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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자랑스런 한국어로 연설해야지 왜 그 나라의 언어인 영어로 굳이 연설하려고 하느냐? 라고 주장하는데 과거 반미투쟁에 사로잡혀서 한때 미제국주의의 언어인 영어를 왜 배우냐면서 극딜했던 과거 386운동권의 사고단면을 떠오르게 합니다.
그럴거면 반기문 UN사무총장이나 외교부 고위층들은 국제무대에서 기본적인 대화가 가능할정도의 영어를 왜합니까? 다 한국어로 하고 통역두면 되지? 한 나라를 대표하는 정상인 대통령은 무조건 한국말로 해야 합니까?
영어야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언어니 좀 덜하기야 하겠지만 그 나라의 언어를 쓴다는것은 그 나라를 존중하고 예를 표한다는 일종의 신호가 될 수 있고 그 나라의 국민들에게도 호감을 줄 수 있죠.
예를 들어 중국에서 줄리아 길러드 이전 호주 총리였던 케빈 러드 총리나 현 박근혜 대통령에 관심을 가지고 우호적인 감정을 표출하는것 중의 하나가 중국어를 할 줄 아는 외국정상이라는게 큰거죠. 중국어를 중국인처럼 유창하게 잘하고 못하고가 문제가 아니라 서투르게나마 중국어를 할 줄 안다는거 자체가 중국인이나 중국문화에 대한 존중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겁니다. 꼭 중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도 그렇죠. 한국에서 오래 생활한 백인들이나 외국인들이 비록 한국인처럼 유창하지는 않지만 다소 서투르게나마 느릿하게 한국어 또박또박 하는거보면 와 우리나라말 잘하네? 하면서 신기하게 생각하면서도 약간이나마 호감을 가지는것과 유사한거죠.
서로 주고받고 밀고당기고 하는 해외 외교 무대에서 이게 사소한 문제일수 있으나 지난 노무현 정권때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건만 해도
노무현은 한국말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고 당시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대통령이 각 IOC 위원들에게 어필하고 배려하려고
영어로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는 성의를 보였습니다. 물론 이게 전부는 아니지만 이런 사소한 준비와 배려로 결국 평창은 소치에게
패하고 이명박 정권들어 3수만에 성공한거죠.
글로벌 국제시대에 정청래의 영어 연설 트집은 쌩뚱 맞은거 같습니다.
단지 영어는 미국의 언어가 아니라, 세계공영어라는 지위도 있으므로 영어로 연설하는건 딱히 트집잡힐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만약 박근혜가 중국 인민대회장에서 중국어로 연설을 한다면, 굉장한 비난을 받을 수 있겠죠.
그리고 공산당 1당 체제인 중국에서 인미대회장에서 외국 정상들을 연설하게 하는지? 그리고 박근혜가 연설 할 기회가 있을지는 회의적으로 보지만 중국어로 연설한다고 비난 받을 일은 없을겁니다. 오히려 중국에서 박근혜나 한국에게 호감을 가지면 더 가지게 되지.
중국에서 박근혜가 보수정권임에도 호감을 가지는 이유가 중국어를 할줄 안다는 점, 그리고 펑유란의 중국철학서적이 어려울때 자신을 뒷받침했다라는 일화 때문에 더 친근하고 가깝게 느끼고 있는거죠.
박근혜가 중국어로 연설하면 중국에서야 당연히 띵호아 하면서 호감을 가지겠지만, 한국에서는 안그러겠죠. 난리가 난다는데 백원겁니다.
외교는 국가 대 국가관계에서 실리를 취하는 목적도 있지만, 국가끼리 자존심을 다투는 공간이기도 하죠. 사소한 의전이나 결례 하나 가지고 전쟁이 벌어지기도 하는게 국가원수의 외교입니다. 일본 천황이나 수상의 단어 하나 가지고 꼬치 꼬치 따지면서 들썩이는게 괜히 그러는게 아니죠. 국가원수는 외교적으로 자국의 실리와 자존심을 동시에 대표한다는 지위를 가지고 있어요.
어느 나라 국민들이 자국의 원수가 상대 국가에 가서 그 나라 말로 공식 연설을 하는걸 좋아해요? 실리도 중요하겠지만, 자존심도 지켜야죠.
요새 시대가 어떤 시댄데 상대방 나라 언어한다고 국민들이 자존심 상해한다고 생각하는지?
상대방 언어로 연설하는걸 국민자존심으로 연결시키는건 오바라 봅니다.
