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신자유주의의 파탄적 상황이 도래하기 전에 맑시니스트는 물론 케인지언까지 할 일이 별로 없었습니다. 신자유주의 초기에 한국의 한 '노동연구소'는 '신자유주의야 말로 노동자를 천국으로 인도하는 문'이라는 연구결과까지 내놓았을 정도이니 말입니다. TINA(There is no alternate)라는 표현에서 있듯 신자유주의의 대안은 없어 보였습니다. 프랑스의 어느 경제학자가 '작은 목소리'로 주장한 것이 겨우 localization(지역화).


정치적 관점을 떠나, 물론 현재의 북한 김정은의 행태는 닭짓 그 자체이지만 TINA가 휩쓸던 시대의 유일한 작은 대안인 localization의 모범 사례라고 볼 수 있죠. 햇볕정책을 걍 표현하자면 '신자유주의자 DJ'가 신자유주의에 대항하던 북한에 '이제 localization을 포기하고 세계의 흐름에 동참하자'라는 것이죠. 그리고 이명박이나 박근혜는 북한에게 또다시 localization의 역사를 강요하는 것이고요.



그러나 2009년 엔론사태로 촉발된 세계 금융 신자유주의의 모순과 파탄적 상황이 무덤 속에서 잠자고 있던 칼막스와 케인즈를 무덤에서 깨웠습니다. 특히, 좌파들은 '신자유주의가 무덤 속에서 잠자고 있던 칼맑스를 깨웠다'라고 하며 그동안 와해 직전에 있던 맑시즘을 소생시켰습니다.


경제학적으로 아주 같지는 않지만, 논리적으로는 케인지언과 맑시즘은 '큰 정부'를 지향하고 있고 신자유주의는 '작은 정부'를 지향하고 있다는 점이 다르죠. 그리고 경제학 역사적으로 말하자면, 서양의 '인문'과 '과학'이 한 뿌리, 그러니까 아리스토텔레스에서 나온 것처럼 케인지언과 맑시즘은 노동가치설을 기본으로 대립적 관계가 형성이 되죠.



현재의 경제학의 흐름의 판단을 짚어보려면, 노벨경제학상의 역대 수상자들의 경제 이론의 포지션을 살펴보면 '정답'은 아니겠지만 '추이'는 판단할 수 있을겁니다.


아래는 연도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의 이름과 그들의 경제이론을 분류한 것입니다. 특이할 점은 미국 금융 위기 후 2007년 Roger B. Myerson 이후에 신자유주의 학파는 노벨경제학상을 한번도 타지 못했다는 것,




1992년 : Gary S. Becker

말이 필요없는 신자유주의의 대표적 학자


1993년 : Robert W. Fogel, Douglass C. North

시카고학파(신자유주의학파)


1994년 : John C. Harsanyi, John F. Nash Jr., Reinhard Selten

 '내시평형 (Nash Equilibrium)'이라고 불린 비협조적 게임의 평형개념을 개발(John F. Nash)--영화 '뷰티플 마인드'의 실존 인물-복지정책의 근간이 되는 '롤스의 정의론'를 비판한 것으로 보아 신자유주의???

Reinhard Selten --> 독일의 수학자로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것은 '게임 이론' 때문임. 경제와 관련이 없어 보임.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안다'...는 식의 정치공학적 해석 따위는 한그루에게 없음 -_-;;;


1995년 : Robert E. Lucas Jr.

시카고학파(신자유주의학파)


1996년 : James A. Mirrlees, William Vickrey

"1993년 미국경제협회에서 행한 연설에서 지금까지 만들어낸 가장 부도덕한 조어 중 하나는 “자연적 실업률”이라는 말이라고 일갈"한 것으로 보아 신자유주의자는 아님


1997년 : Robert C. Merton, Myron S. Scholes

주식시장에서의 스톡옵션의 가치 평가 방법으로 주식시장에서 숄스 공식과 함께 수학의 '피타고라스 공식'과 같은 대접->주식이야 경제활동의 근간이니 신자유주의라고 보기는 어려움


1998년 : Amartya Sen

인도인으로 최초의 아시안 노벨경제학상 수상.(일본인들이 안받은 것이 다행. 받았으면 탈아입구...를 가속화시켰을테니까 -_-;;;)


"불평등과 빈곤 연구"의 대가


1999년 : Robert A. Mundell

"브레튼우즈 체제의 제약은 금본위제보다 미 연방재정체계에 맞춰진 것이다."라는 발언만 보아도.... 우리나라의 장하성처럼 보수주의 경제학자들의 칭송과 비판을 동시에 받은 경제학자. 단, 신자유주의의 본산인 시카고학파의 대학교 재직 중


2000년 : James J. Heckman, Daniel L. McFadden

미시적인 데이터에 대한 통계적 분석의 가능성을 현실화하여 미시계량경제학을 한 단계 발전시킴. 계량경제학? 걍 패스~

단지, 그의 이력이  시카고대학교 경제학과 부교수(1973~77), 시카고대학교 경제학과 교수(1977~) ... 신자유주의의 본산인 시카고학파의 대학교....


2001년 : George A. Akerlof, A. Michael Spence, Joseph E. Stiglitz

2008년 금융위기 때 '신자유주의는 종말을 고했다'고 선언. 내가 스켑에서 '야성적 충동'을 언급했었는데 바로 그 학자. ^^


2002년 : Daniel Kahneman, Vernon L. Smith

Daniel Kahneman은 경제학자가 아닌 심리학자임.... 이덕하님이 더 잘 아실듯 ^^;;;


2003년 : Robert F. Engle III, Clive W.J. Granger
2004년 : Finn E. Kydland, Edward C. Prescott
2005년 : Robert J. Aumann, Thomas C. Schelling
2006년 : Edmund S. Phelps

2007년 : Leonid Hurwicz, Eric S. Maskin, Roger B. Myerson

Roger B. Myerson는 신자유주의 학파


2008년 : Paul Krugman
2009년 : Elinor Ostrom, Oliver E. Williamson
2010년 : Peter A. Diamond, Dale T. Mortensen, Christopher A. Pissarides
2011년 : Thomas J. Sargent, Christopher A. Sims
2012년 : Alvin E. Roth, Lloyd S. Shapley




위에 학파를 분류하지 않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들은 직접 찾아보심. 공부는 셀프~ 그리고 질문하시면 답변은 해드리겠음. ^^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