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롱텀으로는 미숙련공 100명만 필요하고, 숙련공에 대한 수요는 제로가 되겠네요.  그렇지만, 동시에, 저 기계 만드는 회사는 노동력에 대한 수요가 커지겠네요?  결국은 100대가 팔릴테니?  저 기계를 만들어 파는 회사는 노동자를 더 많이 고용할텐데, 이런 노동력에 대한 수요는 왜 안늘어요?  이 기계는 다 외국에서 사오기때문에? 

출처(ref.) : 정치/사회 게시판 - 경제학 문제: 기계화와 임금 - http://theacro.com/zbxe/free/820438
by 하킴



흠...
댓글로 달까 하다가 3번에 관해서만 따로 의견을 분리해서 쓰는것도 괜찮을거같아 요로콤 빼봅니다.
해당발제글과는 핵심적인 내용은 좀 핀트가 다르기도 하거든요.





3번의 경우에 A직종에서 실직을 당한 노동자들이 새로 노동수요가 창출된 B로 이동하는것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가정하고 말씀하신것같은데
실제로 이게 쉽지가 않습니다.

근래에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일을 하나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A : 프로그램 개발사
B : A프로그램의 주요고객
C : B와 협업의 관계 (엄밀하게는 갑)
**C가 B에게 발주하는것은 법적으로는 일정규모 이상일때만 강제적이고 일정규모이하의 경우 (이경우가 대부분) 법적으로 C가 해도 됨.
그러나 전문성의 문제와 효율로 인해 C와 B는 그렇게 관계를 맺고있슴

1. 최근 A프로그램 개발사는 B에게 공급하던 X라는 프로그램을 개조(?)하여 X-1이라는 접근성 쉬운 프로그램을 C들에게 판매하고있슴

2. X-1은 그동안 C가 B에게 맡기던 일을 C가 스스로 해내는것을 가능케함. (X프로그램중 C에게 필요한부분만 따로 떼어낸것)

3. B가 하던일은 사실 '공학적 계산'을 동반한 전문적 지식이 필요한일이었는데 그 부분을 모두 X-1이 담당하게 되고 법적으로는 C에게도 문제가 없슴 (일정규모 이하)


이게 근래 모 직종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인데,
X-1이라는 프로그램의 수요가 C에의해 증가한다고 해서 B들이 A개발사로 갈수는 없는일입니다.

a. 프로그램 개발과 그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일을 하는것은 또 전혀 다른것이고
b. 아무리 x-1의 수요가 늘어난다 하더라도 'A개발사의 노동수요'까지 늘어나는것은 아니거든요. 그저 온라인으로 라이센스 발행하는 횟수만 늘어나느거죠


문제는 A,B,C안에서만 해결보려해서 생기는게 아닙니다.
B의 경우 기존에 하던 상당수의 일을 X-1에게 뺏기게 되었는데 A로 이동하는것도 사실 불가능하고
결국 이들에게 남는 선택지는 '배운게 이것뿐이라 이일을 어찌됐든 계속하든가' '다른직종으로의 이직' 입니다.

근데 이 직업을 바꾼다는게 이게 쉽지않습니다.

너무나 흔한게 창업한답시고 음식점을 내던가 커피숍을 내던가 그동안 번돈을 탈탈털어 먹거리 사업에 뛰어드는거죠.
그중에 90%가 3년안에 폐업한다고 하더군요 1년안에 폐업이 70%였던가? 그렇구요
아니면 쇼핑몰을 한다든지 (이것도 폐업율은 막상막하) 어디서 물건떼다가 소매업/도매업을 한다든지 보험설계사가 된다든지
그 루트가 너무 뻔하고 결말도 너무 뻔한데 이 루트를 타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왜냐면 "배운게 있긴한데 그 배운것의 직업적 수요가 줄어들면 그외 다른걸 할만한게 마땅히 없기때문' 입니다.
그걸 하면 먹고살수있기때문이 아니에요. 
그냥 뛰어드는겁니다.

설사 다른 할만한게 있다하더라도 쉽지가 않죠.
애들은 커가고 돈은 매달 들어가야하는데 실업수당이라고 해봐야 받을수있는 기간이 3달에서 1년이 안됩니다.
그안에 어떤걸 배울수있을까요?
뭐 도배하고 그런건 배울수있겠네요.


뭐 그런겁니다. 별거아닌데 얘기가 길어졌지만
요는 '직업변경이 수월하지않은 상황'에서 마치 '돌을날라서 돈벌던사람이 다음달에는 나무를 날라서 돈버는것'처럼 간단치가 않다는겁니다.


얘기가 장황해지는데....사실 제가 하고싶었던 이야기의 요지는 이겁니다.

"20대에 지식을 배워 어떤 직업을 선택했는데, 그 직업이 10년후 혹은 20년후 사회의 변동으로 인해
수요가 급감하거나 쓸모없어져서 생계를 유지하는데 부적합해졌을때
이것은 누구의 책임인가? 미래를 예언하지못한 당사자의 책임인가? 사실 책임소재를 가리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사회는 이들이 다시 예전처럼 직업으로 삶을 영위하는데 불편함이 없게 챙겨야할 의무가 있다는 이야기다. 
게으르다니 무능력하다느니 하는 손가락질은 사회가 그런 의무를 다한후에 해야할것"

네.... 하시던 이야기와 핀트가 좀 달라서 따로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