제가 보기에 박근혜가 중국가서 중국어 연설한다고 국민들이 아 왜 중국가서 중국어로 연설하지? 이렇게 생각할거 같나요?
물론 그런 쪽으로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전 오히려 와 박근혜 중국어도 할줄 아네? 반대쪽에서 공격하는 머리에 든거 없고 무식해보이는줄 알았더니 제법인걸?
박근혜 외국어 잘하는게 사실이었군? 이런 유능하고 세련되 보이는 이미지 선전효과가 더 클거라 생각하는데요?
요새 영어, 중국어를 비롯해 외국 어학연수 가고 하나라도 젋은층, 중년층 할거 없이 외국어 배울려고 난리인 시대에 정상이 외국가서 한국어 고집해야 한다는것도 좀 식상한 발상이죠.
이건 식상하고 아니고를 떠나 외교의 목표가 실리와 자존심이라는건 시대를 불문한 외교의 대원칙입니다. 국가원수가 장사꾼의 마인드를 가지는건 권장해야 하겠지만, 그렇다고 장사꾼은 아닌거죠.
박근혜가 일본 의회가서 일본어로 공식연설하면 어떨까요? 과연 5개국어를 할 줄 안다더니 일본어도 잘한다고 칭찬받을까요? 국가원수가 해당국가의 언어로 공식연설을 하는건 친밀감을 높이는 선전효과가 매우 큰 방식일 수도 있지만, 그 나라에 굴복한다는 의미도 담겨있는겁니다. 실리와 자존심 사이에서 적당한 선을 유지해야 하는거죠. 국가원수가 공식 연설을 그 나라 말로 연설해서 어마어마한 실리가 생긴다는 보장이 없는 이상, 자국어로 하는게 외교적 원칙이라는 겁니다.
공식연설이 아니라 무슨 환영파티장 같은데서 유창한 중국어 일본어를 구사한다면야 무슨 문제가 있겠어요. 이미지 선전효과는 그 정도만으로도 충분히 크고 이슈가 될거구요. 그러나 국가적 자존심이 걸린 공식연설장에서 왜 그래야 하는건데요? 세련되었다는 칭찬보다는 병진같다는 소리를 더 많이 들을겁니다. 구분을 해야죠.
그리고 한국어를 고집하지 않는다고 장사꾼 마인드와 연결시키는것도 오바라 생각합니다.
일단 일본과는 국민감정 문제도 있고 박근혜가 구사할줄 안다는 5개국어중에 일본어는 포함되지 않으니 일본에서 일본어로
연설할 일은 없겠죠. 설사 할줄 안다고 해도 국민감정이 악화일로에서 정치인이 일본에서 일본어로 연설하는 무리수는 안두겠죠.
제가 말하고 싶은것은 연설의 내용과 마음이 움직이는게 중요한것이고 상대방 언어로 연설할수도 있는데 무슨 자국어로 연설하는걸
국민 자존심과 연결시켜서 대단한 원칙인거마냥 말하는 피노키오님의 말에 별로 동의가 안된다는거죠.
선전효과 얘기는 하도 피노키오님이 자국어로 얘기하는게 원칙이고 상대방국 언어로 연설하는게 자존심에 대타격을 입히는것처럼
부정적 효과만 초래하는거 처럼 말하니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가 더 많을수 있다라고 반박한데서 한말이고요. 그리고 환영 파티장같은데서
개인적으로 말하는 잡담이나 밀담이 별로 언론이나 이슈가 됩니까? 공식 석상이나 공식 연설자리가 훨씬 언론에서 크게 다뤄지고 이슈가 되는거지.
피노키오님같이 상대방 언어 연설로 하는게 국가적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것이다? 라고 과도하게 민족주의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분도 있지만
연설하는데 자국어 상대국어 정도로 병진 운운할정도로 욕먹는 사태는 없을거라 확신합니다.
나르시스/
제가 과도한 민족주의적 관점이라구요? 평범한 국가적 관점입니다. 민족어라고 하지 않고 분명히 자국어라고 했구요. 지금 허수아비 공격하세요? 외교가 민족간에 벌어지는 일입니까? 화나게 만들지 마세요.
환영파티장 같은 곳이 왜 이슈가 안됩니까. 그런데서는 외국 정상들도 자유롭게 한복입고 돌아다니기도 하고, 어설픈 한국말이 이슈가 되기도 하는데요. 그러나 상대국가의 국회 같은 공식연설장은 국가 대 국가가 만나는 장소입니다. 거기 앉아 있는 의원들은 개인들이 아니라 그 나라 국민들이고, 거기서 연설하는 국가원수는 대통령이 아니라 한국의 국민들인겁니다. 그런 엄중한 장소에서 왜 자국어가 아닌 그 나라 말을 쓰나요? 자국의 국민들 얼굴에 먹칠을 하는 병진짓인거죠.
