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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료는 인터넷에 떠도는 것을 퍼온 것입니다
2013.05.30 22:13:23
물론 서인은 왕도 사대부의 예법을 벗어날 수가 없다라고 본 것이고 남인은 왕은 예외적으로 본 것이지요
효종이 둘째지만 왕위를 계승했기에 장자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 남인의 주장이고
왕위를 계승했지만 장자가 아닌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한 것이 서인입니다.
그런데 서인의 주장을 따르게 되면 효종의 왕위 계승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결론이 도출되게 되어 있습니다
본래 왕위는 적장자 적장손으로 계승되는데 소현세자가 죽고 그 아들마저 죽임을 당하지요
이런 배경에서 서인은 둘째인 봉림대군 효종이 임금이 된 정통성을 은근히 디스하는 것입니다
특히 효종의 아들인 현종은 더욱 그리 받아들였을 것이고요
그래서 효종이 죽었을때는 이제 즉위한 왕이 힘이 없어서 서인이 이겼지만 15년후인가 효종의 비가 죽었을때에는 현종은 남인의 손을 들어주지요
사상적으로는 오아도 사대부의 종법을 따라야 한다라는 입장과 왕은 예외다라고 보는 입장이 충돌을 한것이지만 이것은 명분이고 실질적으로는 왕의 정통성에 대한 시비가 남아있는 것이지요
효종이 둘째지만 왕위를 계승했기에 장자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 남인의 주장이고
왕위를 계승했지만 장자가 아닌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한 것이 서인입니다.
그런데 서인의 주장을 따르게 되면 효종의 왕위 계승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결론이 도출되게 되어 있습니다
본래 왕위는 적장자 적장손으로 계승되는데 소현세자가 죽고 그 아들마저 죽임을 당하지요
이런 배경에서 서인은 둘째인 봉림대군 효종이 임금이 된 정통성을 은근히 디스하는 것입니다
특히 효종의 아들인 현종은 더욱 그리 받아들였을 것이고요
그래서 효종이 죽었을때는 이제 즉위한 왕이 힘이 없어서 서인이 이겼지만 15년후인가 효종의 비가 죽었을때에는 현종은 남인의 손을 들어주지요
사상적으로는 오아도 사대부의 종법을 따라야 한다라는 입장과 왕은 예외다라고 보는 입장이 충돌을 한것이지만 이것은 명분이고 실질적으로는 왕의 정통성에 대한 시비가 남아있는 것이지요
2013.05.30 22:29:22
그거는 아니고요
이미 소현세자 아들은 죽었어요
죽었는데
소현세자 아들이 문제가 된건 아니고요
그랬으면 죽였겠지요
효종이 죽었어요
인조가 죽었다면 적장손인 소현의 막내 석견이 상복을 입는 문제가 나왔겠지만
이미 왕이 된 효종이 죽었기에 소현세자 아들하고는 상관이 없지요
성리학적 종법의 경우 적장자의 경우는 어머니가 3년 차자이하는 1년이고 경국대전에는 장남차남할것 없이 1년으로 되었는데 일반 사대부에서는 장자 3년 차자 1년 이랬지요
그런데 남인은 장자라는 것이 뭐냐 제사를 모시고 적통을 이어가는 것이 장자인데 효종은 왕으로서 적통을 이었으니 장자의 예로 행해야 한다라고 주장했고 서인은 뭔 소리냐 둘째는 둘째지 왕이 되었다고 둘째가 장자가 되냐 이러다가 경국대전에 장자나 차자나 1년이다라고 적혀있는 것을 찾아서 들이대니 남인쪽에서 깨갱한 것입니다
아 물론 왕실의 상복이니 왕이 재가를 해야 하지만 당시 바로 즉위한 왕이 무슨 힘이 있었겠습니까
그러니 서인말대로 1년복을 입었다가 나중 갑인예송에서 효종비가 죽자 또 자의대비가 며느리 장례에 상복을 얼마동안 입어야 하는냐라고 하자 맏며느리는 1년 그 나머지는 9개월
이번에도 서인은 둘째며느리 남인은 장자의 예에 준해야 함
그러나 현종은 자신과 자신의 아버지의 적통성에 흠집을 주는 서인을 용서할 수 없기에 1년설을 취하고 서인을 내치게 되지요
추노의 이야기는 소현세자가 억울하게 죽자 그 후손을 찾아 반정을 하여 왕위를 찾게 해주려는 사람들과 관련된 이야기지요
소현세자 아들이 문제가 된건 아니고요
그랬으면 죽였겠지요
효종이 죽었어요
인조가 죽었다면 적장손인 소현의 막내 석견이 상복을 입는 문제가 나왔겠지만
이미 왕이 된 효종이 죽었기에 소현세자 아들하고는 상관이 없지요
성리학적 종법의 경우 적장자의 경우는 어머니가 3년 차자이하는 1년이고 경국대전에는 장남차남할것 없이 1년으로 되었는데 일반 사대부에서는 장자 3년 차자 1년 이랬지요
