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와 합정역 근처에 '육갑하네'라는 음식점이 있다. 정확한 상호면은 '肉값하네' 다. 고기 값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맛있다라는 뜻으로 지은 것이겠지만, 사실 '육갑하네'는 장애인 비하의 의미를 가진 아주 나쁜 욕이다. 

육갑은 六甲, 명리학(사주팔자학)에서 쓰는 용어다. 요즘은 전부 컴퓨터로 계산을 하지만 예전에 컴퓨터가 없을 때는 삼합, 육합, 형, 충, 파, 해, 등 명리학 작용을 10간 12지로 나눠서 계산을 할 때 손가락 마디를 가지고 계산했다.

검지부터 새끼손가락까지 네 손가락의 마디는 모두 12개인데, 엄지손가락으로 12개의 마디를 짚어가면서 합충파해를 계산하고 육십갑자를 계산하는데 그 모양이 뇌성마비 장애인이 손가락이 비틀린 모습과 비슷하다. 

그래서 뇌성마비 장애인에 빗대서 '육갑한다' 라는 욕이 나온 것인데. 다른 욕들과는 달리 장애인의 행동 모양을 구체적으로 묘사하면서 비하하는 욕이라서 질이 매우 나쁜 욕이다. 욕을 하려면 차라리 성과 관련된 욕을 하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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