독일의 수상이 유태인 묘지에 가서 무릎을 꿇었죠? 왜 그게 이슈가 되었을까요? 수상이 무릎을 꿇은게 아니라 독일의 국민들이 무릎을 꿇은 거기 때문에 그런겁니다. 국가원수의 외교란 그런거에요.
환영파티장 같은 이슈가 아예 안된다는 말이 아니라 공식석상이나 공식적인 연설이 훨신 관심의 이슈고 파급력이 크다는 말이죠.
독일과 유태인과의 관계는 다 아는 관곈데 당연히 무릎을 꾾어야죠. 아니 그걸 이번 미국 방문 자국어 영어 연설과 비교합니까?
어쨌든 피노키오님이 부정적으로 느끼는 의견은 알겠으니 그만하죠. 반박하다보면 서로 끝이 없겠네요.
저도 박근혜가 중국에 가서는 중국어로, 일본에 가서는 일본어로, 영미에서는 영어로, 이렇게 연설을 하면, "와, 대단하네" 이럴 것 같아요. 한국어로 연설을 하냐 안하냐에다가 민족의 자존심을 거는 마인드는 안생길 것 같은데.... 더구나, 요즘같이 북한 문제에 중국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때, 박근혜가 중국어로 연설해서, 중국에게 호감을 받을 수 있으면, 좋은 일 아닌가? 이런 생각..
그건 그렇고, 탈북자들이 한국에 와서 정착하는 글들을 읽으면, 너무 교육과 기술이 안되어 있어서, 정말 하층에서 시작할 수 밖에 없더라구요. 좀 어려서 오면, 그래도, 교육으로 캐치업할 수 있는 시간이 있긴 한데... 그래서, 북한에게는 중국이 유일한 우방이라는데, 중국어라도 좀 다 배워서 (우리가 영어를 미친듯이 배우듯이), 북한주민들이 적어도 중국어라도 좀 하면, 경쟁력이 그만큼 있을텐데,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정말 왜 북한은 베트남만큼도 못하는지 모르겠어요. 김정일이 한 때, 베트남을 자기 롤모델로 보고 경제개발을 하려고 했다는데.. 90년대초까지는 베트남하고 북한하고 비슷한 경제수준이던데... 남한이 방해해서 북미수교가 안되어서 그런건가요? 베트남은 이제 완전히 제2의 중국으로, 중국에 있던 공장들도 베트남으로 옮겨가던데...

언제나 그렇듯이 나는 선형대수가 뭔지 잘 모르지만 물러서지는 않습니다. 잘 모르는데 교사분들 함 이야기 나누어봅시다 하면서 터특해나가고 가끔 따끔하게 할 정도는 되지요. 그래도 고등학교 졸업했는데.
그런데 50-70년대까지 군부와 평범한 군 위영관급 장교들이 민간보다 앞섰죠. 서구 정보를 일찍 접하는 경로가 있었으니까. 포항제철 직원들이 그러했둣이.
그 추세가 70년대 후반쯤 가면서(정확하지 않습니다. 언론이 역할도 크지요) 조금씩 허물어지다가 80년대 들어서 뒤바뀝니다.
결국 나는 어차피 어쩔 수 없이 그이에 대해서는 "연민'입니다. 여인네의 진심을 익히 이해합니다. 그의 어머니의 진심도.
하지만 일반화 능력이 떨어지더군요. 그 또래 어지간히 배운 여인네들은 자신만큼의 식견과 자라나는 것들에 대한 안타까움과 애절함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내 항상 이야기 하듯이 자신이 일군 것만이 온전히 자신의 것이랍니다. 그들만이 제대로 나누고 소통할 수 있습니다.
그이의 아버지가 평생 지녔을 공포는 영화 색계가 충분히 대변하죠. 물론 행위가 아니라 과정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이가 5년 동안 정말 잘 해내야 하는데.
사족. 나는 영어 정말 못하는 편인데 어지간히 영어 잘하는 '일부' 해외파들이 왜 나한테 쩔쩔 매는지. 그이는 나보다 영어 잘 합디다 ...>*&&%%^^. 기실 나는 나보다 영어 못하는 사람 몇 못 봤습니다. 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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