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친노는 말을 바꿨습니다. "친노는 없다"라는 같잖은 표현은 이제 포기한 것 같습니다. 이건 뭐 영구 없다도 아니고 사실 오래 써먹기엔 너무 약발이 없는 핑계긴 했습니다.

최근 친노들이 들고오는 멘트는 "계파로서의 친노는 없고 가치로서의 친노만 존재한다" 입니다. 이것도 한심한 말장난이지만 "친노 없다!!" 시절에 비하면 발전한 셈이라 하겠습니다.

허나 친노들 말대로 친노가 실존하지 않거나 가치로서만 존재한다면 어떻게 친노라고 불리는 정치인들이 저렇게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똑같은 얘기를 하는지 대다수의 사람들은 신기하게 여길 겁니다.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노무현 추모행사도 이제 약발이 안 통합니다. 이번 4주기 행사는 3주기 행사와 상당히 다른 결로 진행됐습니다. 작년엔 대선을 앞둔 만큼 문화행사의 의미가 아니라 정치집회의 성격에 가까웠습니다. 그런데도 상당히 흥행했습니다. 그에 반해 올해는 대중동원을 염두에 둔 문화행사 성격으로 진행이 되었는데도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추모행사의 열기가 줄어든 것은 여러 이유가 있겠습니다만 작년에 비해 세가 줄었다는 것은 부인하기 어려워보입니다.

그렇게 줄어든 추모행사의 세도 세지만 이번엔 친노 지지층 스스로가 김한길에게 적대적 행위를 보임으로써 행사자체보다는 김한길의 봉변이 더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문재인과 권양숙이 재빨리 사과에 나선 걸 봐도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습니다. 사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4년째 매년 하는 행사보다는 자기네 계파가 당권에서 밀려났다고 자신들이 좋아하는 문재인이 소속한 정당의 당대표를 인간쓰레기 취급하듯 막 대하는 모습이 아름답게 여겨질 사람은 별로 없을 겁니다. 트위터나 엠팍같은 노빠 사이트 여론조작으론 택도 없지요.

여기에 더해 유일한 희망인 문재인의 미래도 불투명해보입니다.

흔히 노빠들이나 한걸레 노마이같은 언론들이 안철수를 공격하려고 "안철수는 300명 중의 1명", "정치 경험이 없다" 이런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더 해 "국회의원 하나가 뭘 얼마나 하겠어?" 이런 말도 했지요. 그런데 그건 문재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요즘도 노빠들이 간간히 문재인의 트윗들을 인터넷에 올리지만 별로 대단하게 느끼는 사람들은 없습니다. 5.18을 왜곡하는 것은 일부 극우와 같다던가, 통상임금 문제를 논의할 노사정 협의체를 얘기하는 것은 너무 원론적이고 뻔한 대답입니다. 아마 언론사 준비하는 기자 지망생들도 저렇게 뻔한 모범답안만 쓰면 입사하기 어렵습니다. 

혹은 노빠들끼리 문대인이라며 엠팍 추천수 100을 넘겼던 "김한길에게 욕한 건 잘못, 노무현 정신은 연대" 이런 트윗도 사실 닭살만 돋지 대중성은 없습니다. 막말로 친노의 상징이자 맏형으로 대권주자까지 된 양반이 행사에서 불미스러운 일도 예상못했나? 정말 리더 맞나? 이런 생각이 먼저 들지요. 문재인의 사과를 보면서 문재인이 엄청나게 대인배고 '부산 싸나이 행님'이시다 이런 사람은 없습니다. 그건 이미 노빠인 애들이나 그런 말을 하는거죠.


문재인이 자신에게 지극히 호의적이고 안철수에게 지극히 배타적인 한걸레의 25주년 기념식장에서 "시민들의 참여가 중요하다, 명망가의 정계개편은 시민들이 관심없다"고 야지를 놓은 것은 향후 모바일 투표 재도입과 안철수에 대한 반발심 때문이었을 겁니다. 멍청한건지 뻔뻔한건지 안철수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하나 현 시점에서 정계개편의 축은 안철수 뿐인데 속아 줄 바보는 없겠지요.

그러나 전세계 유례없는 노빠들의 모바일투표를 재도입한다면 안철수 이전에 당내 비노들과도 갈등을 겪어야 되고 당헌당규도 고쳐야 합니다. 이 과정은 너무 피곤하고 지리하지요. 그리고 이미 문재인과 이해찬 등 친노 핵심부가 민주당적을 가지고 있는 이상 문성근 정도 밖에 안되는 인물이 밖에서 혁신과 통합2를 만들어도 약빨은 없을 겁니다.

게다가 종편은 물론이요 각종 인터넷 언론의 등장으로 한걸레와 개마이도 예전만한 영향력이 없습니다. 수도권 야권 지지지역의 핵심층인 노원병에서 한걸레의 안철수 견제구가 하나도 먹히지 않았다는 것만 봐도 그렇습니다. 한걸레 개마이 보도라면 안철수는 45%도 어려운데 현실은 문재인은 서울에서 절대 이룩하지 못할 60%를 받아냈습니다.



