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사회 게시판
걸그룹 시크릿의 전효성의 신중하지 못한 발언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전효성은 14일 방송된 SBS 파워 FM ‘최화정의 파워타임’에 출연했다. 보이는 라디오로 진행된 이 날 방송에서 전효성은 “저희는 개성을 존중하는 팀이라 민주화 시키지 않아요”라는 발언을 했고, 이는 급속도로 퍼지면서 큰 논란이 되고 있는 중이다.
문맥상으로 봤을 때 전효성이 사용한 ‘민주화’는 각자의 개성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라는 의미. ‘민주화’라는 단어는 최근 이와 유사한 용도로 일간 베스트(일베)나 디시인사이드 등의 사이트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런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보통 다수에 의해 소수의 의견이 말살당하거나 많은 악플을 받았을 때 억압당한다는 뜻으로 민주화 시킨다, 민주화 당했다고 사용하며 그 외에도 많은 부정적인 뜻을 담은 단어로 사용하기도 한다.
잘못된 단어 사용으로 많은 논란이 일자 전효성은 SNS를 통해 “오늘 ‘최화정의 파워타임’에서의 저의 발언과 관련해서 올바르지 못한 표현을 한 점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정확한 뜻을 알지 못하고 적절하지 못한 단어를 사용한 점 반성하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겠습니다.”라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러나 이런 논란이 단순한 사과문 게재만으로는 끝날 수 없다. 사실 민주화라는 단어는 실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단어가 아니다. 실수로 내 뱉은 말이라기에는 너무 부자연스럽다. 즉, 종종 잘못된 용법으로 민주화라는 단어를 써 왔거나, 본인이 사용하지 않았더라도 그렇게 쓰이는 것을 많이 보아왔던 것으로 보인다.
민주화의 본래의 뜻과 전혀 무관할 뿐 아니라 민주주의의 의의를 퇴색시키는 이러한 사용법은 특정 사이트 뿐 아니라 온라인상에서 폭넓게 쓰이고 있다. 실제로 어린 학생들 사이에서는 전효성처럼 실생활에서 민주화라는 단어를 잘못된 용법으로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전효성이 방송에서 이런 발언을 한 것은 단순한 실수로 웃어넘기기에는 어렵다. 1989년생인 그녀의 나이를 생각 해 본다면, 민주화의 뜻을 몰랐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민주화의 뜻을 알고 있으면서도 잘못된 의미로 사용했다면 전효성의 역사와 사회에 대한 인식 정도가 얼마나 낮은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정말 민주화가 무슨 뜻인지 몰랐다면 그것 또한 문제다. 대학까지 진학하며 고등교육을 받았음에도 이런 기본적인 것을 모른다는 일이 말이 되는 일일까?
많은 대중 앞에 서는 연예인이기에 이런 공적인 자리에서 내뱉는 자신의 한 마디가 다른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기도 한다는 것을 안다면 적어도 기본적인 지식은 갖추고 대중 앞에 서기를 바란다.
글: 이현아(무비조이 기자)
<저작권자 ⓒ 영화종합 인터넷신문 무비조이 MOVIEJOY.COM>
기사제공/보도자료제공/광고문의
technoa100@gmail.com webmaster@moviejoy.com
출처(ref.) : 정치/사회 게시판 - 저 같은 닝구들이 조심해야 할게 이거 아닌가요? - http://theacro.com/zbxe/free/799617
by 봄날은 간다.
정치/사회게시판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