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마 윤창중 문제는 속히 마무리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윤창중 본인이 더 나대지 못하게 일단 입을 좀 묶을 거고, 청와대 이남기 수석정도가 책임지고 경질되는 선에서 마무리하려나 봅니다.

애시당초 빨리 자르고 넘어가면 되는 문제였는데 "폼나는 방미 외교 성과 자랑질 하려고" 질질 끌다가, 스스로 위기를 자초한 면이 크긴 합니다. 덕분에 미국에서 한복입고 열심히 영어 연설 한거 따위는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게 되었으니까요.

이 문제 자체는 여기서 마무리 될겁니다. 정권 초기니까 이정도로 무슨 레임덕 수준의 타격이 있을 거라는 생각은 안듭니다만, 방미를 통해 얻으려던 효과를 완전히 잃어버린 정도의 타격을 입은 것 만큼은 분명합니다. 

그렇지만 이 사건이 아무런 영향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보기엔 뭔가 우려스러운 일의 전조 같습니다. 이 전조를 잘 파악해서 개선할지, 아니면 무시하고 지나가다 더 큰 파열음을 낼지는 박대통령과 그 주변분들에게 달려있습니다. 

정권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서, 청와대가 측근들에 대한 지휘 능력을 완전히 잃은듯한 모습을 보여준게 가장 우려스럽습니다. 지금부터 이 모양이면, 정권 막판에 가서 측근들 권세 떠는게 얼마나 대단할지 우려스럽습니다. 

2. 
이 사건에 초기에 피노키오님이, 시대가 바뀌어서 시스템이 투명해 지고 있으니 더 이상 "독재", "반민주" 따위의 철지난 공격으로는 안통할 거다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 의견에 저도 동의합니다.

대선전에 박근혜가 대통령이 된다고 다시 유신 정권 돌아오는게 아니라고 제가 했던 말과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그 사실을 착각하고 있는게 비단 야권만은 아닌것 같습니다.

현 집권 여당 사람들도,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된게, 마치 박정희 의 유신시대가 재림한 것으로 착각하고, 안하무인으로 행동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여기저기서 보이고 있으니까 말입니다. 그분들이 빨리 착각에서 벗어나시는게, 나라를 위해서도 도움이 되지 않나 싶습니다. 

3. 
포스코 라면 상무도 그렇고, 윤창중 씨도 그렇고. (넓게 보면 남양유업 사건도 그렇고.) 

시대와 사람들의 인식은 변했는데 과거의 권위주의적 접근방식을 그대로 고수하다가 파열음이 나고 있는 경우가 아닌가 싶습니다. 다른 곳이 아니라, 민주적으로 선출되는 조직인 청와대와 정부만큼은 이 시대 흐름을 읽고, 이런 고리쩍 방식을 빨리 벗어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사건에서 보여지듯, 지금 시대에 이런 방식을 고집하는 건 파열음이 날 수 밖에 없습니다. 뭐랄까, 2012년 축구대표팀에 박종환 감독식 훈련을 강요하는 그런 느낌이지요. 시대가 바뀐이상, 문제를 접근하고 해결하는 방식이 바뀌어야 합니다. 

근데 별로 그럴 것 같은 낌새는 안느껴집니다.


4. 
이 사건을 경찰에 신고했던 인턴 A씨의 친구, 주미 한국문화원의 B씨가 사직했다고 합니다. 혹시 최대의 피해자가 된 것 같아사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