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이 사건으로 야권은 산삼을 먹은 것처럼 고무되어 있는 듯 합니다. 그러나 사실 객관적으로 따져보면 이 사건은 결코 야권이 호들갑떨면서 좋아할만한 소식은 아닙니다. 숨겨진 맥락이 있다는 말씀이죠.

어쨌든 윤창중 사건은 매우 투명하게, 신속하게 처리가 되고 있습니다. 과거 독재시절 대학생 한 명이 물고문 끝에 사망한 사건이 밝혀지는 숨막히는 드라마 같던 과정과 비교해보면, 이런 문제에 있어서는 이제 한국도 선진국 수준으로 올라섰다는 반증인거죠. 국정원 여직원 사건때에도 최초에 독재니 은폐니 난리를 쳤었지만, 어쨌든 경찰과 검찰에 의해 신뢰성 있게 조사되고 있고, 현재 국정원장 사법처리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게 사실이죠.

비록 새누리당 집권세력의 정치도덕적 레벨은 과거나 지금이나 별반 달라진게 없는 매우 후진 수준이지만, 사건을 처리하는 국가시스템 자체는 굉장히 멀쩡하게 돌아가고 있다는거고, 집권세력은 어쨌든 그런 국가시스템에는 고분고분하고 적극 협력하고 있는 모양새이죠.

이게 어떤 의미가 있냐면, 더 이상 야권의 전매특허인 독재니 반민주니 뭐니 하는 상투적인 공격들은 과녁을 맞추기도 어렵고, 흠집도 내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그런 단순무식한 전략은 오래전에 시효가 끝났고 멍청한 짓이 되었다는게 윤창중 사건의 처리 과정에서 다시 한번 확인이 된 것이죠.

과거의 익숙했던 낡은 방식들에는 좌고우면하지 말고, 오로지 합리적인 정책과 비전과 국정수행능력 이런쪽으로 모든 역량을 집중하지 않으면 국물도 없다는, 윤창중 사건이 던져주는 또 다른 엄중하고 역설적인 의미를 뼈저리게 되새겨야만 합니다.

그리고 박근혜는 다시 불거진 불통 인사등으로 데미지가 꽤 크겠지만, 어쨌든 본인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원칙있는 조치들을 진행하고 있고, 오래지 않아 회복될 것입니다.  윤창중같은 인간들이야 언제든 돌발적으로 등장할 수 있는 것이고, 국민들이 가장 중요하게 주시하는 포인트는 윤창중 본인보다는 이 사건이 처리되는 과정인거죠. 만약 그 과정이 합격점이라면, 박근혜 정부가 입는 데미지는 그리 크지 않을 거라고 예상합니다. 그래서 야권이 이 사건을 너무 좋아하기만 해서는 오히려 득보다 실이 더 클 수 도 있다는 말씀.

대충 둘러보니 너무 좋아하는 분위기가 역력해서, 잠시 초를 쳐봤습니다. 죄송.