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두번째 사망자가 발생하여 장안의 화제가 된 살인진드기. 진드기라는..... 우리에게 익숙한 진드기가 갑자기 '살인진드기'가 되어 나타났다는 궁금증이 생겨 '살인진드기'의 정체를 살펴보고 그에 따른 의문을 추적해 보았다.



1. 학명

Haemaphysalis logiccornis(우리말로 작은소참진드기로 학명은 Haemaphysalis longicornis Neumann, 1901)

(human/veterinary parasitology)(인체/가축의 기생충학)

A three-host tick that may be found on most mammals including humans which may transmit Theileria spp. and Coxiella burnetii

연안열원충종 및 Q열병원체(콕시엘라 부르네티)를 옮기는 3숙주 진드기는 사람을 포함 대부분의 포유류에서 발견된다.

    (출처는 여기를 클릭 : 우리말 코멘트는 제가 붙인 것임)


본문 중에 'three-host'의 의미는 다음과 같음.

three-host.gif 

(Three-Host의 설명은 여기를 클릭Two-Host의 설명은 여기를 클릭)


즉, 유충(larvae)에서 성충(adults)의 일생 주기동안 숙주를 얼마나 옮겨다니느냐에 따라 three-host ticks 및 two-host ticks로 구분됨.(혹시나 해서 four-host ticks를 검색어로 찾아보았더니 없음. 미래에는 진화하여 네번 옮겨다니는 진화형 진드기(tick)가 생길수도....)




2. 이 과정에서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


소참진드기 위키 설명1.gif 

(설명을 캡쳐하여 그림으로 올림. 출처는 여기를 클릭)


1) 첫번째 흥미로운 점은 Peter J. Gosling의 'Dictionary of parasitology'는 2005년에 집필하였는데(학명에 의하면 1901년에 이미 발견된 것이지만) 작은소참진드기가 수록되어 있는 반면 우리나라의 한국동식물도감은 2013년 2월 15일 확인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한,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인구수를 고려하더라도) 우리보다 먼저 살인진드기 피해를 보고 있음을 암시하는 기사가 링크되어 있다.


2) 상기 1)은 이 살인진드기가 '바퀴벌레'나 '황소개구리'처럼 우리나라 자생곤충이 아니라 외래곤충이라는 것을 암시한다.


3) 그래서 이 의문을 풀기 위하여 우선 한국동식물도감 관련 항목을 클릭해 보았다. 그러자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는데 이해가 되지 않았다.



채집지: 부산, 제주, 서울, 경기도, 전국적 분포 


부기: 이 종은 한국에서 과거에 많은 연구자들이 H. bispinosa로 보고하였다. 그러나 Neumann (1897)의 원기재가 불충분하였고, 유일한 모식표본이 유실됨에 따라서 Hoogsraal, Trapido (1966)가 신모식 표본을 선정하여 재기재한 바 있다. 그 후 한국과 일본의 종이 재검토되었으며 Hoogstraal 등 (1968)은 중국, 한국, 일본, 동부 러시아의 종은 H. longicornis라고 하였다. 한편 Kishda (1936)은 한국의 개에서 H. neumani를 보고하였는데 노 (1972)는 한국산 H. longicornis를 처음으로 보고하고 H. bispinosam, H. neumanni와 동일종임을 확인하였다. 단위생식을 하는 제주도 표본의 염색체 수는 22-24라고 보고되었다 (Oliver, Tanaka, 1968). 

   (출처는 여기를 클릭)



작은소참진드기는 상기 인용한 한국동식물도감에 의하면 '위키에 설명된 것처럼 2013년 2월 15일 확인된 것이 아니라' 비록 과거에 잘못된 기재가 있었지만(그 잘못이 무엇에 연유하였건) 이미 우리나라에서는 알려진 진드기라는 것이다. 


그리고 현대 사회가 아무리 인적, 물적 이동이 왕성하다고 해도 첫번째 사망자가 발생한 시점에서 채집지가 전국적으로 가능하다는 것은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친숙한 곤충(?)'이라는 의미인데 이 것은 새로운 의문을 제기한다.



