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꼬는 듯한 자세로 보였다니 사과드립니다.
미투라고라님의 첫질문에서 저의 답변이 1차 있었는데, 이후 미투라고라님의 반론이 다소 황망하게 느껴져서 뭐라고 대답해야할지 모르겠더군요.

다음은 바로 미투라고라님의 첫질문


(생략)
노동가치설의 어떤 부분이 틀렸다는 건가요?
그리고 노동가치설이 틀렸다면, 노동가치설을 대신해
상품의 가치를 결정하는 요인이 무엇인지,
제대로 설명해주는 이론은 무엇인가요?
다들 마르크스와 노동가치설이 엉터리라는 얘기들은 많이 하시는데
뭐가 어떻게 틀렸다는 것인지 좀 분명히 말씀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정말 궁금해서 물어보는 겁니다.

라고 하셨군요.
여기에서 미투라고라님의 질문의 요지는
1. 노동가치설의 어떤 부분이 틀렸는가?
2. 상품의 가치를 결정하는 요인이 무엇인지?
3. 제대로 설명해 주는 이론은 무엇인가요?


그래서 제가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은 대답을 드리게 됩니다.
 한마디로 "모든 가치는 노동가치 하나만으로 설명될 수 없다." 입니다.

전 이것으로 답변을 드렸습니다.
이 답변은 미투라고라님의 1.번 질문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2.번에 대한 답은 바로 아래에 예시문을 통해 드렸습니다.


바로 그 예가

같은 노동 조건에서 만들어진 다수의 예술품에 대한 서로 다른 예술적 가치,
유일하거나 대체가 불가능한 재화 즉 서로 다른 위치에 있는 토지 등에 대한 서로 다른 효용가치.
특허와 같은 아이디어에 대한 창작 가치.
등등.... (중략)
심지어 노동가치나 효용(사용)가치로도 설명이 불가능한 희소가치란 것도 있죠. 이 가치들은 서로 복합적으로 얽혀있기도 하구요.

마지막으로 3.번에 대한 답변은 생략하였습니다. 맑스주의 경제이론을 제외한 거의 모든 현대의 경제이론이 그 답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으로 허접하지만 비교적 간단하게 답변을 드린 것입니다.
이제 미투라고라님은 위 답변에 대한 정확한 흠결을 찾아서 재질문을 하시거나 비판을 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이어진 님의 비판은 저의 위 대답과는 다른 방향으로 전개 되었습니다.


다시 제 글을 읽어달라고 할 수도 없고... 으흠.. 참 난감...
그래서 간단히 대답하고 말았습니다.
답변이라기 보다 님의 미투라고라님의 재질문에서 발견된 오류들만 지적해드린 겁니다.
 1. 전 노동가치설을 부정하는 게 아니라 노동가치설로 모든 가치를 다 설명할 수 없다라는 것이 제 주요 취지입니다. 오해없으시길...
2. 토지는 생산요소로서의 토지도 있으나, 현대 사회에선 토지 자체가 재화로서 거래의 대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점 또한 오해없으시길...
3. 뉴턴의 핵심은 만유인력인데요, 이 이론은 그냥 과학책에서 소개하는 정도겠죠? 이것을 별도로 다루진 않을 듯 하네요. 그리고 유사한 개념이지만 아인슈타인의 중력이 그 자릴 대체하고 있습니다. 약간의 착오가 있으신 듯...
4. 기타 자세한 부분은 죄송하지만 그냥 생략하겠습니다.

위와 같은 내용이 맘에 안드시겠지만, 질문 자체가 이미 오류를 가지고 있어서 더이상 토론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일단 토론이 제대로 이어지려면, 상대의 글을 좀 정성스럽게 읽어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 부분만 지적하려 해도 보시다시피 이미 너무 많은 지면을 차지하고 시간도 낭비하게 되죠.
본격 토론은 시작도 못했습니다.
그래서 중단한 것입니다.
비꼬는 것이 아니라,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수정을 해드려야할 지 난감한 상태입니다.
기분 나쁘게만 생각지 마시고, 미투라고라님의 질문 댓글(연속 3개로 이어진 댓글)을 다시한번 점검 부탁드립니다.


아무렇게나 비판해도 정성스럽게 답변해줄 것이란 생각은 버려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출처(ref.) : 정치/사회 게시판 - 수꼴좌파님들의 비극 - http://theacro.com/zbxe/free/810449
by 어리별


-------------------------------------------------------

선 위는 님이 제 질문에 단 댓글이고 아래가 저의 반박글입니다.

