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아크로에 남아계신 노빠님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안철수의 모든 정치적 미래가 최악이 될 것이라는 가정을 해봅시다.


먼저 안철수 본인의 국회 활동도 별 다른 주목을 못 받습니다.

"별 것 없네!? 심심한 국회의원 안철수?"
"누구 좀 없나요? 안철수 법안 서명난에 곤혹감"
"상임위 안건을 이해 못한 안철수"

뭐 이런 뉴스들이 개마이뉴스와 한걸레를 통해서 나옵니다.

그 즈음에서 한 기자님은 "안철수, 새정치가 헌 정치 되는 것 시간문제죠. 이제 새정치파들은 어떻게 얘기할 것인지?" 이런 트위터를 남기십니다.


여기에 10월 재보선은 극히 제한적 지역구에서 치뤄지게 되면서 안철수는 별 다른 활약을 못 합니다. 결국 전북, 전남에서는 민주당, 민주당계 무소속 후보에 이은 3위를 하게 되고, 수원을에서도 2위 민주당에 이은 3위를 하게 됩니다.

"안철수, 몽니의 자충수"
"연대의 중요성 확인, 안철수의 리더쉽 부재"
"신당 물건너가나, 커져가는 문재인 대안론"

이런 뉴스가 역시 한걸레신문과 개마이뉴스를 통해 나옵니다.


이 쯤 되면 노빠들로서는 환호작약을 하고도 남을 최선의 상황입니다. 막말로 안철수가 내일 벼락맞아 증발하지 않는 이상 이보다 더 좋은 상황이 어디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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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렇게 될 경우에도 몇가지 상황이 남습니다.

1. 안철수 신당이 3위를 했지만 국민참여당, 개혁당보다는 훨씬 강력하고 연대 없이는 민주당은 상당한 격차로 참패한다.
2. 비노 김한길을 축출할 명분이 없다. 재보선 지역구 대다수는 여권 지역구인데 여기에서 다자구도에서 2위를 했는데 김한길 때문에 졌다고 몽니를 부리기엔 명분이 심하게 부족한 상황. 게다가 가짜 전략왕 이해찬, 한명숙 등은 재활용 불가능. 문재인이 당대표를 하겠다는 순간 골로 가는 것은 확정.



게다가 지방선거가 남습니다.


곧 다가올 지방선거가 안철수와 문재인의 진검승부의 장이 되기 때문입니다. 경기도, 인천, 강원도의 경우 문재인의 영향력이 사실상 없다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이는 강원도지사 최문순, 인천시장 송영길이 집요할 정도로 안철수 입당론을 제기하는 걸 봐도 그렇습니다. 송영길 입장에선 탈당으로 인해 민주당 내 노빠와의 갈등은 피하면서도 재선을 하려면 안철수 밖에 없거든요.

이렇게 될 경우 유세의 의전부터가 아주 골 때릴 겁니다. 자칫하면 안철수만 거인이 될 가능성이 크지요.

아무리 노빠가 무섭다고 해도 정작 선거날이 다가오게 되면 정말 필요한 사람 찾게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대중들이 누구를 원하는지는 언론이 누구보다 잘 알고요. 만약 문재인과 안철수가 나란히 송영길, 박원순, 최문순 옆에 있는데 스포트라이트는 안철수에게만 향하면, 아무리 한걸레, 개마이 혼자 문재인 타령을 하고 다녀도 안 되는 건 안 되는 겁니다.

게다가 이렇게 될 경우 당선을 해도 안철수의 몫은 나름 유지가 되고, 만약 낙선할 경우엔 문재인은 재기 불능이 됩니다. 10월 재보선에서 대몰락을 겪고 사실상 정치적으로 재기를 위해 "반성하는 차원에서 야권연합연대의 대의를 바탕으로 유세를 다닌 안철수"에게 "너 때문에 졌다" 이럴 수는 없거든요.

특히 최근 친노와 급격히 가까워지고 있는 박원순, 친노 그 자체인 안희정, 부산시장 자리는 문재인의 생명줄이 될 겁니다. 여기서 모두 실패할 경우 문재인이 선택할 방법은 친노를 위해서 박원순에게 몸을 의탁하는 것 밖에 없을 겁니다.



너무나 뻔한 시나리오지만 우리 한걸레, 개마이, 그리고 노빠님들께서는 안철수만 망하면 문재인이 살아날 것으로 착각을 하시기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안철수가 망할 수도 있지만 역설적으로 지방선거에서 안철수의 몫보다 문재인의 몫이 커질수록 문재인이 죽을 처지가 될 겁니다.

박원순이야 양보해서 그렇다고 쳐도 안희정, 송영길, 이시종, 최문순의 경우엔 미래가 매우 어둡다는 것을 바보가 아닌 이상 다 알기 때문이지요.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