3. 이미 널리 서식되어 있는 작은소참진드기가 최근 발병을 하여 사망자를 낸다? 이 의문은 AIDS 병균의 진화를 떠올리게 한다.


mbc의 다큐에 의하면, 원래 AIDS는 중부 아프리카의 숙주인 '회색원숭이' 몸 안에 '얌전하게 서식'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오랜 세월 동안 외부의 방문이 없이 '평화로운 생태계'를 유지하던 지역에 외래 방문자가 오면서 '평화로운 생태계'는 '위험한 신호'를 발생시킨다. 외래방문자는 회색원숭이에게 충격적인 사건이었으며(마치, 지구에 우주인이 방문한 것처럼) 그 충격적인 사건은 회색원숭이의 신체적 급변을 야기시켰으며 그 회색원숭이 몸 안에 얌전하게 서식하고 있었던 AIDS는 생존을 위하여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며 사람에게는 치명적인 병균으로 진화하였다.......



(이 부분은 내 추측이다)광우병 사태에서 쟁점 중 하나인 vCJD(varient-CJD:변종 AIDS균)은 생존을 위하여 공격적으로 바뀐 AIDS가 인체들을 옮겨다니면서 아직은 인체 친화적인 병균으로 진화(?)하지 못했다는 징후이다. 만일, 시간이 지나면 AIDS는 어느 시점에서 인체 친화적인 병균으로 진화하면서 비록 인체에 여전히 치명적이기는 하지만 마치 암세포처럼 조기에 감염이 발견되면 고칠 수 있는 병으로 바뀔 것이다......



4. 작은소참진드기 역시 AIDS처럼 외부 환경의 급속한 변화에 의하여 체내에 보유하고 있는 병균이 급속도로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며 사람들에게 치명적인 병균으로 바뀌었다....라고 추측할 수 있다.



이런 추측은, 작은소참진드기의 발병 순서가 중국 --> 일본 --> 한국의 순서로 되어서 미개발지대가 상대적으로 많은 중국의 개발로 인하여 중국 내의 특정 지역에서 평화롭게 서식하던 작은소참진드기가 생존의 위협을 받았고 이런 '위험신호'는 작은소참진드기 신체 내의 병균이 공격적으로 성향이 바뀌게 되었다는 것이다.



만일, 그렇다면 이 '살인진드기(작은소참진드기)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발병은 살인진드기 바이러스의 진화로 인하여 더욱 더 인체에 치명적인 병균으로 진화될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5. 인체에 치명적인 병균의 조건 중 하나는 병원균의 감염 경로가 '인체간'이라는 조건이 만족해야 한다. 


그런데 흔히, 독감으로 불리는 '인플류엔자 독감'의 최초 발병인 스페인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 수나 AIDS에 의한 사망자 수에 비하여 미미하다.


발생원은 1918년 3월 미국 시카고 부근이었으며, 고병원성으로 발전한 것은 1918년 8월 15일경 아프리카 서해안의 영국 보호령 시에라리온의 수도 프리타운 부근으로 추정된다. 감염자의 약 5%가 죽었으며, 일부는 걸린 지 2~3일 만에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었다. 이 바이러스로 인해 1918년과 1919년 사이에 2,500만~5,000만 명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제1차 세계 대전의 사망자수보다 3배나 많은 숫자이다. 한국에서는 흔히 무오년 독감(戊午年毒感)이라고 하는데 740만 여명이 감염되어 14만 여명이 희생되었다.

   (출처는 여기를 클릭)



반면에 '살인진드기 바이러스'는 2009년에 중국에서 처음 발견된 이래로 지금까지 발병 사례는 170여건이며 일본에서는 올해 1월달에 첫 사망자가 나왔다고 한다.(SBS보도를 정리한 것으로 SBS 보도는 여기를 클릭)



