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참 웃기지도 않는 사건이라는 생각에 더 이상 살펴볼 생각을 하지 않다가 무언가 놓친게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기사들을 다시 검색해 보았습니다. 그러자 저의 눈에 박히는 기사가 뜨더군요.


-그러면 문화적 차이일 뿐 성추행은 전혀 아니라고 하는 건가. 

“성추행은 문화적 차이로 인해서 그 가이드한테 제가 상처를 입혔다면 거듭 이해해달라. 그리고 사과드린다고 말씀드렸고 지금 성희롱이나 성추행이나 어떠한 성적 의도를 갖고 행동하지 않았다”
(관련 기사는 여기를 클릭)


1. 윤창중의 기자회견의 다른 신문사들 기사들에서는(제가 일일히 대조해서 읽지는 않았습니다만) 보지 못했던 내용이더군요. 그렇다면 경찰 진술서에 'Grabbed her buttocks without her permission'라는 내용은 어떻게 된 것일까?


머리 속에 한참 전에 미국에서 논란이 되었던 소위 'I'm sorry' 재판이 제 머리에 떠올려졌습니다. 뭐, 'I'ms sorry 재판'은 제가 붙인 명명으로 최종 판결은 어떻게 났는지 모르겠습니다만(유죄로 판결받은 것으로 기억하는데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사건의 개요는 이렇습니다.


재미한인교포 여성이 뜨거운 물이 담긴 주전자를 방치한 채 (잠시)외출을 했는데 그만 그녀의 아이가 그 뜨거운 물을 쏟아서 심한 화상을 입었고 '아동학대죄'로 법정에 섰습니다. 법정에서의 논란은 '고의성이 있느냐?의 여부'이었는데 그 여성은 진술 중에 아이를 생각하면서 법정에서 'Oh! I'm sorry'라고 발언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정서 상으로는 그 여성의 'I'm sorry'라는 말을 한 정서의 바탕이 무엇인지 설명을 안드려도 이해하실겁니다. 그런데 미국 법정에서는 그 'I'm sorry'의 발언이 고의성이 있다...로 해석하여 뜨거운 쟁점이 된 것이죠.



그런데 윤창중...... 영어를 못하고..... "Grabbed her buttocks without her permission"라는 진술에 동의한 것은 아마도 이런 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즉, 설사 '엉덩이를 움켜쥐었다'고 하더라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고 특히, 자신은 한참 잘나가는 대통령 대변인이니까... 사건이 유야무야되겠지...라고 생각했을겁니다.


여전히 그 피해 여성은 미국시민권자이기 때문에 설사 '어깨를 툭쳤다'고 해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분명히 이 부분은 윤창중의 잘못이고 윤창중은 자신의 부적절한 행위를 시인했습니다. 그런 점에서는 윤창중은 비난을 면하기 힘든건 사살입니다. 이상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시민권자인 여성이 'grabbed her buttocks'가 성희롱인지 성폭력인지를 몰랐을까요? 물론, 법정 판결이 나야 알겠지만 저 진술서에 있는 내용은 성희롱이지 성폭력은 아닙니다. 그런데 미시유에스에이에는 '성폭력'이라는 게시물이 올라왔습니다. 본인이 올린 것인지는 확인이 되지 않았습니다.


더우기 희한한 사실은

첫번째, "Grabbed her buttocks without her permission"이라는 표현이 포함된 진술서가 작성된 시간에 윤창중은 이미 비행기에 탑승했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두번째, 이남기와 전광석이 윤창중에게 '경찰에 신고한 것 같다'라고 통보하면서 귀국을 종용한 시간은 9시 5분(윤창중의 기자회견 중 밝혀진 사실)인데 피해여성이 신고한 시간은 12시 30분이었습니다.

도대체 이남기와 전광석은 피해여성이 신고하기 전에 어떻게 그 사실을 알았을까요?


하나의 추정이 가능합니다. 이남기와 전광석이 그 피해여성을 만나 설득하려다가 실패하자 설득을 포기하고 윤창중에게 귀국하라고 통보했다..라고 말입니다.



2. 사건들을 시간별로 정리한 것입니다.


a. 8일 아침 9시 5분(윤창준 추정)경 이남기와 전광삼은 윤창중에게 귀국을 종용

b. 신고 접수 시간 : 8일 오후 12시 30분

c. 윤창준이 귀국 비행기를 탄 시간 : 8일 오후 13시 30분

d. 9일 오전 8시 미시유에스에이에 '성폭력 관련' 게시물이 올라옴


호텔과 비행장의 거리가 40여분 걸리는 시간이라는데 수속을 밟는데 필요한 시간을 포함한다면 윤창중이 경찰에 출두해서 진술서를 쓴 다음 비행장에 가서 귀국 비행기를 탔을까요? 그게 가능한 시간일까요? 


