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사회 게시판
글 수 19,484
내가 언급했지만 테러의 본질에 대하여는 '인터내셔널 해럴드 트리뷴지'의 칼럼니스트인 '윌리엄 파브'의 정의가 정답이라는 판단이다.
"테러리스트들은 진정한 공격목표인 권력자들에게 결코 접근할 수 없다. 체첸 민족주의자들은 푸틴을 암살하려 하지만 크렘린궁의 경호망을 뚫을 수 없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지하드도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를 사살할 수 있다면 결코 이스라엘 민간인들을 사살하지 않을 것이다."
물론,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경호망이 철통같은 나라와 그렇지 않은 나라를 같은 기준으로 놓고 '민간인 사상자'가 있느냐를 놓고 따지는건 무리라는 것이 내 판단.
아, 김구에 대한 내 생각은 솔직히 이승만같은 기회주의자가 정권을 잡았으니까 그나마 '약삭빠르게라도' 나라를 건립했지 김구가 정권을 잡았으면 우리나라도 팔레스타인 꼴 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고 이 것 때문에 예전에 김구 선생 추종자들과 꽤나 싸웠음. ㅠ.ㅠ;;;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寂易騷"를 남기고 간다.
2013.06.03 19:31:49
무력투쟁만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었고, 이승만이 재평가받아야 할 것들도 상당하지 않은가 싶습니다(전쟁 전후로 전개된 내전기간 동안의 비인간적 처사, 보도연맹 학살, 이후의 정적 제거나 정치적 술수 등을 보면 울컥울컥 하지만, 사실 그런 대혼란기에 어떤 결정을 내렸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제가 함부로 재단하기 어려운 것 같기도 해서 조심스럽습니다). 민족주의적 시각에서 봤을 때 친미주의가 맘에 안들 수도 있고, 분단이라든가 권력욕이라든가 뭐 여러가지 한계도 있었겠습니다마는 '그렇다면 넌 어떻게 선택할래?'라고 묻는다면 쉽게 얘기하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요.
잘한 건 잘했다고 하고 못한 건 못했다고 하고, 뭐 그정도가 좋은데 다들 '그래서? 결론은 좋은 놈이야 나쁜 놈이야?'라고 이야기하려고 해서 쌈질이 나는 것 같기도 합니다.
2013.06.03 22:03:29
//밑힌자
이승만이 초대 대통령이 된 것이 1948년이고, 현재 2013년이니 그가 정치사에 등장한 것이 65년쯤 되었네요.
이 길고 긴 시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재평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걸 보면 그는 정말 격동의 삶을 산 것 같습니다.
그런데 밑힌자님이 글을 읽고나서 꼭 얘기해보고 싶은 부분이 생겼습니다.
쓰신 글에 보면 "만약 내가 그처럼 격동기에 많은 결정을 내려야 했다면 다른 선택을 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그래서 그의 대한 재단이 쉽지 않다"라는 식으로 말하셨잖아요?
저는 이부분에 대해 좀 다르게 생각합니다. 우선 특정한 인물을 평가하는 데 있어 과도한 '역지사지'는 특정한 인물을 평가하는 데 있어 무용한 도구인 거 같습니다.
물론 상상은 해볼 수 있죠. 하지만 그 가상이 자체가 현실적으로 존재했던 인물을 평가하는 걸 어렵게 만드는 장애는 될 수 없다는 게 제 판단입니다. 우리는 상상이 아니라 사실로 드러난 역사적 현실로만 판단해야 할듯 합니다.
그는 자신의 권력을 위해 반민특위를 해체하고 친일파 잔당들을 존속시켰으며 발췌개헌, 사사오입 개헌, 3.15 부정선거 등으로 헌법 정신을 유린했습니다. 그는 누가 뭐라해도 독자재였습니다. 이는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죠.
동시에 그는 첨예한 남북 긴장상태에서 한국전쟁을 치러냈고 결과적으로 한반도가 공산화되는 것을 막았습니다.