그런데 남인은 장자라는 것이 뭐냐 제사를 모시고 적통을 이어가는 것이 장자인데 효종은 왕으로서 적통을 이었으니 장자의 예로 행해야 한다라고 주장했고 서인은 뭔 소리냐 둘째는 둘째지 왕이 되었다고 둘째가 장자가 되냐 이러다가 경국대전에 장자나 차자나 1년이다라고 적혀있는 것을 찾아서 들이대니 남인쪽에서 깨갱한 것입니다
아 물론 왕실의 상복이니 왕이 재가를 해야 하지만 당시 바로 즉위한 왕이 무슨 힘이 있었겠습니까
그러니 서인말대로 1년복을 입었다가 나중 갑인예송에서 효종비가 죽자 또 자의대비가 며느리 장례에 상복을 얼마동안 입어야 하는냐라고 하자 맏며느리는 1년 그 나머지는 9개월
이번에도 서인은 둘째며느리 남인은 장자의 예에 준해야 함
그러나 현종은 자신과 자신의 아버지의 적통성에 흠집을 주는 서인을 용서할 수 없기에 1년설을 취하고 서인을 내치게 되지요
추노의 이야기는 소현세자가 억울하게 죽자 그 후손을 찾아 반정을 하여 왕위를 찾게 해주려는 사람들과 관련된 이야기지요
2013.05.30 22:11:14
저도 당쟁 역사는 잘 몰라요 ㅎㅎ. 암튼 예송논쟁에서 남인이 최종 승리하여 주류가 되고 노론은 작살이 났는데, 그게 숙종 때 인현왕후와 장희빈의 암투의 배경이 되죠. 인현왕후를 통해 다시 재기를 노리는 노론 vs 장희빈을 밀던 남인... 엎치락 뒤치락하다가 노론의 역전승. 이후 조정은 노론의 통치철학대로 왕은 허수아비가 되고 신하들이 좌지우지 하게 되죠. 사도세자도 그래서 죽은거고. 남인은 계속 기를 못 펴다가 정조의 개혁을 지지하면서 잠깐 반짝했지만 뭐... 이후 안동김씨의 세도정치로 넘어간다는게 대강의 스토리인 것 같습니다.
2013.05.30 22:20:55
그런데 사실 이부분은 사대주의와도 관계가 있습니다
만일 중국의 천자라면 서인들이 천자도 사대부의 종법을 따라야 한다고 했을까요
분명 예외적으로 다루었겠지요
그런데 조선은 고려 이래 사실상 대외적으로는 제후 대내적으로는 천자를 자처하는 나라입니다
즉 천자라고 불리지는 않았고 제후의 예를 따랐지만 시호나 이런 것은 천자의 예를 따랐고 가능한 부분에서 독립성을 유지하려고 한 것입니다
따라서 남인은 비록 제후국의 형태지만 사실상 천자처럼 독립적인 왕이기에 사대부의 예를 적용하면 안된다고 했고
서인은 조선의 왕은 제후이기에 사대부의 예를 따라야 한다고 본 것이지요
결국은 경국대전에 있는대로 1년으로 마감이 되었는데 이점이 주목할 점이라고 봅니다
즉 조선의 경우 왕도 법치의 영역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중국의 천자와는 상당히 다른 부분인데 정도전의 설계도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이야기도 되고
다만 조선의 왕도 법을 어길 수 있는때가 있었습니다
일종의 비상대권인데 권도라고 했지요
신하들이 반대를 해도 왕이 꼭 해야 할 일이 있다면 권도를 행한다라고 하면 신하들도 입을 닫았지요
일종의 초법적인 조치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만일 중국의 천자라면 서인들이 천자도 사대부의 종법을 따라야 한다고 했을까요
분명 예외적으로 다루었겠지요
그런데 조선은 고려 이래 사실상 대외적으로는 제후 대내적으로는 천자를 자처하는 나라입니다
즉 천자라고 불리지는 않았고 제후의 예를 따랐지만 시호나 이런 것은 천자의 예를 따랐고 가능한 부분에서 독립성을 유지하려고 한 것입니다
따라서 남인은 비록 제후국의 형태지만 사실상 천자처럼 독립적인 왕이기에 사대부의 예를 적용하면 안된다고 했고
서인은 조선의 왕은 제후이기에 사대부의 예를 따라야 한다고 본 것이지요
결국은 경국대전에 있는대로 1년으로 마감이 되었는데 이점이 주목할 점이라고 봅니다
즉 조선의 경우 왕도 법치의 영역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중국의 천자와는 상당히 다른 부분인데 정도전의 설계도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이야기도 되고
다만 조선의 왕도 법을 어길 수 있는때가 있었습니다
일종의 비상대권인데 권도라고 했지요
신하들이 반대를 해도 왕이 꼭 해야 할 일이 있다면 권도를 행한다라고 하면 신하들도 입을 닫았지요
일종의 초법적인 조치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2013.05.30 22:46:12
사실 이것이야 말로 요즘 대중문화권에서 조선시대를 거의 픽션 사극의 소재로만 활용하는 이유기도 합니다.
