 독립 자주 국가임을 확인하고 독립 자주를 손해이하는 같은 조선에서 청나라에 대한 조공 · 헌상 · 전례 등은 영원히 폐지한다. (제1조)


물론, 이 조약은 일본이 향후 조선을 침략하기 위한 방편으로 만든 조약이죠. 1895년 청일전쟁의 결과 만들어진 조약으로 십년 후 '일본은 필리핀이라는 미국 멀티를 눈감아주고 미국은 조선이라는 일본 멀티를 눈감아주자'는 가쓰라-테프트 밀약이 이루어졌으니 말입니다.


어쨌든, 이 조약에 청나라가 조인함으로서 국제적으로 합당성을 얻었고 조선은 명실상부한 독립국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대한제국이 1897년 선포됩니다.


물론, 명성황후는 대한제국 선포 2년 전인 1895년에 시해되었고 그 이후에 명성황후로 추인되었습니다. 예. 을사조약에 의하여 외교권을 잃은 1905년까지 대한제국은 '유명무실할망정' 완전한 독립국이었고 따라서 그들이 인정하는 각종 칭호들은 그대로 인정해주는 것이 맞습니다. 죽, 추인은 '맞다'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하나 생각할 것은 '조선 시대'의 '연산군'이나 '광해군'과 같이 임금의 칭호를 얻지 못한, (역사적 기록으로는)폭군이었던 임금들의 명칭은 사후에 조정된 것입니다. 그리고 성종'대왕'이니 영조'대왕' 등(세종대왕은 기억이 안남)은 사후에 그 명칭이 추인된 것이라는 점이죠.


대한민국 정부는 분명 조선-임정을 통해 조선의 정통성을 이어받았습니다. (이 부분은 남한과 북한 중 누가 더 정통성이 있는가...라는 논란이 있지만 논란에 관계없이) 그런데 정통성을 이어받았지만 사회구조는 판이하게 다릅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명성황후의 명칭을 고치고 추인할 권리를 가지는 것일까요?


예전에 이 부분에 대하여 논쟁을 했는데 결론은 나지 않았고 저의 논쟁 상대방의 우세적 입장에서 논쟁이 종결되었는데 만일 대한민국이 조선 시대의 왕 또는 왕비에 대한 호칭(결국 지위)를 추인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지가 먼저 검토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추인할 자격, 누가 뉴라이트에 주었나요?


당연히 명성황후는 비판을 받아도 마땅합니다. 그리고 왕권주의자 안중근이 민족주의자로 자리매김되는 것이 우스운 것처럼 명성황후가 '나는 조선의 국모다'? 아, 국거리 만드는 식모...라는 명칭이라면 인정! 그런데 말이죠....


이 '나는 조선의 국모다'라는 표현...... 우리나라 역사 팩션의 창시자라는 이수광의 동명소설에서 유래된 것인데 '팩트는 팩트이고' '픽션은 픽션이죠'. 그러나 명성황후가 조선의 국모다...라고 자리매김될 자격은 없지만 그녀의 일생의 선악과 관계없이 규칙을 무시하고 민왕후라는 명칭을 붙인 변태 뉴라이트의 노림수.....


바로 날조된 이영훈의 식민지 근대화론......을 통해 이승만을 국부... 그리고 박정희를 역사에서 '선의 인물'로 세뇌시키기 위한 노림수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바로, 변태 뉴라이트의 노림수 말입니다.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