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치 아픈 경제학 이론은 일단 짚어치우고, 그냥 사회적으로 또 구체적인 예를 들어서 생각해봅니다.

마침 어제인가 박근혜 대통령이 시간제도 좋은 일자리다라는 식으로 멘트를 해서 어처구니가 없었는데, 이렇게 사회 지도층이나 경제적 피라미드의 저 위에 있는 인간들이 흑심을 가지고 헛소리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가 비교적 쉽게 비판을 가할 수가 있잖아요.

그런데, (경제학적인 잣대로 굳이 정량화 시키지 않더라도) 이미 암묵적으로 잘 알려진 이 사회에 횡횡하는 착취에 대해서는 전체 피라미드에서 자신도 약자일 뿐인데, 자기보다 더 경제적으로 약한 이들을 경계하고 오히려 더 착취하는 경우를 종종 목격합니다. 비정규직 문제도 비슷한 면을 많이 볼 수 있죠.


아래는 민족 고대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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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vop.co.kr/view.php?cid=A00000483568

(중략)

전학대회 속기록을 보면 찬성표를 던진 학생 대표자들은 '시간강사와 청소노동자들의 임금이 올라가면 강의료가 올라가고, 계약기간이 늘어나면 강사들이 나태해져 강의의 질이 떨어진다'는 등의 논리를 내세웠다.

(이후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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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전학대회에서 투표를 할 때 나온 논리라고 하던데, 전학대회에 나올 정도면 그래도 좀 생각할 줄 아는 학생들 아니겠습니까. 도대체 어떻게 배웠으면 저런 생각을 할 수 있을 지 실소가 나오네요. 그러면서 등록금은 반값으로 해달라고 당당하게 요구할 줄 아는 그들은 정말 합리적인 시장 참여자인가 보네요.

아마도 세상의 파이는 딱 정해져 있으니 남을 주면 그만큼 자신이 못 먹게 될까라는 두려움이 깔려있을 것 같네요. 물론 (맑스식으로 표현하자면) 이게 자본주의 자들의 농간이다라고 말할 수도 있을지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동자들끼리 (대학생이라면 미래의 노동자들) 연대를 하지 않으면 누가 이런 실타래를 풀까요. 그냥 대한민국에서는 사민주의를 하기에는 노동자들의 연대의식이 아직 너무 부족한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