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기사가 하나 떴네요. 바로 '노무현 입관 퍼포먼스'를 벌렸던 '어버이 연합'이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토하는 기사인데 제목은 물론 어버이연합의 주장이 '박원순 대통령'이라는 것을 언급했다는 것이죠.


아래 제목은 미디어 오늘의 기사 제목과 어버이 연합에서 주장한 내용 중 하나입니다.

어버이연합 “박원순 대통령되려면 우리들 도와줘야”

[현장] “국정원 비호설은 거짓” 청사에 신문뭉치 집어던져 “이명박 때도 냉대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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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부장은 “보수를 이렇게 매몰차게 해선 안된다. 크게 될 사람이면 보듬어 안아야 한다. 어버이연합을 매도해선 안된다. 폐지주워 생활하는데 그동안 도와주고 그랬으면 몰라도 뭘 해준 게 있느냐”고 말했다. 그는 “박 시장이 대통령 꿈 있으면 어르신을 안으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그러면 부쩍 커진다. 왜 적을 만드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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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전문은 여기를 클릭)


어버이 연합은 '대통령 꿈 있으면'이라고 주장했는데 기사 제목은 '대통령 되려면'이라고 쓴 점이 재미있다는 것입니다. 기자와 일반 시민(지부장이면 정치색이 강하다고는 하지만)의 주장이 미묘하게 다르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박원순은 다음 지방선거에서 몸값이 천정부지로 올라갈겁니다. 그 이유는 김한길이 '강하게' 안철수를 비토하는 발언을 했고(아래 나브로틸로바님 인용 기사 참조) 그런 점에서 본다면 다음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의 후보를 내야 하고 나아가 차기 대선에서 입지를 강화시키려면 현재 구도 상 박원순 밖에 없기 때문이죠.


박원순 카드는 유력한 당선 후보 이외에 안철수를 압박하는 카드로도 가능하죠. 지난 노원 보궐 선거 때처럼 말입니다. 일년이 조선왕보 오백년보다 더 다채로운 사건들이 발생하는 한국의 정치 풍토 상 2년 그리고 차기 대선까지 내다보는 것은 무리겠습니다만 박원순이 대통령이 되는 가장 좋은 선택은 차기 시장 재선 후 차기 대선에서 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문재인을 젖히고 민주당 대선 후보로 당선된 후에 안철수와 '짜웅해서' 대통령 당선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겠죠.



결국, 박원순은 대통령이 되려면 안철수 등에 칼을 다시 한번 꽂아야 하는데 이 구도는 박원순이 대통령 출마가 아니라 차기 지방선거에서도 재현이 된다는 것입니다. 즉, 안철수 신당이 탄력을 받고 안철수가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의 당선 가능성을 높이려면 서울 시장 당선을 반드시 해야 하고 따라서 독자적인 후보를 내서 박원순과 경쟁을 해야 하는 구도가 되는거죠.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이미 제가 지적했듯, 박원순이 자신의 주제를 좀 파악한 후에 안철수와 협력해서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안철수 신당 창당 후 대선 출마 후 당선인데 박원순의 그동안의 인생 역정과 슬슬 드러내는 흑심을 고려하면 지난 서울시장 때처럼 이번에도 안철수 등에 칼 꽂을 것이다...라는데 천원 겁니다.



그리고 안철수는 참, 입장 곤란한 처지에 놓이게 된거죠. 지난 노원병 건도 그렇고 다음 서울시장 선거에서 단독 후보를 내세울 때 친노들의 공세는 뻔하거든요?


"안철수는 맨날 남의 밥에 침흘린다"



제가 친노들 격파를 위하여 노심조 영입을 해야하고 '팽해도 기회를 준 다음 팽하자'라고 한 이유입니다. 안철수의 인기를 등에 엎으면 노회찬과 심상정이 서울시장과 경기도 지사에 경쟁력이 충분히 있습니다. 물론, 표가 민주당과 분산되기 때문에 잘못하면 서울시장과 경기도 지사 전부 새누리당에 헌납할 가능성이 있는데 이런 경우가 발생하는 경우 안철수에게 비난이 쏟아질 것이고 다음 대선에 먹구름이 낄 것입니다.



이래저래 다음 지방선거는 안철수로서는 대선을 겨냥한 조직의 확립을 반드시 해야 하는 과제, 서울시장을 반드시 당선시켜야 하는 과제 이외에 실패할 경우 자신에서 쏠릴 비난을 최소화하는 것까지 같이 생각해야 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좋던 싫던 박원순을 영입하는 것입니다. 그런 다음 당내 경선을 통해 박원순을 팽시킨 다음 노회찬을 내세워 서울시장 선거에 도전하는 것이죠.


이 경우, 친노진영에서 서울시장 후보를 내세울 것이 자명한데 욕심은 가득하지만 머리는 전혀 돌아가지 않는 친노들은 '정통민주당 계열' 후보가 아닌 '친노 인사'를 내세울 것인데 새누리당에 당선을 헌납되는 결과가 나오는 경우 비난의 화살은 친노에게 돌아갈 것입니다. 왜냐하면, 민주당 지지자들은 '민주당'이라는 이름에 지지하는 것이지 결코 친노를 지지하는 것이 아니거든요? 즉, 지지충성도에서 민주당>안철수>친노이기 때문이죠.



혹자는 박원순이 안철수-박세일 라인 형성을 '30분 밀담'에서 방해했다....라고 주장하는데 그 말이 사실이라도 박세일과 손을 잡지 않은 것은 안철수로서는 현명한 결정이었습니다. 물론, 한걸레가 못말리는 친노 성향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아래 기사의 '앞부분'이 아니라 '뒷부분'을 보시라는 것입니다.


박세일이 박근혜 당선 후 박근혜를 상찬한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뉴라이트와의 연합..... 민주당 정서로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것이니 말입니다.

박세일 이사장은 좀더 적극적으로 창당 뜻을 밝히고 있다. 박 이사장은 13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나라를 걱정하는 여러 사람들을 만나 의견을 듣고 있다”며 “12월에는 (창당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보수·진보를 아우르는 ‘대 중도정당’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정운찬 전 총리, 윤여준 전 장관, 장기표 녹색사회민주당 대표 등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심지어 “안철수 원장과도 대동단결해야 한다”고 문을 최대한 열어두고 있다.

그러나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박 이사장은 서울시장 보선 때 무상급식 확대를 반대하며 극우보수 성향을 보였고, 지금도 김진홍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과 함께하고 있다”며 “그러다 ‘중도’를 하겠다니 중심을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은 “박세일 신당은 박근혜 견제 및 보수 몸집 불리기 차원에서 청와대와 교감 속에 이뤄지는 것이다. 성공 가능성이 낮다”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관련 기사는 여기를 클릭)


 어쨌든, 지난 서울시장에서 '갑툭튀'하여 결과적으로는 안철수 등에 칼을 꽂고 '친노 궤멸의 좋은 찬스'를 놓치게 하고 안철수에게 결국 대선 선거를 포기하게 만든 박원순(물론, 민주당이 그래서 박영순을 후보로 내세웠다면 또 다른 정치 스토리가 전개되었겠지만 말입니다.)은 결과적으로 안철수 등에 칼을 꽂은 셈이고 이번에는 '정치역학 구도 상' 다시 안철수 등에 칼을 꽂을 수 밖에 없는 형국이 전개되어 버립니다.



박원순은 두고두고 안철수에게 화근이 되겠군요.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