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프랑스의 바스크나 이태리의 북부, 혹은 스페인의 카탈루냐처럼 존내 독립하고 싶어 하거나 특별히 자치권 확대를 요구하는 지역 있나용? 기껏해야 우리 지역 개발 좀 시켜줘, 혹은 우리 지역 인물 좀 키워줘 잖아용? 이런 감정 없는 나라 있으면 나와보라 그러세용. 미국애들은 '허허, 우리 지역은 좀 소홀히 대하셔서 슬럼화되도 좋습니다용' 이러나용? 프랑스 애들은 '우리 지역 출신은 파리의 관청가에 씨가 말라도 상관없어용.'이러나용?

더 물어볼까용? 특정 정당의 특정 지역 편식이 문제라는 분들, 그러면 2002년 대선때 호남인들이 노무현을 어떻게 지지해주는게 좋았다고 생각하세용? 90프로 지지는 너무 심하니 대충 60프로만 지지해줘서 떨어뜨려 버리는게 옳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용? 아니면 그때 호남 사람들이 60프로만 지지해줬으면 노짱님의 경상도 득표가 20프로는 올라갔을 텐데 호남 사람들 때문에 노짱님의 경상도 지지율이 낮게 나왔다고 분노하고 계신 건가용?

더 까놓고 말하자고용. 호남 사람들에게 '당신은 호남 사람이니까 무조건 민주당 찍는 거징?'하고 물어보세용. 10에 아홉은 손사래 칠거에용. 그리고 가만히 선거 팜플렛 보여줄 거에용. 그 팜플렛보면 학력, 경력, 기타 등등 민주당 후보가 앞서있는 경우가 많아용. 이건 경상도도 비슷해용. 심지어 경상도 야당 후보들(열우당도 비슷했어용) 한나라당 공천 신청했다 떨어진 경우도 많아용. 그 사람들 왈, '인물로 따져도 저 당이 좋으니까 찍는거라(혹은 거구마)' 할거예영. 그러면 뭐라고 하실 건가용? 인물로 따지지 말고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맘에 안드는 후보 찍으세용 할 건가영?

아, 상대당 인물이 좋아도 무조건 민주당이나 한나라당 찍는 경우가 많다고용? 그러면 또 물어보세용.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인물 위주로 투표하라공. 그러면 유권자는 또 이럴 거에영. 인물은 그렇지만 당의 이념을 봐서 지지할 수 없다공. 가령 경상도는 김대중이 전라도 출신이라서가 아니라 좌경용공이라 안된다는 것이공 전라도는 한나라당이 수구 파쇼라서 못찍는다는 거라잖아용? 그런데 뭐라고 추궁하실 거에영? 무조건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자신의 이념과 반대되는 당 찍으라고 하실 거예염?

잘 보시라구용. 이 얼마나 훌륭한 유권자들이예영? 지역이 아니라 인물과 이념 따져 투표 한다잖아염. 제 말이 틀렸나영?

현실을 모른다구용? 김대중이 호남이라 안찍는다고, 까놓고 말하는 경상도 사람 많다구용? 알아염. 아주 잘 알아염. 심지어 노무현 본적이 호남이라고 말하는 것까지 아주 잘 들었어염.

저 개인적으론 딱 좋아하는 유권자예염. 왜냐구용? 솔직하잖아염. 괜히 설득하느라 시간 낭비 시키지 않잖아염. '유감임당'하고 딱 돌아서게 만드는 사람들이졈.

그런데염, 그래서 어쩌자구염? 그 사람들에게 뭘 어떻게 하면 김대중이 호남이라도 기꺼이 찍어주는데염? 호남에서 국참당이나 열우당 절반 지지해주면 그 사람들이 김대중 찍어줄 거 같아염? 왜 이러세염, 선수들끼리. 그래봐야 안찍어줘염. 그러면 더 나아가 한나라당 절반 찍어주면 김대중 찍어줄거 같아염? 역시 왜 이러세염. 안찍어줄거라는거 뻔히 아시잖아염. '봐라, 호남이 한나라당 절반 찍어주니까 우리도 양심적으로 민주당 절반 찍어주자' 이게 통할 거 같으세염? ㅋㅋ

아니면 이거라도 통할 거 같으세염? 국참당이 호남에서 절반쯤 얻으면 영남에서도 양심적으로  절반쯤 찍어줄거얌. 대중이 그렇게 순진하게 보이세염?

그러면 뭘 어떻게 하시겠다는 거예염? 늘 하는 주장대로 이렇게 외치실 건가염? '한나라당 외에 선택할 당이 없는 영남 사람들과 민주당 외에 찍을 정당이 없는 호남 사람들이 너무 불쌍해서 우리가 나왔슴다.' 그러면 영남 사람들은 이럴 거에염. '없긴 왜 없어? 민주당도 있고 민노당도 있고 진보신당도 있고 선진당도 있고 친박연대도 있는데. 아따, 당이름도 다 못외우겄네.' 호남 사람들도 마찬가지겠졍?  뭔 말이냐. 선택할 당이 없어 눈물을 머금고 영호남인들이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찍는게 아니라는 거예염.

그래도 지역주의 떡밥이 통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한번 반론해보세용.물론 전 87년 이후 지금까지 주구리 장창 입증되왔건만 그래도 기어이 지역주의 떡밥으로 승부를 보겠다면 말릴 생각은 없어염. 전 어차피 서울 사람이거든염? 전 수도권에서 한나라당 아성이 10년 갈지, 20년 갈지가 더 근심스러우니까염.

ps - 1. 재미 붙인 거 후회해놓고 이 글까지 썼네염. 내일부턴 열심히 일당 벌어야짐.ㅠㅠ

         2. 호남 지역에 진보정당 지지율이 낮다는 건 오해예염. 제가 알기로 서울보다 높아염. 아래 총선 결과보시면 인구 비례로 따졌을 때 결코 호남 지역의 진보정당 득표가 낮지 않음을 아실 수 있을 거예염.

2010-02-01 05;02;44.jpg 

(출처 - 링크)



3. 예전에(대략 2003년경?) 진중권이 호남에 민주노동당 당원이 수백명 밖에 안된다며, 이게 말이 되냐며 개탄했는데 그때 강준만 교수가 군산인가 전준가 그 지역 당원만 그 정도 된다며 분노했던 걸로 기억해염. 그때 진중권이 해명한 적은 없었던 걸로 알아염. 이크. 또 괜히 진중권 이야기 꺼냈내염. 아무튼 호남이 진보정당 지지율 낮다는 건 편견이라는 거예염.


※ 알림 - <윤리위원#>이 링크된 <정당별득표에 관한 도표> 부분을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