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진까 되겠네.^^ 기왕 낚시 전문이 된 이상.

메인 게시판에 오른 진중권의 스티브 잡스 이야기 읽고 한참 웃었습니다. 전 솔직히 이분이 왜 좌파라고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 눈엔 걍 트렌드 추종자처럼 보입니다. 트렌드도 좀 제대로 타야 하는데 허경영 모임 가고 스티브 잡스를 인용하다니... 뭘 좀 알아보고나 타시나? ...사실 이 분이 좌파로 명성을 얻은 것도 유럽 붐을 탄 덕인데...아직도? 

스티브 잡스의 사례는 사실 '한명의 천재가 만명 먹여살린다'는 지론을 갖고 있는 우파에게 딱 맞습니다. 실제로 스티브 잡스는 독재적이고 독선적으로 경영하는 걸로 유명합니다. 그가 인용한 사례 자체가 얼마나 그가 독재적인지를 잘 보여주죠. 천재 한명이 시키면 나머진 시키는 대로 다 까라입니다. 이게 스티브 잡스가 잘 나갈 때야 문제 없지만 그가 삐딱선 한번 타면 애플은 그야말로 골로 갈 수도 있습니다.

다 좋은데 진중권씨는 잡스의 구조조정(steved란 신조어까지 탄생!)이나 노조에 대한 견해나 알아보세요. 알아보면 자유기업원이 중도나 좌파로, 그리고 한국의 대기업은 노동자의 천국처럼 보일 겁니다.  중도우파를 자처하는 저조차 스티브 잡스의 저런 모습때문에 저으기 불편할 정도였는데...

ps - 그리고 전 창의적이고 다양한 교육이 어떻게 경쟁 철폐와 연결되는지 의아합니다. 창의적이고 다양한 교육은 사실 경쟁이 다면화 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가령 수학에서 오로지 창의성 위주로 평가하면 95프로의 학생들은 절망할 겁니다. 미국이 고등학교땐 미적분도 안가르친다며, 그렇기 때문에 석박사 과정때부턴 창의적으로 날아다닌다는 말, 그거 제가 알기로 구랍니다. 미국에서 고등학교때 수학 잘하는 애들은 대학 들어가기 전에 선행 학습이라해서 대학 수학 기초과정까지 공부합니다. 미국의 수학교육은 잘 하는 애들은 대학 수학까지, 못하는 애들은 어차피 나가서 맥도널드 캐쉬어 할 거니까 대충 미적분빼고. 이겁니다. 다양하긴 하죠. ^^ 제 생각에 창의적이고 다양한 교육은, 당연히 있는 집 애들이 유리합니다. 수학만 잘하는게 아니라 피아노, 발레, 수영, 승마까지 잘 하고 부모 덕에 다양한 해외 경험까지 쌓을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