저런 당파 논쟁 가지고 위대하고 지적인 우리 조상님이라고 하자니 솔직히 쪽팔리잖아요? 저게 무슨 가치가 있다고 하기도 뭐하고 외국에다가 한국의 문화유산이라고 하기도 창피하지요.
최근 메가히트가 난 사극 영화 광해는 헐리웃 영화의 서사를 가져다가 사극의 옷만 입힌 픽션 사극이고 mbc의 사극은 역시 이승기가 남자 구미호로 나오는 픽션 판타지 물이지요. sbs의 경우에는 그 정도는 아니지만 장희빈이 패션 디자이너였고 오히려 상당히 착한 인물이었는데 매도당했다는 식입니다. kbs의 사극 역시 조선시대 도망자라는 설정으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그나마 정통사극이 있는데 그마저도 주인공이 전부 소실의 자식들이지요. mbc의 허준, jtbc의 꽃들의 전쟁.
조선시대를 다루는 정통사극(?)은 이제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실은 과거에도 조선시대 정통사극은 시대만 조선시대가 비주류 인물을 주인공으로 놓는 방식이었지만, 이젠 그마저도 인기가 떨어졌지요.
2013.05.30 22:55:33
sinner님/새누리당이 집권하는 한, 일일연속극(특히 KBS)에서 재벌집 자식과 결혼하는 '신데렐라' '백마탄 왕자님'의 드라마로 우민화시키는 드라마가 결코 사라지지 않듯 역사에서도 '민초들이 중심이 되는 대하드라마'는 제작 안될겁니다.
물론, 우리나라 방송계에 역사드라마 작가가 100명도 안된다는 열악한 여건도 있지만 드라마 작가들의 질적인 저하 등... 환경적인 요소 이외에 민중이 영웅이 되는 드라마는 '방송 불가'겠죠. 마치, 한 때 '호남사투리 쓰는 역'은 모두 나쁜 역으로 배당된 것처럼 말입니다.
2013.05.31 00:48:36
'길드'의 역할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전체적으로 상업의 역할이 중요했다는 것은 이제 거의 합의된 점 같습니다.
제가 잘 알지는 못하지만 옛날이 운동권 그룹에서 그렇게 회자되던 돕-스위지 논쟁이 이 문제를 둘러싸고 있었다면서요.
그런데 중세와 근대의 경계적인 위치에 있는 재정-군사 국가 (또는 대체로 절대주의 국가라고 불리는 국가들)를 보면 길드보다는 독점자본의 맹아적인 형태와 더불어 개인적인 상업-금융부르주아의 역할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저도 공부가 많이 필요합니다. 특히 전 한국사는 잘 모르니...
아무튼 말씀 감사합니다.
제가 잘 알지는 못하지만 옛날이 운동권 그룹에서 그렇게 회자되던 돕-스위지 논쟁이 이 문제를 둘러싸고 있었다면서요.
그런데 중세와 근대의 경계적인 위치에 있는 재정-군사 국가 (또는 대체로 절대주의 국가라고 불리는 국가들)를 보면 길드보다는 독점자본의 맹아적인 형태와 더불어 개인적인 상업-금융부르주아의 역할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저도 공부가 많이 필요합니다. 특히 전 한국사는 잘 모르니...
아무튼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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