성폭력 관련 게시물은 법적 책임을 지지 않고 줄행랑을 친 윤창중이 괘씸해서 피해 여성 또는 그 피해여성의 지인이 올렸을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몇가지의 의문이 여전히 남습니다.


첫번쨰, 줄행랑을 친 것이 화가 나서 표현을 강하게 써서 올렸다면 그녀(그 게시물을 그녀가 올렸다는 가정하에서)는 어떻게 줄행랑 친 것을 하루도 지나지 않아 알게 되었을까요? 오후 12시 30분에 경찰에 신고한 후 그 날 경찰로부터 '피의자가 한국으로 줄행랑 쳤다'라고 통보를 받았을까요? 한국과 미국 간에 '피의자 인도 조약'이 있는데 경찰이 그 것도 모르고 통보를 했을까요? 일단, 피의자의 신상 확보 등을 위해 한국 경찰에 협조를 구한 후에 그 결과를 통보할텐데 말입니다.


물론, 그녀가 경찰에 먼저 물어 '사건이 어떻게 되었나?'라고 물었고 그 과정에서 '줄행랑을 친 사실'을 알게되었을 수도 있지만 과연 성추행을 당했는데 경찰에, 그 것도 하루도 안되어 경찰에 다시 물었을까요?


두번째는 과연 진술서의 내용을 윤창중이 확인한 것일까요? 그동안 언론에 보도된 것과는 달리 진술서는 '피해자의 진술'일 뿐일 수도 있습니다. 


세번째는 그렇다면 왜 윤창중은 저 진술서에 대하여 언급하지 않고 '어깨를 툭쳤다'라고만 했을까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단순하게 생각했을 수도 있지만' 이미 사건이 크게 번진 상태에서 그 진술서의 내용을 짚었어야 합니다. 시간 상으로는 윤창중이 진술서 내용을 확인할 시간이 없었는데 그 진술서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고 '어깨를 툭쳤다'라고만 표현했을까요? 미국 경찰과 마찰이 생겨 화가난 미국 경찰이 '피의자 인도를 요구하는 것'이 두려워 에둘러 표현한 것일까요?


네번째, 귀국을 한 이유.

이 부분은 다시 생각해 보니까 윤창중을 비판할 이유는 없습니다. 그는 상관의 지시에 따른 '죄' 밖에는 없으니 말입니다.  (관심법을 동원하여)'어떻게 잡은 대변인 자리인데'라는 생각에 자신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는 상관(청와대에서 비서들의 직위 해제 등의 절차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의 명령, 더우기 부적절한 행위를 한 상태에서 소위 '항명'을 할 수 없었겠죠.


분명한 것은 어떤 경우에라도 윤창중이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은 확실한데...... 오히려 이 사건을 증폭시킨 것은 국내 언론입니다. 미국 언론의 반응은 어떤지 따로 조사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제가 읽은 한국 언론들의 기사에서는 '미국의 반응'을 옮긴 것은 없었습니다.



당연히, 윤창중은 직위해제를 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그의 부적절한 행동을 '팩트화' 시킨다고 해도 더 큰 의문들이 남습니다. 결국 진실로 가는 길은 하나입니다.


첫번째, 윤창중은 미국 경찰에 출두할 것. 특히 미국 경찰 진술서에는 당시 사건 현장에 CCTV가 있다고 했으니 사건은 의외로 쉽게 밝혀질 것입니다. 그런데 왜 윤창중은 자꾸 일을 꼬이게 만드는 것일까요? 


두가지 가능성, 첫번째는 진짜 억울해서이고 두번째는 제가 이미 언급한 것처럼 '강용석 꼴 나지 않기 위한 최대한의 방어조치를 한 것'이겠죠.


두번째, 윤창중이 잘못한 것은 사실입니다만 이번 사건은 좀더 진실이 파헤쳐져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진실에 의거하여 사건을 판단하는 것이지 '마녀 사냥을 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런 저의 주장은 변희재류의 택도 없는 주장, 종북 노빠들이 벌린 행위...라는 것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저의 주장은,  사건의 본질이 '여성의 성추행 여부'가 아니라 국익을 위하여 한 인권은 무참히 짓밟아도 된다...라는 극우신문들의 보도 태도 때문입니다. 국익보다 우선되어야할 것은 '어떤 경우'에도 개인의 인권입니다. 국가적으로 좀 망신 당한다고 한 인간이 잘못한 것 이상으로 마녀사냥질하는 작태는 더 이상 용납되어서는 안됩니다.


더 슬픈 것은 소위 '진보를 자임하는 언론들'에서 과거의 구원 때문인지 한 인격을 무차별로 짓밟는 행위에 동참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