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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동안 아크로에 오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새로 하고 있는 일이 매우 바쁘기도 했고, 박근혜 당선 이후 정치에 대해 관심 끊고 지내기도 했죠.
그런데 어제 종편에서 5.18 관련 방송 나간다는 이야기 듣고는 오래 전에 '역사학도/시사논객'이라는(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지만원 따까리라고 하던데, 확인은 못 해봤습니다.) 인간하고 5.18에 대해 무쟈게 공방을 했던 기억이 되살아 났습니다.

600명 가량의 북한군 침투 이야기도 그 당시 무척 오래 논쟁을 벌였던 것인데, 한 마디로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증언에 의하면 600명 중에 절반 이상이 죽고 1/3 정도가 살아 돌아갔다던데 400구나 되는 시체를 그 급박한 상황에 처리하는 건 불가능하죠. 태워 없앴다는 병맛스런 소리도 들었습니다만, 화장터에 따라가 화장하는 거 봤던 사람이라면 이런 헛소리 못 합니다. 엄청난 가스불로 1시간을 태워도 남는 건 남습니다.

우짰든, 북한의 침투조에게 지급됐다는 M1소총. 그리고 광주 주변의 무기고에서 탈취한 M1 및 카빈 소총으로 인한 희생자가 많다는 것을 근거로 드는 적도 있었는데, 이것은 당시 진압군이 100% M16 자동소총으로 무장을 했다는 주장에 기반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저 위의 사진은 시민군 진압 후 시가지를 치우고 있는 진압군의 모습인데, 두 명은 카빈 소총을 한 명은 M1 소총을 휴대하고 있습니다.
탱크 주변 병력은, 희미하긴 하지만, 탄창의 모습이나 가늠자/가늠쇠의 모습을 볼 때 M16 자동소총임이 분명하죠.
싸울 때는 M16 가지고 싸우다 진압 후 M1/카빈으로 교체해서 진입했다면 몰라도, 진압군이 100% M16으로 무장했다는 건 근거가 확실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 사진을 어렵게 찾아 오래 가지고 있었는데, 이걸 또 쓰게 되다니 기분이 썩 좋지는 않습니다.

가지고 있던 자료 하나 퍼올리려고 왔으니,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한동안 다시 오지는 못 할 겁니다. 눈팅이나 하며 응원하겠습니다.
아크로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