그는 즉, 한반도 공산화를 막아낸 독재자입니다. 가치에 따라 누구는 공산화를 막은 것에, 혹자는 독재자라는 것에 집중할 뿐 그에 대한 평가나 재단은 달라 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 마디만 더하자면 잘하는 건 잘했다고 못하는 건 못했다고 하면 된다는 사실에는 공감하나 그것이 양비론이나 양지론으로 흐르는 것에는 경계해야 할듯 합니다.
이승만이 초대 대통령이 된 것이 1948년이고, 현재 2013년이니 그가 정치사에 등장한 것이 65년쯤 되었네요.
이 길고 긴 시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재평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걸 보면 그는 정말 격동의 삶을 산 것 같습니다.
그런데 밑힌자님이 글을 읽고나서 꼭 얘기해보고 싶은 부분이 생겼습니다.
쓰신 글에 보면 "만약 내가 그처럼 격동기에 많은 결정을 내려야 했다면 다른 선택을 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그래서 그의 대한 재단이 쉽지 않다"라는 식으로 말하셨잖아요?
저는 이부분에 대해 좀 다르게 생각합니다. 우선 특정한 인물을 평가하는 데 있어 과도한 '역지사지'는 특정한 인물을 평가하는 데 있어 무용한 도구인 거 같습니다.
물론 상상은 해볼 수 있죠. 하지만 그 가상이 자체가 현실적으로 존재했던 인물을 평가하는 걸 어렵게 만드는 장애는 될 수 없다는 게 제 판단입니다. 우리는 상상이 아니라 사실로 드러난 역사적 현실로만 판단해야 할듯 합니다.
그는 자신의 권력을 위해 반민특위를 해체하고 친일파 잔당들을 존속시켰으며 발췌개헌, 사사오입 개헌, 3.15 부정선거 등으로 헌법 정신을 유린했습니다. 그는 누가 뭐라해도 독자재였습니다. 이는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죠.
동시에 그는 첨예한 남북 긴장상태에서 한국전쟁을 치러냈고 결과적으로 한반도가 공산화되는 것을 막았습니다.
그는 즉, 한반도 공산화를 막아낸 독재자입니다. 가치에 따라 누구는 공산화를 막은 것에, 혹자는 독재자라는 것에 집중할 뿐 그에 대한 평가나 재단은 달라 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 마디만 더하자면 잘하는 건 잘했다고 못하는 건 못했다고 하면 된다는 사실에는 공감하나 그것이 양비론이나 양지론으로 흐르는 것에는 경계해야 할듯 합니다.
2013.06.03 23:44:44
밑힌자님,쑤냔님/반민특위는 분명히 잘못했다는게 제 판단입니다. 왜냐하면 초대내각 대부분이 임정 소속이었거나 독립운동가 출신이었거든요? 그건, 굳이 친일파를 등용하지 않아도 국정을 운영할 수 있다는 방증이죠.
그리고 다른건 뭐 그렇다 치고.... 사사오입개헌.... 참, 부산피난정부 시절에 그따위 짓을 한 것은 아무리 변명해도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또한, 스티븐슨 저격한 동포를 변호해달라는 재미동포들의 간청을 알뜰히 거절한 것... --> 그래서 미국의 신임(최소한 배제되지 않은)을 받았겠지만요.
저는 이승만이 유일하게 잘한 두가지는 첫번째는 어쨌든 건국을 이룩했다는 것, 그리고 419혁명 때 많은 사상자를 냈지만((사망 21명, 부상 172명) 그래도 엿새'만' 버티고 더 고집 안피우고 하야했다는 것입니다. --> 일설에 의하면 사상자가 난 것을 이승만을 몰랐고 그 사실을 안 후(대학 교수들의 시국선언) 에 바로 하야 결정을 했다고 하더군요. 그 '일설'을 바탕으로 잘한 것이라고 한겁니다.
반면에 625 당시 피난하면서 국민들에게 거짓말한 것을 보면 과연 그가 국민을 위하는 마음이 있었나....? 하는 의문이 드는건 사실입니다.
저는 이승만을 초대대통령으로는 인정해도 절대로 '국부'로는 인정 못합니다.
정치/사회게시판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