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전문가를 위한 책을 작년 여름~가을께 내기로 출판사와 계약했다가 선거기간 동안 소셜미디어의 추악한 면을 보고 환멸을 느껴서 다 썼던 책을 엎어버렸었다. 

나 자신이 소셜미디어에서 사람들과 소통을 거부하고 있으면서 소통을 해야한다고 강조하는 책을 쓰기도 민망하고...해서 대화를 외면하고 독백을 한지 1년이 다 돼간다.

시간만 무심히 흘러가는 중에 그래도 책을 써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수시로 떠오른다. 무엇을 위해서? 계속 고민하고 회의하고 소셜미디어SNS의 가치를 부정하다 긍정하다... 


원전에 위조부품을 썼다는 뉴스를 접했다. 외국에서 기술력을 자랑하는 기업들이 이렇게 국민을 속여가며 큰 재앙을 불러일으킬 후진국형 비리를 저지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청 시스템?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우리 사회의 신뢰체계, 즉 소셜캐피털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소셜캐피털이 부족한 사회는 부실 원전처럼 큰 비용을 치른다. 

우리 나라가 선진국진입을 앞두고 그 턱을 넘지 못하는 것이 바로 이 사회적신뢰체계, 소통에서 소셜캐피털까지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소셜미디어 리터러시는 아주 중요하다. 

소셜미디어 홍보 마케터들도, 학교서 전자책으로 수업하는 선생님들도, 대중을 상대로 여론을 수렴하고 형성하려는 언론인과 정치인,CEO들도 소셜미디어 리터러시는 필수다.

내가 쓰려고 했던 소셜미디어 전문가를 위한 책이 '소셜미디어 리터러시'다. 소셜미디어 리터러시는 미디어교육학 용어다. 소셜미디어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이라는 뜻이다.

소셜미디어 리터러시는 소셜미디어SNS에서 사람들의 주목(조회수)를 얻는 글쓰기(대화)기술부터 부실원전 이슈 처럼 자본으로서의 신뢰체계 문제를 다루는 법을 다 포함한다.

그 모든 것들의 시작은 자기중심성의 극복(메타에고의 인식)이며 그 모든 것들의 최종적인 목표는 소셜캐피털의 형성이다. 실로 소셜미디어의 이해는 사르트르의 고민 그 이상이다. 

많은 회의, 부정과 긍정을 거쳐서 다시 키보드를 잡고 올 여름 쯤 소셜미디어 리터러시 탈고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일베같은 이슈들이 계속 터진다. 소셜미디어 리터러시가 다뤄야 할.

소셜미디어 리터러시가 다뤄야할 사건과 이슈는 끝이 없는데 어디서 일단 끊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