물론, AIDS가 처음 발견되었을 당시는 물론 1908년 발병한 스페인 독감 당시보다 현대는 의학이 훨씬 더 발달되었지만 만일 '살인진드기 바이러스'가 개발로 인한 생태계의 급속한 변화로 공격적으로 바뀌었다는 가정에 의하면 그 바이러스에 노출된 사람과 그 사람이 접촉할 다른 사람들이 처할 환경은 의학 환경이 썩 좋지 않다고 해도 무방하다. 그리고 이 바이러스는 개발지이므로 개발 과정에서 외부 접촉이 빈번했을 것이고 그렇다면 중국 내의 대도시 등에서도 발병이 대규모로 일어났어야 하는데 3년 간 발병 사례만 170여건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는 살인진드기 감염경로가 '인체간'은 아니라는 것을 암시한다. 따라서 비록 치명적일지언정 스페인 독감이나 AIDS처럼 '전인류적으로 광범위하게 전염, 대규모의 사망자를 낼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내 판단이다.



6. 사람은 '정보가 확실할 때보다는 불확실할 때' 공포감을 더 느낀다. 



직관적으로, 공포영화에서 막상 '공포의 대상'이 스크린에 모습을 나타내면 '관객은 오히려안도하지만' '공포의 대상'이 징후만 나타내고 '주변 어디엔가 있다는 것을 암시할 때' 관객이 공포심을 느끼는 것처럼 말이다.



살인진드기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치사율은 언론마다 제각기이다. 상기 인용한 SBS의 보도에서는 치사율이 12%라고 보도하고 있는 반면에 어떤 언론에서는 일본뇌염의 치사율보다 낮은 6%대에 불과하다....라고 보도하고 있다. 물론, SBS의 보도 시기와 6%대의 치사율이 '대세로 정착되어 가는 시점'의 보도 시점이 다르기는 하지만 과연 이런 언론들의 보도들이 '선정적이지 않다'라고 말할 수 있을까?



이런 언론의 선정적인 보도에 비하여 차분하게 보도를 한 언론이 있다. 바로 프레시안이다. 프레시안은 "'살인 진드기'는 없다"라는 제하의 보도에서 다음과 같이 보도하고 있다.



그 결과 최근 언론이 앞 다퉈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환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한 5건의 사례들은 사망한 제주도 70대 할아버지를 제외하곤 모두 다른 질환으로 판명됐다. 다만 제주도 70대 할아버지의 혈청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 관련 유전자가 검출돼 이 할아버지는 사실상 이 감염병 환자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 할아버지 또한 지난 2일 발병해 16일 숨지기까지 면 소재지 일반 병원~제주 시내 한마음병원~제주대학교병원까지 전전했다. 하지만 어느 곳도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을 의심하지 않았다.

   (2013년 5월 25일 프레시안 보도 : 전문은 여기를 클릭)


그런데 비록 앞선 보도이지만 2013년 5월 16일 아주 경제에서는 이렇게 보도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살인진드기 감염사례 더 있다"

   (기사 전문은 여기를 클릭)



한국언론들의 '선정적 보도 태도'야 다시 언급해봐야 입만 아프지만 이런 선정적인 보도에는 보건당국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살인진드기…中 백신 개발 총력, 韓 '쉬쉬' 늑장대응
바이러스 감염 의심환자 급증…이틀만에 7건 추가 신고
이달 의심신고 사례 총 13건

   (2013년 5월 13일 New1 기사. 기사 전문은 여기를 클릭)




생물학적으로 살인진드기 바이러스와 AIDS가 닮은 꼴인지는 좀더 많은 자료들이 필요할 것이다. 현재까지는 닮은 꼴로는 보이지 않는다. '인간끼리의 감염이 없는 것으로 추정되므로'. 그러나 사회 현상적 측면에서 관찰한 현 시점에서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살인진드기 바이러스와 광우병 아주 닮은 꼴이라는 것이다. 언론의 선정적 대응, 차분하지 못한 국민들, 그리고 진실을 밝히지 않는 당국들.



이런 상황은 한국에게는 너무도 익숙하여..... 알상화 되어..... 이제 새삼스럽지조차 않다. 아마 조중동에서 이 포스팅을 인용하여 보도한다면 이렇게 하겠지?



"한 네티즌 살인진드기 바이러스, 인체에 전혀 무해하다고 선동질.... 평소에 좌빨적 포스팅 많이 해...."





그래.............. 내가 죽일 놈이다.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