이러다보니 문재인과 친노들이 점점 조급해지는 듯 합니다. 김한길에게 당권을 놓친 것은 "우리가 일부러 포기한 것"이라고 자위를 하겟지만 원내대표에서조차 친노도 아니었던 우윤근이 문재인과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오히려 범친노 정세균계인 전병헌에서 압도당하는 모습을 보자니 속이 뒤틀리겠지요.

한겨레가 거의 매주에 한번씩 안철수는 양보 해서 역발상을 하라느니, 안철수는 바뀐게 없다느니 하는 식의 조롱에 가까운 잡문들을 오피니언란에 싣는 것도 그만큼 위기상황이기 때문일 겁니다.


그 뿐 아니라 노빠들 자체도 점차 광증이 오더군요. 원래 광증이 심했던 노빠들이지만 요즘 노빠들은 정도가 심해서, 한걸레나 개마이까지 안빠 언론이라고 하더군요. 당장 박지원 돈봉투 기사로 전당대회에서 박지원이 4위에 그치게 만들었던 개마이뉴스가 모 기자는 안철수와 인터뷰를 하고서 덕담 같은 트윗을 딱 하나 날렸더니 그거 가지고 "달님 그렇게 괴롭히더니 찴나 빠는 쓰레기들, 노짱이 우신다ㅠㅠㅠ" 이런 식으로 나오더군요.

오늘 안철수가 3시에 정책네트워크 구상을 발표한 것조차 씹어대더군요. 뉴스타파의 조세피난처 폭로를 덮기 위한 술책이라나요? 아니 뉴스타파와 안철수가 무슨 상관이라고 그걸 엮는지, 아직도 착한 이명박 안철수론을 지들끼리 설파하고 앉아있더군요.


그래도 대선날까지는 아무리 광증의 노빠라도 남들 보기 창피하니까 최소한 말되는 깽판을 놓고 말되는 개소리(?)를 했는데 이젠 볼장 다 봤으니 전성기 환빠, 황빠 수준으로 가더군요. 



물론 상황이 이렇게 시궁창이지만 그렇다고 지난 총선 당권을 독점하고, PK에서 20석을 만들겠다는 사기질을 통해 만들어낸 친노 직계 빠찌와 운동권 패권주의에 젖은 486의 빠찌는 여전히 엄존합니다. 문재인이 떨어졌다고 그 빠찌가 갑자기 북망산 오르진 않았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친노가 재기해서 당권을 잡을 확률은 최소한으로 잡아도 49%고, 차기 민주당 대권 후보를 잡을 가능성은 안철수가 입당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70%는 될 겁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확률은 문재인이 이번 대선보다 더 큰 격차로 패배할 확률이 99%라는 것이겠지요. ㅎㅎㅎ. 97년 패배 이후의 이회창보다 더 당권과 차기 대권에 집요한 집착을 보이는 우리 노빠들과 문재인 행님은 인정하지 않겠으나 이회창은 김대중이 아니라 내심 엄청나게 무시하던 노무현에게 신선도와 새로움에서 밀려 더 큰 차이로 졌습니다. 2017년에도 노무현 감성마케팅이 가능하고 (지금도 잘 안되는데?), PK후보론 하나로 이길 것이라고 생각할테니 어떻게 하나 지켜보겠습니다.

노빠들은 김문수나 김무성을 우습게 보던데 김문수가 나오면 볼 것도 없는 게임이고, 김무성이 나오면 역시나 진짜 싸나이에게 임플란트 싸나이가 얻어맞는 모습이나 보게 될 겁니다. 개인적으론 노빠들이 요즘 문재인 띄울려고 호명하는 김무성과 문재인이 붙는 것도 재밌겠다 싶습니다. 볼 것없이 김무성 승리거든요. 사실 김문수는 손학규나 안철수라면 이길 수 있지만 문재인으로는 백번 선거를 해도 집니다. 

지금까지 지 능력으로 한 것이 없는 정치인이 살아남은 사례는 없습니다. 김문수야 자기가 자기 정치 했고, 김무성도 자기 힘으로 올라갔다가 자기 실수로 밟히고 그리고 다시 자기 능력으로 살아나서 오늘날 다시 재기한 것이지요. 전략왕 이해찬, 행동왕 문성근 없는 문재인. 상상이나 가십니까? 무슨 말을 해도 전혀 사람들이 관심을 안갖는 문재인이 김무성보다 과연 이길 지역이 몇군데나 될지 궁금합니다. 

부산에서야 뭫ㅎㅎㅎㅎ. 아마 김무성과 문재인이 맞붙으면 영도구 재보선과 같은 수준으로 표가 벌어질 겁니다. ㅎ


당장 내년, 김무성이 주도하는 부산 지방선거, 문재인이 주도하는 노란 물결의 지방선거, 누구의 지방선거가 대한민국 6회 지방선거 부산광역시 결과로 이어질지 궁금합니다. 설마 지역구에만 충실하겠다고 사상구청장 선거만 돕거나, 다치기 싫어서 안 나오는 건 아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