모든 가치는 노동가치 하나만으로 평가할 수 없다는 게 님의 핵심 주장인 것 같습니다. 실은 제가 이미 님의 이 답변에 대해서 반박하지 않았나요?

같은 노동조건에서 만들어진 다수의 예술품이 서로 다른 가치를 갖는다는 님의 예증에 대해서는 제가 동네 미술학원 강사와 피카소의 사례를 들어서 반박했습니다. 님이 제 말을 반박하시려면 제가 거론한 사례 자체를 반박해야죠. 안 그렇습니까? 지금이라도 기회를 드릴 테니 정확하게 반박하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분명히 말해두지만 저는 동네 미술학원 강사와 피카소가 한 달 동안 동일한 노동조건에서 작품을 제작해도 그 가치는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얘기했고, 이것이 결코 노동가치설을 부인하는 근거가 될 수 없다는 것도 얘기했습니다. 심지어 피카소가 똑같은 조건에서 한달간 제작한 작품도 그 가치가 다르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얘기도 했지요? 이것은 지적/정서적 노동의 속성상 불가피한 결과라는 말씀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

특허에 대해서도 얘기했습니다. 어떤 특허에는 오랜 세월 쌓여온 인류의 지적자산과 경험이 녹아들어가 있다. 즉, 특허출원자 한 개인의 노도이 아니라, 비록 측정과 평가가 어렵기는 하지만 방대한 정신노동의 결과물이 실제로는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단순히 특허출원자의 노동시간만 갖고 그 가치를 잴 수는 없다는 얘기도 드렸죠? 문제는 측정 및 평가 수단 즉 과학이 덜 발달했기 때문에 특정 특허에 투입된 노동의 가치를 평가하기 어렵고 그래서 특허를 특정 개인의 소유로 관리하는 사회적 장치가 생긴 것이라는 얘기였습니다. 이것이 노동가치설의 근거를 부인하는 자료는 될 수 없다는 얘기였습니다.

님의 토지 얘기는 더 황당하죠. 토지는 자본, 노동과 함께 생산의 3대 요소입니다. 토지를 만드는 데 인간의 노동이 들어갔습니까? 그렇지 않죠? 따라서 당연히 토지는 노동의 산물이 아니고 노동의 투입량이나 가치로 그 가치를 평가할 수도 없습니다. 그런데 느닷없이 토지를 예로 들어 노동가치설을 부인하는 것은 님의 토론 태도와 지적 양심의 수준을 폭로하는 증거일 뿐입니다.

<이제 미투라고라님은 위 답변에 대한 정확한 흠결을 찾아서 재질문을 하시거나 비판을 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요구하셨는데, 이 글에서 위에 거론한 내용으로 재질문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님은 제 얘기를 왜곡하고 있습니다.


다시 제 글을 읽어달라고 할 수도 없고... 으흠.. 참 난감...
아무렇게나 비판해도 정성스럽게 답변해줄 것이란 생각은 버려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 이게 님이 답변 달면서 붙인 사족입니다.

이 말은 즉, 님이 올린 저 장문의 댓글(정성도 없다면서 길게는 쓰셨네요)이 실제로는 대충대충 답변했다는 고백이군요. 스스로 논쟁 태도가 엉망이라는 고백을 하신 건가요?

그리고 논쟁에서 저런 식의 답변, 정말 비겁한 겁니다. 아크로에도 궁지에 몰리면 저렇게 상대방의 논리를 반박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지 입히기를 즐기는 허접이 있긴 합니다만 님의 저 답변도 못지않게 저열합니다. 내 질문에 제대로 답변도 못하고 동어반복만 하시는 주제에 상대방에게 가짜 이미지 덧입히는 허접한 수법을 사용하시는군요. 

처음 질문할 때부터 밝혔지만 저는 경제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합니다. 저는 여전히 노동가치설이 유효하다고 믿지만 그것을 반박하는 논거가 제시되면 언제든지 제 생각을 바꿀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제기된 반박 논거들이란 게 제가 보기엔 매우 기술적이고 지엽적인 문제를 가지고 노동가치설을 부인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체중계에 올라가 몸무게를 잴 때 그 사람의 동작이나 자세에 따라 바늘은 심하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그런 정도의 진동을 놓고 노동가치설의 근거를 부인하는 자료로 사용하는 것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